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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의 관심 덕에, 이곳 고보협에 올린 글을 보신 좋은 집사님께 입양이 되었습니다.
첫째, 아이의 폭력성 관련..
입양간 집에서 폭력성이 사라졌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것도 하루 만에요...
저희 집에 원래 있던 아이 때문에, 너무 겁을 먹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둘째, 아이 다리에 박혀 있는 핀은 다음 주 주말 정도에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셋째, 혹시 어떻게 될 지 몰라서, 데려가시는 집사님의 집을 제가 방문하여 한 두어시간동안 애기를 한 후에 아이를 보냈습니다.
넷째, 카톡으로 애기도 나눠 보고, 사진 올리시는 걸 봐도,
아이가 너무 잘 지내고, 귀여움을 받는 것 같아서 제 마음이 뿌듯 하네요...
아이를 위해서 원목 캣타워 (헉~ 부러워라...)도 마련하고 계시더군여...
저희 집 첫째 샴 여자아이한테는 너무 미안했습니다.
어찌나 긴장을 하는지, 안하던 설사까지 계속하고... 러블이가 두드려 맞다가 못참고 뛰어와서 싸움 벌어지면 겁먹고 응가까지 지르고...
나름 느끼는 것도 많았고,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에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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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에 사는 두 아이의 집사입니다.
보호소에서 안락사 당할 위기에 처한 아이를 차마 외면할 수가 없어서 이 아이를 데려 왔습니다.
건강 검진 도중, 우연히 왼쪽 뒷다리 경골에 수내정 핀이 박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기흥구에서 포획되었다는 보호소측의 말과 수술 전력, 품종, 그리고 몸 상태가 가출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아서 주인을 찾아 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먼저 포획지를 기반으로 용인과 분당의 동물병원을 조사해 보니 150곳이 나오더군요..
이 곳들에 이 아이가 수술 받은 적이 있는지를 알아 보았습니다만, 결국 찾지를 못했습니다.
끝까지 책임지고 싶었지만 기존 두 아이 중, 한 아이와의 사이가 좋아지지 않고 더 나빠지는지라 어쩔 수 없이 입양을 보냅니다.
몸에 학대 받은 흔적이 있어서 그런지, 폭력성이 있었습니다만 제가 아로마 향초/음악 치료를 해서 폭력성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참고로 아로마 향초/음악 치료는 신기할 정도로 효과가 있더군요....)
학대 받은 전력도 있고, 보호소에서 안락사 될 위기도 넘긴 기구한 삶의 아이입니다.
이 아이를 끝까지 보듬어 주실 분이 데려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입양 지역/신청인의 이름과 연락처(반드시 실명으로 적어주세요)
* 입양지역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 이름(닉네임) : 이철우 (doggy72)
* 전화번호 : 010-2310-0125
* 이메일 : cwleea72@naver.com
leecheolwoo@lignex1.com
2. 고양이의 성별/나이/건강사항등
* 성별 : 남아 1
* 나이 : 12개월 (추정)
: 보호소에서 안락사 당할 위기에 처한 아이를 제가 데려 왔습니다.
: 제가 애들 데려가는 병원 원장님 말씀으로는 12개월 정도로 추정되신다네요.
* 건강사항(병원, 질병기록, 중성화 여부)
: 중성화 완료
- 보호소에서 데리고 나오면서 제가 해줬습니다.
: 건강사항
- 보호소에서 데려 나온 뒤, 병원 데려가서 혈액검사 기타 등등을 한 결과 양호함을 확인했습니다.
(러시안 블루의 특징이, 잔병치례 안하고 근육질 몸매입니다.)
- 체중 4kg (러시안 블루 표준 체중 3.5kg ~ 4.5kg)
- 설사 안합니다.
- 식사 섭취량 : 길거리에서 많이 굶주렸을텐데도 먹을 만큼만 먹고, 알아서 식사량 조절을 합니다.
- 치아 : 영구치, 치석은 없습니다.
- 털이 잘 안빠집니다
(이건 저도 이상한데요... 저희 집 샴, 터앙이는 아무리 빗으로 빗어주고, 죽은털 제거기로 제거해도 털을 뿜어내는 수준인데, 러시안 블루는 원래 이런지 털이 이상할 정도로 잘 안빠지네요?)
: 병력
- 왼쪽 뒷다리 경골이 골절되어 수내정 핀을 삽입하여 치료한 전력이 있습니다.
- 얼핏 보면 모르는데, 매우 주의 깊게 봐야 왼쪽 뒷다리를 살짝 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항상 뒷다리를 저는
것은 아니고 평소에는 느낄 수가 없습니다.
- 병원 데려가서 엑스레이 사진 찍어보니까, 수내정 핀이 삽입되어 있더군요... 다리가 불구가 된게 아니고, 핀에 관절이 걸려서 경골과 연결된 관절이 끝까지 회전하지 못하는 것이더군요.
* 품종 : 러시안 블루
* 눈색깔 : 녹색
3. 입양시 조건(본 조건은 입양계약을 갈음하니, 자세히 읽어보시고 결정하세요.)
* 제 수명을 다할 때까지 사랑해주고 보호해 주셔야 하며, 실외 또는 외출 고양이로 키우시는 것은 안됩니다.
* 입양 후, 3개월 간은 임시보호기간입니다. 지속적인 연락 등이 되지 않거나, 소식을 보내주시지 않으면 입양이 취소됩니다.
