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퇴근하고 길냥이들 밥주러 가는길에
골목길에서 중딩남자아이들 어린 꼬물이 아가를 주머니에 넣고 돌아다니고 있더라구요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보니
어미냥이 찾아준다고 돌아다니고 있더라구요 ㅜㅜ
꽤 멀리서 온것같은데 어미가 어떻게 알고 찾으러 옵니까
주머니에서 꺼내보니 이미 몇일은 굶은 꽤죄죄한 얼굴에
눈이 눈꼽에 뒤덥혀서 아예 뜨지를 못하더라구요..
아이 운명이 불보듯 뻔한지라 차마 지나치지 못하고 그냥 내가 데려간다고 넘겨받았습니다..
저희집도 업둥이들이 있어서 아버지가 그만 줏어오라고 성화가 보통이 아니여서
작은상자에 담아 회사에 출퇴근하며 들고다닙니다..
일하는 짬짬이 수유도하고 배변유도도 하고
이제 어느정도 커서 모래에 자기가 응가도 누고 사료도 오독오독 씹어먹네요...
회사 상사눈치가 보여서 언제까지 사무실에 데리고 다닐수도 없고
이제 입양을 보내야 될것같습니다..
아깽이 대란이라 쉽게 입양을 갈지 모르겠네요 ㅜㅜ
언제까지 데리고 다닐수도 없고...
사람손에 젖먹여 키워서 경계심도 없고 너무 잘 따릅니다..
잘때는 알아서 제 겨드랑이 사이에 파고들어가 자구요 ...( 내가 어미인줄 알아요 ㅜㅜ)
손으로 쓰담쓰담해주면 뒷발로 팡팡 치면서 깨물깨물거리고 너무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운 아기입니다..
무지게 다리 건널때까지 소중하게 사랑으로 키워주실 입양자분 찾습니다..
혹시라도 파양의사가 있으면 주저말고 다시 연락주세요..
입양비는 3만원 받겠습니다..
중성화 필수구요..수술후 다시 돌려드리겠습니다..
미성년자는 입양안됩니다..
구조하고 삼일째 되던날입니다..
저희 순돌이가 폭풍 그루밍 해주고있어요...
똥꼬 핣아주기..
엄마..나 데려가 주세요..
네 엄마...
이렇게 배변도 잘 가리고..
제가 야근할땐 책상에서 새우잠을 잡니다..
따뜻한 가정에서 편하게 뛰어놀게 해주고싶어요..ㅜㅜ
야근이 길어지면 이렇게 훼방도 놓고..
너무 이쁘고 사랑스런 아이입니다..
부산이 아니더라도 상관없습니다..제가 직접 데려다 드립니다..
지역이 멀어도 연락주세요..
밤낮 상관없이 언제든 입양문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