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전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데 홍대 정문건너편 스타벅스 오른쪽옆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무언가를 열심히 보고 있길래 가봤더니 공사중인 곳인데 벽돌위에 고양이 두마리가 올라가
광합성을 즐기고 있더라구요. 옆엔 사람들이 챙겨준 우유머 통조림캔들이 뒹굴고 있었어요
삼색이는 임신 중이여서 배가 많이 나왔구요. 턱시도는 좀 작은데 애교도 많고 부르면 대답해요
우선 가지고 있던 사료를 줬더니 허겁지겁 먹더라구요.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고 않고 만져도
열심히 밥만먹습니다.. 몇발자국 나오면 차도고 사람들이 엄청 많이 지나 다니는 번화가 중앙에
살고 있어서 걱정이 됐지만 돌아오고 다음날 갔더니 절 보자마자 빽뺵 거리며 우네요 ㅠㅠ
전날 주고간 사료는 다 먹었고 물과 함께 사료를 듬뿍 놓아줬죠. 그사이 누가 또 참치캔을
놓고 갔더라구요.. 공사중인 1층인데 지금은 안하고 있는거 같아요. 고양이들은 그 자리를
떠나질 않네요. 딱 고기서 밥먹고 모래에 오줌싸고 똥싸고 지내요.
그리고 어제 저녁에 걱정이 되서 또 들렸더니 안쪽에 있더라구요. 작은 문을 열면 담사이 공간이 있어요.
사료를 흔들고 캔을 따니 나오더군요. 근데 삼색이가 몸을 뒤뚱뒤뚱 거리더라구요 ㅠㅠ
왠지 출산이 임박한거 같아요... 안쓰러워서 열심히 쓰다듬어 줬더니 자세를 낮추고
그릉그릉 거리네요... 사람이 키웠던 건가 생각하고 있는데 학생둘이 오더니 "이 고양이
전 주인이 버리고 간거래요. 2주 정도 됐어요" 라고 말해주더군요... ㅠㅠ 임신해서 버린거니???
가구도 아니고 이사간다고 버리나요... 물이랑 사료 챙겨주고 왔는데 자면서도 자꾸 신경쓰여서
이렇게 글을 남겨 봅니다. 제가 임보할수 있는 여건은 안되구요. 집에 2마리와 꼬물이 7마리를
케어중이라... ㅠㅠ 혹시라도 이녀석들 임보하실수 있는 분이 계시다면 쪽지나 리플 남겨주세요.
제가 해줄수 있는건 사료랑 물 챙겨주는거 밖에 없어서요 ㅠㅠ 참고로 삼색이가 임신이라 먼저 임보
가야 하지만 둘이 함께 갈수 있다면 같이 데려가셧으면 해요. 그렇게 안된다면 떨어져야 하지만
제가 보기엔 삼색이의 아빠는 턱시도 같거든요. 둘이 부비거리고 아주 금술 좋은 부부 같아요...
이 불쌍한 녀석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주세요! 제발요 ㅠㅠ
장소는 홍대 정문 건너편 스타벅스 오른쪽 건물입니다
오늘은 제가 그주위에 계속 있으니 연락주시면 나갈게요
쪽지와 리플은 실시간으로 확인하구요.
사정상 전화가 안되니 혹시 몰라 카톡 아이디 남깁니다
end1s 입니다. 연락 주시면 바로 답장 드릴게요!
오늘저녁 고다에 올라온글입니다
임신한 아이가 출산이 임박한거같고
사람에게 길들여진 아이들이라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어요
아이가 편하게 출산하고
몸을 뉘일수있는곳이 없을까요ㅠㅠ
도움의 손길기다립니다
부디 좋은 입양처나 임보처가 구해지길 바랍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