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있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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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더우면 덥다고 고생바가지지만 추운날은 온수를 공급해야 하기에 밥 보따리가 더 무거워요.
(OOO 시민공원에 줄때는 화장실에서 물통에 물 받아 주니 편했는데...)
추운날 자동차 아래나 밥자리 구석진곳 찬 바닥에 배 깔고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 보면 가슴이 찢어지듯 아프죠. ㅠㅠ
정비소 밥자리에는 장사 안되 그만둔 포장마차 자리 아래에 밥 주는데
그곳에서 아이들 기다리면 추울까봐 보온되는 은박 돚자리 깔아서 테잎으로 야무지게 붙여 두었는데
정비소 사장이 고양이들 밥 주지 말라고 공고문 붙여둔 후론 매몰차게 다 걷어냈네요.
이 칼 바람 부는 추운 겨울날 아이들은 어느 구석에 몸 숨기고 있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요.
생각만 하면 가슴이 너무 아파서 내 맘 편할라고 어디서 바람 잘 피하고 있겠지... 생각할때도 있답니다.
밥자리에 둔 밥이 푹푹 굴면 그날은 맘이 좀 낫고 밥이 별 굴지 않았으면 마음이 무거워요.
오늘은 밥 주는 날이 아닌데(OOO은 이틀에 한번 왕창)
내일 김장 배추 주문한게 도착하는 날이라 아무래도 맘 바쁘고 몸 피곤할꺼 같아
미리 크리스마스 선물로 캔 8개 따고 멸치 다시 뺀거랑 밥자리 14곳 얹어 주고 왔어요.
한 아이는 배가 많이 고팠는지 몇년을 밥을 줘도 경계하는 눔이
오늘은 나를 몹시 기다렸는지 반갑다고 바지 자락에 부비부비를 하네요. ㅠㅠ
OOO 갈대밭 사이로 들어가는 하얀둥이 아이 하나가 눈에 밣혀요.
갈대밭 사이가 어디 칼바람이 피해지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
그곳은 스치로폼 집을 가져다 둘 수도 없는 곳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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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나 학원에 있을때 눈오면....정말 아이들 생각밖에 안나는거 같아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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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비님 몇 학년??
참 마음이 이쁜 학생이네요~아이들 생각해서 학업도 더욱 열심히하세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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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이에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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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심성을 가진 태비님 늘 화이팅 합니다.
공부도 꼭 열심히 하셔서 어른들 걱정 하지 않게 하시고요.
그 고운 마음이 훗날 살아 가는데 두고 두고 좋은결과로 돌아 올것입니다.
사랑하는 마음...길위의 생명을 아끼는 마음...정말 아름다운 마음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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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고 친구들이랑 놀기도 바쁠텐데...
고맙습니다..태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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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 난 대학생인줄 짐작했었는데~ 중학생이 참 고운맘을 가졌네요~생명 귀한줄 아는 학생이네요.
어떻게 길냥이 밥주게됬을까요? 학생이라 궁금해지네요.
어른들도 하기 힘든 길냥이 밥주기.....
용기도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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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이 추워서 일찍 먹고 들어가고싶은건지 부쩍 다른때보다 빨리 나와서 기다리네요....
8시부터 나와서 기다린다는 소릴 듣고 학원이 끝나고 부랴부랴 달려가도 8시 반, 오늘은 다른날보다 더 추운데.....
목도리하고 모자쓰고 꽁꽁 싸매고 나가도 추운데....아무것도 하지 않은 아이들은 얼마나 추울까요.....
아이들에게 따뜻한 집을 마련해주지 못하는것도, 하루에 한끼정도만 줄수밖에 없다는것도......너무 미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