* 부득이한 사정으로 키우지 못하게 되시는 경우, 반드시 다시 보내주셔야 합니다.
* 결혼을 앞둔 분, 신혼이신 분은 안됩니다.
* 미성년자는 부모의 동의가 있어도 안됩니다.
* 입양신청서를 작성해서 이메일로 보내주셔야 합니다.(메일을 보내시면 입양조건에 동의하신 것으로 알겠습니다.)
* 이름, 나이, 전화번호, 현주소, 직업, 가족상황과 입양에 대한 반응등을 적어서 보내주세요.
4. 기타
* 고양이 구조 후의 예방접종비 또는 치료비등은 입양자와 협의후 결정해 주세요.
* 별도의 분양비를 요구할 수 없습니다.
5. 고양이의 특기 사항(버릇 및 성격등)
* 청결
- 다른 냥이들에 비해서도 몸을 매우 깔끔하게 합니다.
* 놀이
- 털 달린 장난감에 광적으로 반응을 합니다. 레이저 포인터에는 전혀 반응을 안합니다.
* 순한 성격
- 제가 고양이 전문가가 아니라, 수의사 선생님이 해주신 말씀을 정리하자면, 이렇게 순한 아이는 처음 봤다고 합니다. 채혈, 각종 검사, 주사 등을 놓을 때 대부분의 반려 동물들이 앙탈을 하는데, 이 아이는 정말 얌전하더군요. 수의사 선생님 말씀이 순한 정도가 지나쳐서 꺼벙할 정도라고 하시네요.
* 무릎 냥이
- 이름 부르면 와서 무릎에 안깁니다.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불러도 안오고, 안겨 있더라도 튀어 나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 아이는 성격이 좀 특이하더군요.
* 안 좋은 버릇
- 처음 데려왔을 때, 부비 부비 하다가 제 손을 피가 날 정도로 물어 뜯는 폭력성이 있었습니다.
- 현재는 폭력성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 폭력성이 있는 것이, 새끼일 때 일찍 어미묘 품을 떠났거나 아비묘의 나쁜 유전적 요인 등일 경우는 이건 대책이 없겠습니다만, 이 아이의 경우는 제가 볼 때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첫째, 길거리에서 시달린 것,
둘째, 구타의 후유증입니다.
- 이 아이가 도대체 왜 물까 고민을 하다 원인을 파악해 보려고, 몸을 더듬어 봤는데 머리 제일 위 바로 뒤에 비정상적으로 솟아나온 부분이 있더군요... 딱딱한 물건으로 심하게 맞을 경우 이런 상처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군데 군데 맞은 흔적이 있더군요...
- 이걸 보고, 매를 들어서 해결될 일이 아니고 마음을 치료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아로마 향초를 피우고 음악 치료를 시도해 봤습니다.
- 효과는 놀랄 정도여서, 이틀 만에 폭력성이 거의 사라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 단, 폭력성이 완벽하게 없어진 것인지는 저도 확신이 안갑니다. 아이에게 위와 같은 정서적 치료는 제가 입양을 보내는 그날까지 계속할 것입니다. 입양 보냈다가 무는 것 때문에 파양 당하는 것을 저는 바라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를 구조한 저에게 정서적으로 힘든 아이를 보듬어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아이를 데려가실 분께서도 이 아이의 상처입은 마음을 계속 치료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6. 고양이를 입양보내는 이유(사유)
* 기존 두 아이중, 한 아이와의 합사가 안되서 입양을 보냅니다.
* 저도 남들 하는 것처럼 격리 시켰다가 조심 조심 합사를 시도했습니다.
* 기존 아이들 중에 덩치가 매우 작은 샴 여자아이 (8개월령, 몸이 매우 날씬하고 체격이 작은 편임)가 있습니다.
* 체구도 작은 것이 가만히나 있으면 좋은데, 기회만 오면 샴 여자애가 이 아이에게 도발을 합니다. 머리에 퍽퍽이를 하며 도발을 하는 수준에서, 지금은 하악질과 동시에 수퍼맨 처럼 날아서 선제 공격을 하는 수준으로 발전을 하네요...
* 그러면 이 아이는 처음에는 몇 대 맞아 주면서 꾹 참다가 결국 못 참고 쫓아가서 싸우고 난리가 나네요... (이 아이가 먼저 도발을 하지는 않습니다)
* 다른 아이(터앙이)와는 시간이 지날 수록 사이가 좋아지는데, 이 샴 여자아이는 도대체 나아지는게 아니라 점점 더 하악질이 심해집니다.
* 고양이 중에 이런 아이를 찾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을 저도 압니다.
* 절대 보내고 싶지 않지만, 집나와서 고생...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만큼 비좁은 보호소에서 고생...
* 누가 구원해 주는가 싶더니, 그 집에 성질 더러운 고양이 아깽이가 하나 있고...
* 스트레스가 주는게 아니라 더 늘지 않으면 이상하겠죠...
* 지금 이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상처 입은 마음을 치료하는 것인데, 제가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 저희 집 환경에서는 샴 여자애 때문에 완벽한 치료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냉정하게 마음을 먹고 이 아이에게 최선의 환경인 집을 찾아주자는 결심을 했습니다.
끝
완존 인형이네요...좋은 집에 입양되어 예전의 마음의 상처도 치유하길...
근데 수내정 핀이 뭔가요? 제거가 가능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