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급식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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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수 2543 추천 수 0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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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002222152.jpg

    10월 2일 오후 10시가지난 퇴근길에..

    도로 중간에 뭔가 있어서 잠시 차를 세우고

    보았는데...고양이가 도망도 안가고 가만히....

    이상해서 다가가 보니..이녀석..못움직입니다...

     

    그대로 두면 죽을게 뻔했기에..

    20111003002053.jpg

    아내에겐 미안하지만 그냥 안고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심한 영양실조와 탈진상태와..

    목 아래 부분 이하로는 움직이지도...균형을 잡지도 못하고..

    다급한 마음에 뭐라도 먹여야해서 억지로 참치와 물을 먹였습니다.....

     

    그렇게 잠시 현관 앞에서 지켜보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집안으로 들였죠..

    20111003145931.jpg

    일요일에..개천절에..결국 이틀을 집에서 보살펴야 하는 상황 이었습니다..

    동물 병원에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고..

    간혹 핸드폰으로 돌아가서 받으면, .유기묘라는 이유로 안 좋게만 말하더군요...

     

    결국 동물보호 협회..한국 고양이 협회...에서 정보를 얻고..

    일단 고양이용 사료와 통조림 사다가  틈틈히 먹이고...

    그 이틀 사이에 경련이 심해서 아내와 저 둘다 제발 살아 달라고...

    꼭 살려서 돌봐주자고...

    마음 무너지는거 , 쓰다듬고 쓰다듬어가면서 그렇게 이틀을 보낸 후...

     

    4일, 병원에 갔는데...

    수의사 선생님의 말씀...

    "결정 잘하셔야할겁니다...비용이 만만치는 않아요....."

    라고...ㅡㅡ;;선택에 여지가 없었습니다...

    "보호소로 보낼수도 있지만...보통 유기묘들은..거기다 이정도 상태면...7일안에

    안락사 합니다..."

     

    결국 아내는 비용때문에 약간 망설리는 듯한..그런 눈빛이....-_-+

    "선생님..꼭 살려주세요...걸을 수있게...필요한거 다..해주세요........."

    제말 꼬리는 흐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내에겐 미안했지만..정말 아내가 사달라는것도

    "그런게 꼭 필요한거면 사" 라고 일관 했던 저였거든요...

     

    20111004162954.jpg

    결국 그렇게 검사한 결과......

    척추 골절과 치골? 엉덩이 뼈 골절...

    신경 손상으로 걷지 못하는 상태에...

    영양 실조...탈진....

    결국 동맥 주사 3시간 맞고 침이라도 맞고 물리치료하면 희망 은 있다고....

    20111004163432.jpg

    최대한 병원에서 물어보고..

     

    1살정도 된 여자아이래요...ㅎㅎ

    SAM_2504.JPG

     

    그렇게 병원도 가고..오는길에 좀 혼나긴 했네요....ㅎㅎ

    그래도 마음이 마냥 좋기만 했습니다...

     

    SAM_2519.JPG

     

    오늘이 벌써 6일 이네요...

    아직도 걷기가 힘들어서

    일어서다 쓰러지고 넘어지고 그르고....

    먹기는 하는데...

    싸지를 못하네요...

    숙변되면 안되는데...걱정입니다...

    꽉 차있는데 그걸 밀어낼 힘이 없는거라네요....

     

    오늘도 치료 받으러 가는 날이네요....

    제발 빨리 걸을수있고...

    맛동산도 쑥쑥 싸는 건강한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닥에 쉬 한번하면 그저 주저 앉은 상태로....

    어떤건지 아시겠죠?ㅎㅎㅎ

     

    고양이 협회 안에서 건강해지는

    "된장녀" "미미" 로 잘 키우겠습니다...

     

    SAM_2539.JPG

     

    • ?
      [조치원] 길남아 2011.10.06 12:39

      아직...이름이...된장녀라고 할지 미미로 할지 왔다갔다 합니다...ㅎㅎ

    • ?

      된장녀 괜찮네요~~장녀야~ 장녀야~

      꼭 건강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
      [조치원] 길남아 2011.10.06 12:52

      감사합니다^-^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하겠지만...빨리 비만녀로 살찌우고 싶네요...ㅜㅜ

    • ?
      달타냥 2011.10.06 13:12

      하이고...도로에서 길인을 만났네요...

      길남씨 수고하셨습니다...그것도 남자분이 이렇게 애쓰시다니...더 감동이네요...

      이제 미미는 고생끝 행복시작이네요....

