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회원

준비 회원

조회 수 729 추천 수 0 댓글 7
  • 소 현(순천) 2012.02.21 20:10

    오늘 화실로 가니 화선이가 밥자리에 지키고 앉아 있었어요.

    밥주시는 분이 내가 오길 기다린다고하는데....얼른 연골 주니 물고 가지도 않고 있어서 잘게

    조각내 주니 먹네요.

    사료그릇에 아침에 준 사료 다 먹고 조금 남아 있어서 다시 부어주고 담장옆 우카나무 아래서

    삼색 아가냥이 삐죽하게 얼굴을 내미네요

     

    아...그래서 화선이가 화실 밥자리를 지키고 다른 냥이를 못오게 하는 거였어요.

    얼른 달연골을 잘라서 유카나무 뒤로 던져주고요.

    캔 하나 터서 엘라이신 버무려서 나뭇가지를 비집고 그릇을 놓아 주었어요.

    자리를 피해서 방으로 들어와 작은 창문 열고 내다 보니 아가냥이 잘먹네요.

    잠시후 3주전에 보았던 치즈태비 아가냥이 유카나무아래로 들어 가네요

    .

    가방에 하나  남아 있던 캔 다시 터서 그릇에 담아주고 큰 냥이들 때문에 못 먹을까봐

    연골 다시 몇조각 집어서 유카나무 아래로 던져 주었어요.

    유카나무잎이 우거진 그안에 들여다 보니 은신처도 되고 비만오지 않으면

    잠도 잘것 같아서 얼른 만들어 놓은 집으로 돌아가 보니 잠을 자는지 방석이 많이 더러워져 있었어요.

    방석 뒤집어 주고 집위에 부직포로 다시 덮어주고  공부 마치고 집으로 가려고 차에타려고 하니

    화단에  앉아 있던 화선이가 애타게 냥냥 거리며 울어요.

    담장 넘머로 화선이에게 말했어요.

    "화선아 아가 잘 데리고 있어라...또 올께" 하고 손을 내미니 내손을 핥아 주네요

    출발하는 차안에서 뒤돌아 보니 나를 빤히 보고 있는 화선이....연신 냥냥 거리며 울고 있었어요..

    내리는 눈발속에 저만치 두마리의 냥이가 주택가 골목에서 보입니다.

    가방속엔 아뭇것도 없어서...쏟아지는 눈속에서 아직도 눈앞에 나를 바라보던 화선이가

    너무 애처롭네요.

    그래도 오늘 아가냥이들에게 배불리 먹여주고 집도 손질 해주고 밥자리에 우산 펴놓고 왔는데...

    이번 일요일...화실에 아무도 없을때 개집 하나사서 가져다 놓고

    화선이 아가냥도 한번더 챙겨주고 올까 합니다.

    화선이 아가냥..이제 4개월정도 되어가는데 겨울이라 아주 작았어요.

  • 호두엄마 2012.02.21 20:18

    지금까지는 좋아하고, 안타까와 하고, 슬퍼하며 읽고 그냥 나갔는데, 눈으로 보는 듯이 글을 쓰셔서 참 좋아요.^^ 화단에 앉아 쳐다보는 냥이 모습, 제가 사는 아파트 야옹이가 생각나 마음 아리네요.   

  • 은종(광주광역시) 2012.02.21 22:08

    냥이들.....이쁘고 애처롭고 짠하고 ....화선이가 이제 정착했으면 좋겠네요....

  • 소 현(순천) 2012.02.22 07:08

    오늘도 광주를 가야 하네요..조대병원에 문상 가는데 화실 들려서 아가냥 챙겨만 줘야 겠어요.

    울 셈 장인이 돌아가셔서 사모님도 식구들이 다 내려와 있어서 일요일 개집 사다 놓는것은 담주 화요일에

    하고 걍 돌아 보고 아가냥들 캔에 구충제 좀 섞어서 먹여주고 키튼사료 부어주고 올려구요

  • 프렌드지니 2012.02.21 22:55

    화선이가 아기들을 이쁘게 잘 보호하는 모습이... 기특하고 애틋합니다. 추운 겨울을 잘 난 이 순진한 가족들에게 따뜻한 봄이 곧 오겠지요...

  • 태비(광주 광역시) 2012.02.22 22:23

    화선이...아가들 낳을때는 추운 겨울날이었을텐데...용케 잘 키워냈네요....참....ㅜㅜ감동이에요


오늘의 인사

가입인사도 여기에 올려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길고양이 관련 자료,... 고보협 2014.03.15 2390
공지 자원봉사에 지원해주세요~(TNR지원팀, 정책팀, 홍보팀 및 게시판관리, 행정관리 두루두루 자원봉사자분들이 ... 6 고보협. 2012.10.10 13328
공지 한국고양이보호협회 가입을 환영합니다. 37 고보협 2010.04.23 24289
4498 기분 좋은 일이 있어도 괜히 조심스럽습니다 10 마마(대구) 2012.02.23 603
4497 어제 목동 다녀왔어요. 아픈 아이들이 왜그리 다 이쁜건지.ㅠㅠ 5 철이맘 2012.02.23 454
4496 여긴진짜무서운곳이네요 ㅜ 9 아수스 2012.02.23 640
4495 그동안 박달팽이 팝콘을 사랑해주신 고보협 여러분께..... 21 박달팽이 2012.02.23 707
4494 하니병원에 길냥이 두마리 tnr 입원 시키고 왔습니다,조금 있다 연락 오면 데리러 길거구요 건강하게 돌아... 1 랑이맘 2012.02.23 545
4493 아이들이 안보인지 일주일이 되갑니다 5 태비(광주 광역시) 2012.02.22 452
4492 밤을 꼴닥 지새웠네요; 4 대가족 아루 2012.02.22 531
4491 안녕하세요 ~ 칠곡냥냥이입니다. 매번 눈팅하고 질문만 하다 오늘은 인사드립니다 ^^ 3 칠곡냥냥이 2012.02.21 638
4490 안녕하세요 ! 최근에 캣맘으로 되고 오늘 가입햇어요 ㅎㅎ 2 신나 2012.02.21 541
» 광주 화선이 아가냥 둘 데리고 화실에서 지내요. 7 소 현(순천) 2012.02.21 729
Board Pagination Prev 1 ... 373 374 375 376 377 378 379 380 381 382 ... 827 Next
/ 827
CLO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