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의 이야기를 하자면, 굉장히 긴 얘기가 될 듯해요...ㅎㅎ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간단 요약본만 읽어주시고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면 전체사연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어요~ㅎ
◆품종: 코숏 치즈태비
◆연령: 5~6개월령 추정
◆성별: 남아
◆성격: 굉장히 애교만점의 활달발랄한 개냥이
◆처음발견장소: 9월초 A아파트
◆두번째 발견장소: 9월29일 저녁 B아파트(A아파트에서 사람 도보로 약 10분거리)
◆두번 발견된 사유:
9월초 A아파트에 갑자기 나타나 기존에 있던 꽁지라는 고양이와 의형제 맺고 재밌게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날(9월13일 저녁 추정) 어느 여자들이(초등학생들이 언니라고 하는거 봐선 여중,여고생일 확률이 높습니다)
안고서는 데리고 가는걸 목격한 뒤 한동안 보이지 않다가 걸어서 10분거리인 , 심지어 삼거리 찻길도 있는
B아파트에서 9월29일 저녁에 발견되었습니다.
◆ 입양보내는 이유:
저대로 길에서 살게 두기에는 사람손을 너무 탄 아이라서 오래 버틸수 없을것 같은데...
구조자(임보자)분께서는 이미 고양이 두마리를 키우시는데 가족의 반대로 더이상 식구를 늘릴수가 없고
저는 가족이 고양이를 싫어하고 무서워하시는데다가 결벽증이셔서 키울수가 없어서 부득이하게 입양결정을 합니다 ㅠ
◆입양시 조건
- 제 수명을 다할 때까지 사랑해주고 보호해주시고, 다시 버리시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실 각오가 있으신 분~
- 입양 후,지속적인 연락이 가능하셨으면 좋겠어요.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한달에 적어도 두번정도는 냥이 사진 보내주실 수 있는 분~
카카오스토리,페북,블로그 등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했으면합니다~
- 되도로 가까운 지역의 분들이었으면 좋겠어요(냥이 데리고 가는 길이 냥이에게 스트레스가 될까봐요ㅠㅠ)
- 피치못할 사정으로 키우지 못하시게 되는 경우 절대 버리지 마ㅣ고~! 꼭~!! 다시 연락주세요~
- 결혼을 앞둔 분, 신혼이신 분은 특히나 더 가족의 충분한 동의를 얻은 후 결정해주세요~
- 미성년자는 부모의 동의가 있어도 안되요ㅠㅠ
- 이름, 나이, 전화번호, 거주지역,직업(집을비우는 시간등 고양이가 혼자있을경우떄문이에요~;;^^:)
, 가족상황과 입양에 대한 반응도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특이사항
현재 임시보호자 분께서는오래는 보호를 못하세요...그래서 10월8일까지만 임보후
분당에 계시는 다른분이 임보를 하시기로 했는데, 거기는 강아지 2마리를 키우셔서..
혹시라도 트러블이 생기게 되면 임보를 못 하셔서..되도록 10월8일까지는 정식 입양자를 구하고 싶어요...
안된다면 입양될때까지 무기한으로 임보해주실 분이라도..
간절하게 기다립니다.ㅠㅠㅠ
◆ 입양문의 연락처: 010-8808-4501 / 010-2992-4558
[좀 더 상세한 내용이에요~~^^]
이 고양이는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놀이터에 올 해 9월 초 쯤 나타났어요~
저희 아파트에는 구역별로 길냥이들이 살고 있는데요, 놀이터에는 고등어무늬의 태비냥이 구역이거든요.(임시이름 꽁지)
근데 어느순간 요 치즈태비가 나타나서는 둘이 의형제 맺고 서로 사이 좋게 지내더라구요..
(기존의 고등어태비는 개냥이라서 도망치는 다른 냥이들과는 달리 제가 직접 밥을 챙겨주던 아이였어요.다른 길냥이들은
경계심이 심해서 그릇에 사료 담고 알아서 사람없을때 먹게끔 놔두고요 ㅎ)
저희 아파트 주민들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길고양이에 대해 호의적이고
특히 저희 아버지가 계시는 아저할버지들 ㅎ모임에선 애네들 인기만점이구요 ㅎㅎㅎㅎ
무튼 ,요 치즈태비도(임시명 룽지) 스테인레스 밥그릇을 하나 더 사서 ㅎㅎ 꽁지밥그릇, 룽지밥그릇 두개 들고다니면서
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번 밥을 챙겨줬어요
낮에는 다른층 아주머니가 놀이터 수풀사이에둔 그릇의 사료 먹구요 ㅎ
룽지는 꽁지보다 더한 개냥이라서 제가 놀이터 의자에 앉아있으면 지가 스스로 제 허벅지에 올라앉아서
꾹꾹이를 시전하던 아이에요 ㅎ
아마도...마음아프지만..누군가가 키우다가 버린듯했어요..
