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급식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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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주변 길냥이 가족중에 한 어미냥인 똘똘이를 TNR시키려고 준비하던 중에,

    요녀석 생식기에 노란색 고름이 맺혀있는 것을 몇번 목격했습니다.

     

    똘똘인 한번 통덫에 잡힌 적이 있던 애라, 통덫엔 죽어도 안들어가서 요녀석 잡으려고 튼튼한 이동장도

    하나 새로 샀습니다.  집에 있는 이동장은 힘주면 문이 부서져서 -.-;;

     

    오랜 시간동안 엄청 고민하고 긴장하다가 드뎌 맛난 밥으로 유인해서 잡았습니다.

    음하하하 문을 닫고 잠그고 나니 어찌나 떨리던지 손이랑 목소리랑 벌벌 떨었습니다 ㅋㅋ

    옆에 있던 제 친구랑 둘이서 얼마나 심장이 쿵쿵거리던지요 ㅎㅎㅎ

     

    미리 치료지원 신청서를 제출했었고, 포획한 후에, 감자칩님께 문자 드리니,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바로 문자주셔서

    목동 하니동물 병원에 입원시키고 왔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혈액검사해보고 초음파 혹은 수술해서 자궁축농증인지 체크하시고, 치료해 주신다고 합니다.

    단순 TNR이 아닌 자궁축농증 병이면 입원이 열흘 정도가 될 거라고 하시네요.

    의사선생님도 간호사분들도 너무나 친절하시고 설명도 잘해주셔서 엄청 감동먹었고요.

    하니병원의 좋으신 분들 덕분에 불안하던 마음이 많이 편안해져서 병원문을 나섰습니다.

     

    ==> 의사선생님께서 전화주셨습니다.

    수술 무사히 방금 마쳤고, 고름이 심하게 가득 찬 상태는 아니며, 자궁이 부어있다고 하십니다.

    귀진드기 염증이 심해서 치료하고 약 넣어놓았고, 혈액 검사결과 염증이 좀 있으며, 간치수가 좀 높은데, 아주 높은 것은 아니라고 하시네요. 10일 후에 퇴원하면 된다고 합니다. ^_^

    하니 동물 병원 선생님, 간호사분들, 여기 고보협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지난 주말에 입원한 똘똘이 상태도 볼 겸 면회갔었는데, 너무 많이 놀랜 상태인지,

    저를 보고도 못 알아보고 계속 하악질 하더군요.

    좋아하는 캔이랑 닭간식 먹이고 왔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주고 싶었는데, 다들 집중 치료실에 있어서 주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똘똘이 바로 옆에 있는 다리다쳐 온 아이만 줬습니다.

     

    먹을때 빼고 다 먹고 나니 다시 하악질에 물려고까지 ㅠ.ㅠ

    자기 풀어달라고 쳐다보고 야옹야옹 우는데 가슴이 찢어지더라구요. 수술해서 그런지 살도 빠지고...

    주말인데도 선생님과 간호사분들 다 엄청 바쁘시더라구요 

    욘석 얼렁 잘 낫고 밥도 잘 먹어서 건강하게 퇴원했음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 지면을 빌어 수술 잘해주신 하니 병원 선생님과 간호사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바로 아래 사진은 평소 모습이구요...

    2011-08-06_09.41.58.jpg

     

    계류장 안에 있는 사진이 의사선생님 진찰실 책상위에 올려놓은 아이 사진입니다.

     

    똘똘이.jpg 똘똘이2.jpg

     

    수술후에 면회갔더니, 외면하고 돌아앉아 하악질에 물려고까지 하던 우리 똘똘이. ㅠ.ㅠ

    그래도 캔하나랑 닭은 다 먹고 다시 하악질 날리더군요 ㅎㅎ

    잘 먹어줘서 고맙다.

     

    똘똘이 뒤로 보이는 아이가 혹 애동이가 아닌지...
    어디가 아픈지 물어보니 다리다쳐서 왔다고 하던데...
    캔은 AD캔을 줬다고 다른 캔 안 먹을거래서 닭만 줬는데, 안먹고 누워있기만 하던 녀석이에요... 아가 너도 얼렁 나아라...

     

    IMG_0573.jpg

    • ?
      달타냥 2011.10.06 16:30

      에궁 길냥이 안같아요...다소곳 ㅋㅋ

    • ?
      쌔미엄마 2011.10.06 16:47

      얘가 좀 이쁜데다, 저 기분에 따라 애교도 가끔 부립니다. 물론 이빨과 발톱공격도 장난아니지만요.. ^^;;

      게다가 엄청 챙겨먹여서 요즘 살도 좀 쪘어요.. 출산후 뼈만 있었는데...

    • ?
      감자칩[운영위원] 2011.10.06 16:57

      진짜 미묘예요 넘넘 이뻐요 +_+

    • ?
      쌔미엄마 2011.10.07 14:39

      ^^ 옙 감사합니다. 실제로 보면 정말 이뻐요 ㅎㅎ

      지킬과 하이드같은 이상스런 성격도 이쁩니다.

    • ?
      노랑하양맘 2011.10.06 18:15

      정말 대단하세요~~~ 보살피던 새끼들도 다 잡혀가고 통덫에 잡힌 경험도 있어서...

      쉽게 잡지 못할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지극 정성들인 걸 아는군요....

      똘똘이가 충분히 마음으로 님을 신뢰했기에 잡혀준 거예요^^

      정말 동물만큼 정직한 생물은 없을듯..... 고생많으셨어요^^

    • ?
      쌔미엄마 2011.10.07 14:41

      저도 이걸로 노력해보고 안되면 포기하고 놓아버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마지막으로 시도해 본건데...

      다 시도해보고 안되면 그나마 후회가 덜 할거 같았어요.  ^^

      근데 잘 잡혀준 녀석이 너무 고맙습니다. ㅎㅎㅎ

    • ?
      더브라운즈 2011.10.12 02:47

      노력이 대단하세요. 정말 고맙습니다~ 저도 아픈아이들 열심히 잡아야겠습니다.!!!

    • ?
      쌔미엄마 2011.10.12 10:16

      헤헤 감사합니다 ^^;; 칭찬해주시니 부끄럽습니다.

      매일 밥주다 보니 정이 들고, 욘석 아픈거 고쳐주고 싶었어요.

       

       

    • ?
      돌쇠 2011.10.17 14:46

      오늘가입하고 처음 올려요 ㅠ ㅠ 잃어버린 우리 델델이 닮아서 ... 우리 아파트 일층에 냥이형제 가족들이 살아요 멀리서 강아지만한 돌쇠냥이도 놀러오고요. 옆동 야생화 꽃밭 가꾸는 일층 에도 삼형제가 살아요 그 어미 나비는 저한테 밥먹으러 오구요.

      분리수거 할때도 따라오고 ...청소하시는 아주머니 분들께서 예쁘하셔서 다행이예요. 돌던지는 옆동2층못된개구쟁이못난이형제들과 고양이밥주지 말라는 그엄마가 문제지만요.. 중성화수술을 시켜야겠는데 걱정예요.쌔미맘처럼 떨려서요...근데 쎄미맘님 덕쌓고 복받으실일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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