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서는 2009년부터 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쉼터에 입소하는 아이들 중에서도 너무 어리거나 사람 친화적인 아이들이 있어, 입양을 갈 수 있는 아이들은 홍보를 통해 입양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아이들과 장애묘, 환묘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어 호스피스의 성향이 더 강한 쉼터 특성상 어쩔 수 없이 환묘의 케어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쉼터에서 환묘들의 케어에 집중하다보니 건강한 아이들도 활력을 잃어버리고 함께 지치는 것 같아 늘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또한, 입양을 희망하며 찾아오신 집사님들도 쉼터의 아픈 아이들을 보고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일이 크지 않다는 생각에 무거운 마음을 안고 돌아가시곤 했습니다. 이에 협회에서는 평생 가족을 만날 준비가 된 아이들에게 더 많은 입양 기회를 제공하고, 고양이를 반려하고자 할 때 펫숍이나 가정분양이 아닌 입양센터를 통해 묘연을 만날 수 있도록 입양센터를 설립하고자 했습니다.

 

2018년 6월, 많은 분들의 소중한 마음후원을 바탕으로 ‘집으로 입양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집으로 입양센터는 묘권을 지향하는 곳입니다. 입양센터 내부는 일정한 영역이 필요한 고양이들을 위해 방을 나눠 각자의 공간을 가질 수 있게 했으며, 넓은 복도를 마련해 각 방마다 복도에 나와서 놀 수 있는 놀이 시간을 정해두었답니다. 또한 쾌적한 생활을 위해 방마다 온도계, 습도계를 두고 온도와 습도를 상시 체크하고 있으며, 최대한 실내를 환기하고 고양이에게 적합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집으로 입양센터에서 지내고 있는 고양이들은 모두 협회에서 구조한 고양이들입니다. 짧은 목줄에 묶인 채 방치되었던 미미, 개에게 뒷다리를 물렸던 치봉이, 건물에 들어갔다가 문이 닫혀 갇혀 있었던 점례, 환풍구에서 새끼들을 낳고 아이들과 함께 구조된 홍삼이, 칠곡 애니멀호더의 집에서 구조된 아이들, 가장 최근에 입소한 폐업 펫숍 구조묘들까지. 모두 저마다의 구조 사연을 안고 가족을 만나기 위해 입양센터에 찾아온 아이들이랍니다.

 

입양센터의 쾌적한 환경 유지를 위해 늘 적정 묘구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최근에 아깽이 대란과 함께 찾아온 아기 고양이들, 폐업 펫숍 구조묘 10마리를 구조하며 현재 입양센터에는 적정 묘구수 이상의 협회 구조묘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입양률이 저조하여 기존에 센터에서 지내고 있었던 아이들도 가족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디 아이들이 평생 가족을 만나 가정으로 떠날 수 있도록, 아이들의 가족 찾기에 따뜻한 응원 부탁드립니다.

 

평생 가족을 기다리는 고양이들의 마을, 집으로 입양센터. 협회에서는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지만 아이들이 가족을 만나 입양길을 떠날 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입양센터가 원활히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후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집으로에 찾아온 모든 아이들이 가족을 만날 수 있을 때까지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온전히 입양센터 친구들에게 사용되는 ‘입양센터 정기후원/일시후원’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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