      건강해라 미미야

    • ?
      [조치원] 길남아 2011.10.06 13:50

      감사합니다^-^

      남자라고 뭐 다를까요..ㅎㅎ

    • ?
      리리카 2011.10.06 13:20

      '된장녀 미미'가 '된장비만녀 미미'가 되는 그날까지!

      따뜻한 아빠 만나서 아가가 좋겠어요. 꼭 건강해지길 기원합니다 ^^


    • ?
      [조치원] 길남아 2011.10.06 13:51

      된장 비만녀 미미..

      언제쯤 될찌...ㅎㅎ

      감사합니다^-^

    • ?
      dong 2011.10.06 13:22

      감동이네요!! 이렇게 감사한분들이 계셔 이세상이 훈훈해지네요^^*

    • ?
      [조치원] 길남아 2011.10.06 13:53

      살아있는 아이를 죽일수 없어서 이렇게 구조하고 키우게 된게...

      세번째입니다...

      실은 결혼하고는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아내가 흔쾌히 이해를 해줘서 ^-^

      늘 감사하고 살아야죠...그래도 저한테 보내주신 인연인데...

      감사합니다

    • ?
      울시 2011.10.06 13:28

      정말 마음씨 착한 분이십니다.

      남자분이시라니.. 더더욱 가여운 생명 살려주신 것 감사하는 마음이 듭니다.

      복받으실거에염. 저리 가여운 아가 지나치지 않고 구해주시니..

      장녀야.. 얼른 건강해지거라~

    • ?
      [조치원] 길남아 2011.10.06 13:54

      감사합니다^-^

       

      꼭 건강하게 살려서 비만 장녀..ㅎㅎ

      한 반년 정도 걸리지 않을까요?^-^

    • ?
      루나 2011.10.06 13:32

      감사합니다.  이번 일요일에 성당에 가서 님에게 축복과 은총이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
      [조치원] 길남아 2011.10.06 13:55

      감사합니다^-^

       

    • ?
      다이야 2011.10.06 13:42
      세상에이럴수가 귀인만난 복댕이 장녀 미미도이쁘구요ㅡ 갸름하니여냥맞을듯ㅎ기적같은일이너무기쁘네요 지원병원으로오시면좋겠어요
    • ?
      [조치원] 길남아 2011.10.06 13:57

      지원 병원으로 가고 싶지만 이근처엔 그나마 한군데 있는게..유기 동물 임시 보호소 만 있고...

      없더라구요...

      저도 직장 때문에 이지역에 산지 이년 정도 된거 같은데...

      늘 고양이 우는 소리에 참치하나씩 놓아두고 다녔는데...

      이렇게 인연이 생겼네요...

      아프지만...ㅜㅡㅜ

       

      암튼 감사합니다^-^

    • ?
      달고양이. 2011.10.06 13:56

      길남아님과 아내분께 뭐라 감사를 드려야 할지...

      다친 길 생명을 구조하는 일은 캣맘이라 해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정말 장한 일 하셨고, 덕분에 저희들의 마음도 따뜻해집니다.^^

          

    • ?
      [조치원] 길남아 2011.10.06 14:01

      정말 작은 일, 당연히 해야하는 일 하나 한거 같은데 이렇게 응원해주시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늘 "말못하는 짐승이 차라리 믿을수 없는 사람보다 좋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녀서인지..

       

      길 고양이들 과 인연이 계속 이어지는것 같아요..

       

      이번은 정말 심각한 상태였고..

      그래서 더 이런 곳에서 도움을 요청했던거 같구요...

       

      모두들 감사드립니다..

       

      잘키워서 꼭 사진 자주 자주 올려 드릴게요^-^

       

      근데...4일째되가는데.. 맛동산을 못 만드니......안쓰러워 죽겠네요...ㅜㅡㅜ

    • ?
      피자 2011.10.06 14:43

      세상에....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세상에 남자들이 다 님 같으면 좋겠습니다..

      정말....감사합니다.....

    • ?
      [조치원] 길남아 2011.10.06 14:52

      어릴적에 많이 외롭던 시절(?)에 길냥이를 곁에두고 살았던게 그렇게 만든거 같아요..

      편견 없이 같은 사람입니다^-^

      감사해요^-^

    • ?
      다이야(40대) 2011.10.06 14:49

      보통분이아니셧네요 선배님ㅎ

    • ?
      [조치원] 길남아 2011.10.06 14:53

      감사합니다^-^

      죄가 많아서 ^-^

    • ?
      대가족 아루 2011.10.06 15:26

      그래도 조금씩 회복하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협력병원에서 치료중이신가요? 그래야 만만치않은 병원비 조금이라도 할인이라도 되지않을까 걱정입니다.

