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퇴근길에 회사 주차장에서 발견해서 데리고 왔어요.. 누군가 주차장 차량과 벽 사이에 옷가지 두어벌 넣어서 박스채 버려두고 갔답니다.
이녀석이 목청껏 울었으니 망정이지 우는 소리를 못들었다면 차로 그대로.. 에휴.. 생각하기도 싫어지네요..ㅠㅠ
지딴엔 엄마 찾는다고 삐약거리면서 우는 소리를 듣고 전화가 왔길래 일단 급한대로 근처 동물병원에서 초유를 구입해서 얼른 데려오라고 했죠..
데려왔는데 이건 웬걸.. 장애가 있는 아깽이었습니다. 왼쪽 뒷다리 발목 아래가 없네요..ㅠㅠ
옷가지까지 넣어서 유기한걸 보니 장애묘라서 이 아이만 버린걸수도 있단 생각이 드네요.. 버릴거면 젖이라도 떼면 버리지.. 눈도 겨우 뜬 아기를..
저희는 주사기에 든 초유도 거부하고 따뜻한 페트병을 감싼 수건에만 얼굴을 파묻네요.. 안아주면 주사기는 거부하고 손바닥만 빨길래 손바닥에 초유를 조금 흘려줬더니 사례가 들려버리네요.
이렇게 만난것도 저나 이녀석에게 인연이라 믿고 제 힘으로 어떻게든 해보려다가..
주사기도 자꾸만 거부하고 엄마만 찾으면서 우는, 너무 어린 아깽이라 잘못될까 노심초사 늦은시간 글을 올립니다.
부디 천사같은 마음씨를 가진 엄마냥이와 집사님들.. 이 녀석좀 살려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