길냥이들 저마다 성격이 다르다지만 이렇게까지 모든사람에게 경계심이 없고 상냥한 길고양이는 본적이 없거든요..
여하튼, 꽁지도 동생이 생겨서 기쁜지 다른때보다 더 활기차지더라구요~
딴에 또 형이라고 장난감 하나 가지고 가면 꽁지는 가지고 놀다가도 룽지가 오면 슬쩍 양보해주더라구요 ㅎ
그에 반면 룽지는 다른떄는 꽁지랑 잘 지내다가 장난감 가지고 노는데 꽁지가 오면 으르르릉 ㅋㅋㅋㅋ
그래도 둘이 안싸우고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에, 내가 없고, 아저씨들이 없을때도 , 밤에도 외롭고 적적하진 않겠구나 하고
좋았었죠
그렇게 보름가까이가 지나고..어느날..아마 9월14일 토요일일거에요~
여느떄처럼 아침일찍 꽁지랑 룽지 밥챙겨주러 나왔는데, 꽁지만 있고 암만 찾아도 룽지가 보이지가 않더라구요..
그날 하루종일 안나타나고..꽁지도 평소 밥줄때 냥~! 하는거 말고 울지도 않던 아이가
계속 냥냥대면서 놀이터랑 뒷쪽 학교 담 너머까지 울면서 룽지를 찾아다니더라구요..
혹시 누구한테 험한일은 당하지 않았나, 로드킬은 당하지 않았나 별별 생각이 다 들면서 걱정하던 때에
어떤 초등학교 꼬마들이 룽지를 누가 데려갔다고 하더라구요..
신경이 쓰였지만...길냥이라서 저한테는 어떠한 권리도 없었고...ㅠ
애가 너무 이뻐서 누군가가 키우려고 데려갔을거라고 애써 좋게 생각하면서...
혹시라도 누군가가 키우려고 데려간거라면, 룽지가 좋아하던 사료 새거 남은거 드려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싶더라구요..
동네 애견샵에 사료나 물품사러 들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룽지 사진으로 전단 만들어서 한장 붙였었죠..
그리고...또 보름가까이 시간이 지나고..
9월29일 밤에 문자와 전화를 받았어요
제가 붙인 전단의 고양이를 발견하셨다고~!!! 구조자는 같은 동네 주민이셨고,
정말 완전 급한 마음에 구조자분과 급하게 약속을 잡고 만났는데...
처음에는 헷갈렸는데..무늬와 색깔의 미묘한 차이조차 없이 99%가량의 싱크로율..!
무엇보다 하는 행동과 목소리도 딱 룽지였어요...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더니...
룽지 사라지고 맨날 꿈에 나타나고 신경쓰였는데..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다니
무사한 룽지모습에 기쁘면서도...
가출을 했거나 다시 버려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만약 가출을 한거라면 데려가신 분이 전단이라도 붙이셨을텐데..그런것도 없더라구요..동네 어디에도 ㅠ
이렇게 예쁘고 착한아이 그렇게..말도 없이 데려가셨으면 잘 키우셨으면 좋은데 왜 다시 버리셨는지...ㅠ
발견된 위치는 저희 아파트에서 10분정도 거리에 있는 다른 아파트 앞이었고
구조자분 어머니께서 지나가시는데 냐옹거리길래 불렀더니 쪼르르 와서 다리에 머리를 막 부비부비하더래요ㅜㅠ
그러더니 따라와서는 대문앞에서 안가고 냐옹냐옹 거려서 안되겠다 싶어서..데리고 들어오신거라고 하네요..
구조자분께서는 애가 너무 이쁘고 순하고 딱해서 키우고 싶으신데
이미 고양이 두마리를 키우고 있어서 아버님의 반대로 (2마리 이상은 안된다는) 입양할 수 없는 상황이고,
정말 맘같아서는 제가 데려다 키우고 싶은데...저는 엄마가 고양이를 굉장히 무서워하시고 결벽증이 심하셔서 ...입양이 어려운 상황이에요..ㅠㅠ
일단 구조자분은 10월3일 오전까지만 임보가 가능한 상태라...최대한 빨리, 긴급하게 입양하실분을 찾아요...
냥이가 자꾸 환경이 바뀌다보면 스트레스가 생길 것 같아서 되도록이면 입양처를 구하지만
시간이 안되면 일단 입양자리 구해질때까지라는 기한으로 계속임보해주실수 있는 분을 찾아요...
제 예상대로라면 적어도 2번은 버려졌던 아이인데도..구김 하나 없이 너무 착하고 애교 많구요..
더 이상 상처 받지 않도록 이번에는 무지개 다리 건널때까지 평생...책임져줄, 끝까지 함ㄲ해줄 수 있는 분을 찾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