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보협에서 포획틀을 대여해서 포획하기로 했습니다. 장마로 여러 날 지켜보기로 했으나
어둡고 멀리서 보아도 상태가 심각해보여 어제 밤에 잠깐 비가 그친 사이 포획틀을 설치... 드디어 포획했습니다.
야간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보니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돈이 많이 나온다고 고보협에
보내라고 했지만 무조건 진료를 부탁드렸습니다. 살이 썩어서 잘라내고 20바늘정도 꿰맸습니다.
박스 묶는 노란 플라스틱 끈이 목을 옥죄었나봅니다. 저만 보면 살려달라는 듯이 야옹야옹하더니... 상태를 보니
더빨리 구조하지 못해 눈물이... 눈물이 났습니다.
동네 고등학생들에게 시달림을 당하고 같은 종족끼리도 잘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도 생각이 났습니다.
집에서는 절대절대 고양이를 키울 수 없어서 이번주 토요일까지 입원하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
돈이 많이 나왔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고 속이 후련하기만 합니다.
제가 여기 글을 올리는 이유는 힘들게 살아온 냥이 남은 삶은 혹시 좋은 가정에 입양이 되려나 작은 소망으로 글을
남깁니다. 치료 후 입양이 안되면 고단한 길위의 삶이 다시 시작되겠지요...
하찮은 끈이 생명을 위협했습니다. 작은 관심이 많이 필요합니다. 지나치지 마시길 기도합니다. 치료는 제가 완료해서 보내겠습니다.
천사님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댓글로 글 남겨 주시고 제멜로 연락주세요.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
치료 받은 모습은 더 예쁩니다. 정말입니다.
메일 주소 : dream-hope79@hanmail.net
ssa1122@naver.com
너무 좋은 분이세요. 치료와 회복과정 귀찮으시더라도 꾸준히 올려주세요.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믿어요. 저도 도움드릴수 있으면 좋겠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