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달간 관찰하고 고민하다, 결국은 못키우는걸로 결론내고 이렇게 입양공고 냅니다.
완전한 겨울이 오기전, 제가 돌보던 길냥이가 한동안 안보이더니 어느날 꼬물꼬물한
애들을 잔뜩 끌고 나타나서야 비로소, 암컷인걸 알게됐는데요...
아 이년이, 제 새끼들을 전혀 돌보질 않는겁니다.
항상 안보이고 애들만 빽빽 울어대는통에, 결국 그 애들까지 제가 돌보게 됐습니다.
깜장이들 4마리에 에미닮은 치즈태비 한놈(이놈이 문제의 녀석입니다).
그렇게 한동안 지냈는데, 어느날은 다없어지고 치즈태비 한놈만 에미랑 나타나더군요.
어디 몽창 잡혀갔는지, 어찌된건지... --
치즈놈이 제일 약하고 항상 형제들한테 치여 못얻어먹고 빌빌거렸는데,,,
더구나 얘는 날때부턴지, 어떤 못된인간이 그랬는지, 아래 사진처럼 꼬리가 짧아요(그래서 "숏테일"이라 부릅니다 ^^;).
헌데, 얘만 살아남은 겁니다.
날은 추워가고, 에미년은 여전히 제새끼를 소 닭보듯하고...
항상 3층 저의집 문앞에와서 먹기때문에, 같이 지내라고 문앞에다가 따뜻하게 집도 만들어줬는데도,
며칠씩 딴놈들과 다니다 나타나선
지 밥만 먹고 또 사라져요.
더구나 겨울에, 그대로 두면 죽겠더라구요.
해서,,, 집안에 들인지 3개월 남짓 됩니다.
문제는 이때부턴데, 제가 원래 키우는 애가 있거든요.
얘도 길냥 출신인데, 이젠 할머니고요,,, 얘가 얄미 입니다. 그래서 제가 얄미아빠구요.
헌데 얄미는 평생 혼자 나만보고 살아선지,
모든 충고와 글들을 참고해서, 그간 별짓을 다해봤습니다만,,,숏테일을 전혀 받아들이질 않는겁니다.
숏테일은 제 에미한테 못받은 정을 얄미한테 받으려는듯 계속 들이대면, 얄미는 카악질 하며 할퀴고 도망다니다
이젠, 벽만 쳐다보고 지냅니다.
전엔 상상도 못할, 구석 틈으로 들어가 나오지도 않고 화장실도 안갑니다... 이러다 얄미가 죽을것 같아요.
상처 받을까봐 얄미위주로 정을 표시하니, 새로온 애기는 애기대로 상처받고요...
아,,, 정말 두놈다에게 못할짓입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입양공고냅니다...
제발 좋은분이 데려 가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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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의 특징및 성격, 그리고 입양인께 바라는말 -
남자아이 입니다.
사진에 보듯 치즈태빈데 턱밑에서 배밑까지 아래부분은 흰색으로 옷을 잘입었고
좌우무늬 균형도 완벽합니다.
너무너무 이쁘게 생겼구요, 처음부터 저를 스스럼없이 따라서 놀랐을정도로 사람을 잘따르고 정이 많은 아입니다.
지금, 한참 재롱피며 하루종일 놀때구요... 활발합니다.
정말 너무도 사랑 스런 아입니다.
어떨땐 정말, 까칠한 우리 얄미대신 이녀석을 키우고 싶은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럴수는 없으니....
당연한 얘기지만, 반드시 끝까지, 운명 다할때까지 책임질 분이어야 합니다.
그럴 자신없는 분은 사절입니다.
이곳 멤버들이시라면 그정돈 기본이겠죠? ^^;
제발,,, 좋은분 나서주시길 바랍니다...
입양비는 안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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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들은 약 2개월전 촬영된것으로, 현재는 좀더 자랐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모처럼 에미하고 있는 장면을 찍었었습니다.
폐가의 쓰레가더미속...--
밖에서 돌볼때 입니다. 뒤에 만들어준 집도 보이네요.
아고 새카매라... ㅉㅉ
요렇게 빌빌대던 녀석이...
자 ~ 결국 집으로 들어와 목욕 깨끗이하고 편안히 자네요.
윗사진과 때깔이 확 차이나네요 ㅋ~
요렇게도 잡니다 ~
얄미는 자기자리 빼앗기고 한데 쳐박혀서 ...--
저에요 ~ 제가 숏테일 이에요 ~
요런 재밌는 놀이터가 있었군 ~
그냥 자자 ...
이래서 숏테일 입니다... --
어떤 인간이 이랬는지... 정말 화납니다. 찾으면 다리몽댕이를 그냥 확...
불쌍한 아입니다. 데려가시면 많이 사랑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얘 꼬리는 누군가 해꼬지가 아니고 자연발생일것입니다..
저희애들도 꼬리가 정말 웃기게 생겼어요~^^
이렇게 짧은 꼬리가진아이들은 숱하게 있답니다~ 휘어진꼬리, 몽땅한꼬리, 등등 피카츄같은애도 있어요~ㅎㅎ
이쁜 숏테일이 착한 엄마 만나 입양가길 기도합니다~
얄미야 좀 받아주지 그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