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급식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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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수 4163 추천 수 7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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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어머님이 예전에 가게를 하셨는데요. 거기서 손님들이 다 안먹고 가는 닭살꼬치며 어묵을 모아놨다가 물에 깨끗이 씻어서 주시기 시작한게 벌써 열 여덟해 전이네요. 어머님이 퇴근하는 시간이 되면 맨션(5층짜리 5개동의 작은 아파트) 주변에 고양이 스무마리 정도가 모였었답니다. 어떻게 우리엄마 발자욱 소리를 알고 귀신같이 모여드는지.. 


    가게를 정리하시고 난 후부터는 보리쌀을 사다가 저렴한 날생선과 함께 폭 고아서 아이들을 주시는 걸 보고 난후, 부모님댁으로 고양이 사료를 보내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 두분 사시는 것도 빠듯한 살림이라 그 많은 고양이들 중 앞다리에 장애가 있는 두마리만 남기고 다른 고양이들은 밥은 안주기 시작하자, 장애묘만 남기고 자리를 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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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댁 뒷쪽으로 수풀이 우거진 언덕이 있어서요. 맨션 아래에는 창고 비슷한 것도 많고, 

    부모님이 사료 주시는 걸 맨션 사람들이 모두 아니까 생선같은걸 또 챙겨주시는 분이 있습니다. 

    부산지역 오래된 맨션이라 그런지 어르신들이 많아서 그런가봐요. 

    경비아저씨분들도 십수년동안 봐오신 분들이라 말씀 안하시구요. 


    cat03.jpg


    지금은 고보협을 통해 제가 보내드리는 사료로 장애묘 할무니가 대대손손 새끼를 낳아 기르고 있습니다. 

    어느 시기가 되면 또 다들 독립해서 나가구요. 


    장애묘 할머니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TNR을 시키자고 어머님과는 얘기가 되었으나 

    아부지께서 극구 반대를 하십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살다가 가는게 맞다고 우기셔서요. 


    참고로 저희 어머님이 예순하고도 반이 더 넘으셨는데 사진을 취미생활로 하셔서요. 

    보내주신 사진 중에 몇컷 올립니다. 남은 기간 사진을 더 찍어주신다고 하셨는데, 보내주시면 더 올리구요. 

    5백만화소 넘는 원본 사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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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롱아빠 2011.03.25 11:05

      어머님 완전 세련...너무 행복해 보이는 냥이들입니다. 완전 감동~ 주변분들에게도 완전 감동...

       

      그리고 아버님의 TNR 반대! 완전동감입니다. 자연스럽게 살다가는 것이 맞다고 우기시는 게 아니고, 맞는 겁니다. 원래는....

       

      TNR은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이멜은 mindrock@hanmail.net입니다. 원본 사진 부탁드립니다.

    • ?
      이건뭔가 2011.03.29 16:17

      근데, 얘네들이 마음이 너무 편한지 일년에 서너번씩 새끼를 낳고 있어서 어머님의 마음고생이 크십니다. 

    • ?
      동지팥죽 2011.03.28 16:24

      진짜 멋진 어머님이십니다~ 한번 뵙고 싶을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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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뭔가 2011.03.29 16:18

      사진을 좀 더 찍어달라고 하니까 애들이 숲속같은 이쁜 배경에 안 있고, 자꾸 시멘트 바닥에서만 놀아서 안 이쁘다고 안 찍어주시네요. 

    • ?
      두위 두부 두기 2011.03.29 02:52

      와우~대단하신 분들이 최측근으로 계시니 정말 행복하시겠습니다 제가 꿈꾸는 가족이상형이네요 부럽습니다요

      간혹 기사에서 몇십년 동안 길냥이 돌보시는 분들 뵙곤 하는데 그 분들 중 한분이 아니신가 하는 추측성 댓글 달아봅니다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혹 여행카페에서도 같은 아이디를 쓰시나요?제가 좋아 하는 섬 카페에  아이디가 낯이 있다 했더니  여기서 또 뵙고 되서요 ^^

    • ?
      이건뭔가 2011.03.29 16:19

      주윗분들도 이뻐해주시니 애들이 몇년이고 살고 있는거겠죠. 

      근데 말씀하신 분은 아마, 제가 아닐거예요. 활동하는 여행카페가 없어서요. 

    • ?
      다이야(40대) 2011.03.29 07:30

      멋진옷입은냥이 할머니로안보이는데ㅎ늘씬하네요 무조건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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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뭔가 2011.03.29 16:21

      혼자 찍힌 아이는 이제 크고 있는 아이일거예요. 할머니 고양이는 잿빛 태비랍니다. 

      첫번째 사진에 성묘는 이모할머니 뻘이구요. 첫사진은 고보협 2011 달력에도 나온 사진이예요. 

      사진이 작아서 잘 못찾을수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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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미엄마 2011.09.05 14:14

      예술입니다. 마치 그림같다는.....

    • ?
      strangefruit 2012.01.09 11:31

      한눈에도 보살핌을 잘받는 길냥이들인지 알겠어요.

      잠시나마 눈이 행복해졌어요.

       

      아버님은 동물을 아끼는 마음에서 그런 생각을 하시는 거겠지요...

      사실 자연상태라는게 쥐나 새를 잡아먹는 거고 사람이 주는 사료로 살아가는건 아닐거에요

      생존률이 낮으니 많이 낳는 것인데

      환경이 바뀌니 거기에 맞게 진화해야겠지요.

      사실 뭐 사람도 예전엔 대여섯 자녀가 기본이었잖아요.

      의학의 발달로 수명이 길어지니까 피임을 하고 불임수술도 받고 그러잖아요?

      제  짧은 소견을 덧붙인다면..

      생명이 있는 것은 태어나면서 부터 먹고 새끼 낳고 병들고 죽는 모든 과정이 다 고통 아니겠어요?

      인위적으로라도 그 고통을 경감할 수 있다면 그렇게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동물이 새끼를 키울 환경이 너무 열악하거나 새끼가 약할때

      새끼를 죽이거나 유기하여 죽게 내버려두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주변에서 냥이들 TNR로 죄책감에 느끼는 분들이 많은 듯 싶어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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