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R이 자리 잡기 이전에는 길고양이 관련 민원을 넣으면 해당 지역에서 포획된 길고양이들이 마구잡이로 안락사 당하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현재 협회 쉼터에서 지내는 ‘휘루’ 역시 2009년, 가족들과 함께 포획되어 민원식 안락사를 당할 위기에 처해 있었던 아기 고양이였습니다. 휘루의 가족들은 모두 안락사를 당했고, 휘루는 안락사를 이틀 앞둔 때에 겨우 협회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협회에서는 휘루를 구조하며 민원식 안락사 반대 캠페인을 진행하는 한편, 휘루를 비롯한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휘루네 쉼터’를 급히 마련하였습니다.

 

 

휘루네 쉼터에는 휘루를 필두로 협회에서 구조한 길고양이, 유기묘, 장애묘들, 그리고 회원 구조되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협회에서 인계한 고양이들이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적정 묘구수를 지키기 위해 휘루네 쉼터 외에도 톨이네, 깨물이네, 별이네 등 세 곳의 쉼터가 더 마련되었으며, 사람 친화적인 아이들이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입양을 준비할 수 있는 집으로 입양센터 역시 마련하였습니다.

 

 

한 공간의 적정 묘구수가 지켜지지 않으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뿐만 아니라, 여러 질병에 노출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이에 협회에서는 무분별한 입소를 막아 적정 묘구수를 지키며, 쉼터 고양이들의 ‘묘권’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고보협 운영 쉼터에서 지향하는 묘권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플 때 방치가 아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권리

- 깨끗한 물과 사료를 먹을 수 있는 권리

- 사랑과 안식을 받을 수 있는 권리

- 늘 깨끗하고 쾌적한 화장실을 사용할 권리

- 쉼터 안에서는 모두 공평하게 사랑과 보호를 받을 권리

 

 

묘권을 지키기 위해 각 쉼터에서는 고양이들에게 필요한 돌봄을 제공하고자 노력합니다. 특히 쉼터에는 오랜 시간 쉼터 생활을 하며 나이가 든 노묘들, 장애묘들, 환묘들이 함께 살고 있어 지속적으로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있고, 검진 결과에 따라 필요한 치료, 케어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냥복하기’ 모금을 통해 아이들의 검진 및 치료비용을 도와주시는 후원자분들이 있어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쉼터에 살고 있는 협회 구조묘들은 모두 협회 쉼터가 마지막 보금자리인 아이들입니다. 몇 년의 쉼터 생활을 거쳐 마음을 열어준 맥던이, 강산이, 아직 마음을 열어주진 못했지만 사람이 보이면 은근슬쩍 다가와 기웃거리곤 하는 깡통이, 사람에게 버려졌지만 여전히 사람의 손길을 좋아하는 복실이, 쿠키, 애미... 수많은 이야기를 가진 쉼터 친구들. 비록 평생가족을 만나진 못했지만 묘연으로 쉼터를 찾아오게 된 친구들이 마지막까지 따뜻한 돌봄 속에서 지낼 수 있도록 사랑해주려 합니다.

 

 

쉼터 아이들의 묘생을 응원해주신 후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사랑스러운 쉼터 친구들이 행복한 쉼터 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 쉼터를 쾌적한 공간으로 유지하기 위해, 협회에서는 적정 묘구수를 지키고자 쉼터 입소 문의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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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길고양이들이 보다 나은 내일을 맞이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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