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6일(현충일)에 친한친구가 집앞에 고양이가 버려져 있다고 전화했습니다.
제가 고양이를 많이 키우고 있으니 제게 전화를 한 것이죠.
갔더니 어미 잃고, 아직 눈도 못뜬 핏덩이가 다죽어가고 있더군요.
젖 못먹은게 한참 되었는지 목은 다 쉬어있고,몸은 말라 비틀어졌고, 비는 홀쭉하고..ㅠㅠ
데려다가 며칠 잠 못자가며, 보살펴 겨우겨우 살려놨습니다.
어미도 없는데다가, 저희집에 키우던 고양이들은 엄청 경계하고...
새벽마다 몇번씩 깨어 돌보고 분유 타먹이고 똥 닦아가며 튼튼하게 키운 녀석입니다.
저희집에 고양이가 워낙 많아 더 이상 식구를 늘릴수 없기에
분유먹는 기간만 지나면 보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만,
아무래도 발정오면 스프레이 행위까지
잡아서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중성화까지 얼마전 끝내놓고 이제야 보내게 됩니다.
(아무래도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없는 분들은 스프레이를 보면 몹시도 당황하실테니..^^;;)
이미 의미가 없는 성별이지만, 기존 숫컷에서 풀 개조(--;) 고자냥이로 해놓은 상태입니다.
개월수 9개월에 현재 체중은 3.5~4kg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안고 키워서 저와 집사람을 지 애미로 알만큼 사람에 대한 친화력이 좋습니다.
단 한번도 발톱 세운적없고, 특별히 사고를 치거나 안좋은 버릇도 없구요.
애교도 많고, 완전 똥꼬 발랄합니다.^^
아무래도 손 많이 가고, 자식처럼 키운 녀석이다 보니 보내는 맘이 참 아픕니다..ㅠㅠ
데려가실때 당장 이상없을 정도의 생활용품 챙겨드립니다.
부디 아이 늙어 죽을때까지 잘 키워주실분께 입양 보내고 싶습니다.
저는 경기 양주에 살고 있습니다.
의정부~ 도봉산, 송추~구파발 까지는 마중 나갈수 있습니다.
생명이니 만큼 신중히 잘 생각하시고, 평생 가족으로 키울 수 있겠다 싶은 분은 연락주세요.^^
010-7414-4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