    • ?
      [조치원] 길남아 2011.10.06 15:32

      지역에 협력병원이 없어서 일반 동물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만만치는 않네요^-^

       

      그래도 빨리 회복하는거 같아서 맘이 좋네요..

      지금 햇볕쬐면서 졸고 있네요^-^

    • ?
      쌔미엄마 2011.10.06 15:33

      우와. 정말 천사같으신 분이네요. ^^ 이렇게 좋은 분을 만나 이 녀석이 살았나봅니다.

      꼭 빨리 건강해져서 걷게 되길 진심으로 빕니다.

    • ?
      [조치원] 길남아 2011.10.06 15:58

      감사합니다^-^

      얼른 졸졸 따라다니면서 밥달라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 profile
      아톰네 2011.10.06 16:15

      님 맘을 알고 아이가 포기안하고 잘 이겨낼껍니다 불구가 되지않길 기도하겟습니다.

      아내분께서  이해 해 주리라 믿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거두셨으니 속으로는 마니 고마와하셨을껍니다.

      병원비때문이라도 아내분께 마니 잘 보이셔야 겟습니다...

       

      언젠가 ...조치원에도 협력병원이 생겨서

      치료지원도 받고 님께도 천사같은 아가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음 하는 바램뿐입니다.

      비상금 터셔야겟네요~

    • ?
      nokia7981 2011.10.06 19:18
      비상금이없는 결백한 월급쟁이라서....
      용돈차압해야죠ㅎㅎ감사해요^-^
      얼른 여기도 좋은병원생겼음 좋겠네요
    • ?
      모모타로 2011.10.06 23:02

      에공 너무 좋은일 하시네요~ 복 많이 받으셔요~

    • ?
      [조치원] 길남아 2011.10.06 23:50

      감사합니다^-^

      다른분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걸요..

    • ?
      닥집 고양이 2011.10.07 03:44

      아~~~~~

      쓸쓸한 이가을에 정말 마음 따뜻한 일이 었네요.

      미미가 빨ㅇ리 회복 되서 님께서 미미에게 푹 빠져 팔불출이 아빠되는 모습 그려 봅니다.

      아내분도 정말 마음 따뜻한 분이시네요....

      항상 행복한 가정 되세요.

      그리고 ....

      다리에 힘을 못줘 변을 못본다니 따뜻한 물휴지 등으로 떵꼬 마사지를 좀 해주셔 보면 어떨는지.

      아무래도 자극을 주면 볼수도 있지 않을 까요.

    • ?
      [조치원] 길남아 2011.10.07 17:09

      이게 참...애매한데요....

      여자아이라서 그런건지...일부러 물티슈로 똥꼬문질러주는데...자꾸이상하게 쳐다보고 도망가네요...ㅜㅡㅜ

      아무래도 장녀가 혼자 쌀때 기다려야 할거 같아요...

      만성 변비아닐까 싶은데....

      모래에 싸는걸 아직 못하니...ㅜㅡㅜ

      감사합니다~^-^

    • ?
      벌개미취 2011.10.11 23:51

      멋지십니다. 가여운 생명을 살리셨네요. 복 받으실 겁니다.

    • ?
      [조치원] 길남아 2011.10.12 21:22

      말씀 감사합니다..

      더 많은 아이들을 거두지 못해서 그게 죄송합니다...


    공지 [후기 선정 이벤트] 돌보시는 길고양이를 위해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운영지원2 2020.05.13
    공지 [필독]후기 작성방법 + 추가제출서류(조건부) 고보협. 2014.01.09
    공지 ★ 이곳 게시물은 협회 치료지원 받은 길냥이 소식 올리는 란입니다 구조요청,문의 작성은 묻고답하기에 작성해주세요★ 감자칩[운영위원] 201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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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미미는 먹을거에만 집착합니다...ㅎㅎ 비틀비틀 계속 따라다니면서 먹을거만 달라고.... 제한급식이라는 조건 안에서 쪼금씩 자주 주고 있습니다^-^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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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예쁜이 치료중입니다. 많이 좋아졌어요.

      피가 뚝뚝흐르고 힘이없고 휘청거리며 다니면서.. 밥도 못먹던 예쁜이. 구조해서 병원에 갔는데, 겉에 보이는 것 뿐만아니라 입속, 전체적인 몸상태까지 좋지 않...
      Date2011.09.13 Category치료중 By두뷰 Views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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