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러는 것이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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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추워지고 하니 의지하고 싶은가봐요..
애들 그럴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프답니다.
다 보듬어주지 못해서요.
쉼터라는게 있어서 애들 들어오고 싶을때마다 들어와 쉬고 나가놀고 싶을땐 나가 놀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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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우리 태양이에게 그랬어요.
근 1여년간 밥 주며 돌보았던 내 첫사랑 아가를요... ㅠㅠ
( 그아이로 인해 소위 켓맘이 되었던거죠)
아파트 뒷동 뒷 담벼락 1층 컴컴한 구석 아래에 지 밥자리랑 잠자리(스치로폼) 있었는데
그곳에서 밥 챙겨 주고 나오며 태양아~! 내일보자... 잘자... 하면
계속 내 발걸음 따라 살살~ 따라 오곤 했죠.
말로는 안돼! 안돼! 강력하게 말하고 발로는 쿵쿵하며 몸짓해도
자동차 아래도 요리조리 피해가며 교묘?하게 날 따라붙었어요.
드디어 현관까지 왔었는데 집으로 들어가면 우리집 1층 앞에서 애옹애옹하며 구슬피 울어댑디다.
앞집 아짐 보통 거센 여자 아닌데...
어쩌나보자... 하며 일단은 문 닫고 들어와 귀 귀울이면 내 가슴이 마이 아파왔죠.
태양이 입장으론 엄마가 왜저래?
밥 잘 챙겨주며 아가~! 마이 묵고 건강하게 잘 크라... 해놓곤
갑자기 돌변해선 발로 쫒고 하니...
심지어는 밥배달 나갈려고 종이가방 양손에 들고 길 나서면
차 밑에 숨어 있다 어찌 알곤 그때도 살금살금 어디까지 따라붙었어요.
그렇게 가슴 아프게 1년여를 지내다 작년 겨울에 겨울 동안이라도 아이 들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일단은 들여놓고 보자 하고
아이 얼어 죽을까봐 집에 두어달 들여 입양 결심을 하게 되어
냥이 사이트에 입양 글 올리며 애간장 타며 입양추진을 했죠.
그런 아이를 '고노' 님이 거둬 주니 내가 얼마나 고노님께 고마운지...
오만거 때만거 다 해주고 싶다니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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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그...그럼 고노님 카톡 사진에 있는 그 아리따운 아가가 태양이라는 거에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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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직 생각이 많이 어린가봐요... 누가 애들 입양해가겠다는 것도 아니고...입양글을 올린 것도 아니고...입양 보내자 생각한 것도 아닌데.... 입양 얘기를 들으면... 울컥해요...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입을 앙 다물고...울컥...
아무래도 저는 애들 생각을 먼저 하는게 아니라...제 생각을 먼저 하나봐요... 예전에 턱시도가 하도 꼬랑이를 괴롭히고... 해서 꼬랑이를... 어떻게든 데리고 들어와야 하나... 내가 고양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나.... 고민고민 하는데.. 다른 회원분께서.. 주변에 고양이 원하시는 분 있다고...알아봐 주신다고 하시는데... 부탁드린다고 하고선... 정말 데려가신다고 할까봐.... 조마조마 하였더랬어요...노란둥이 찾으시는 분이라..그냥 흐지부지 되었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게 아니라 다행이다 다행이다...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애들도 내가 필요하지만....나도 애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랑... 저 놈들 중 정말... 나랑 살기를 원하는 녀석이 있으면 그떈 이것저것 안 재고 데리고 들어와 그 녀석도 나한테 적응하고 나도 그녀석한테 적응하고 서로 조금씩 불편하더라도...같이 살자라는 결심이랑... 근데...참내...애들이 따라붙기만 하면... 쫓기 바쁜데... 저랑 살기를 원하는지 안 원하는지를 제가 알 수나 있을런지....에휴... 저는 보면 참 엉텅리에요... 아니면 무의식 속에는 누가 정말 나 좀 데리고 들어가라...할까봐... 겁이 나서... 쫓는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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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으면 어딘가로 종적을 감춰버리던 찐빵이, 소심하고 겁 많키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찐빵이...5kg 넘는 덩치에...목소리는 어찌나 작은지....야옹도 아니고 애옹거리는 찐빵이...누가 잡아 먹나 밥 주러 가도 달려들기 보다는 몇걸음씩 물러서 있던 찐빵이가 밥그릇 걷어서 들어가는데... 차 밑에서 쓱 나오더니...따라붙었어요.. 마치 늘 저희랑 저희 집에 가는 애 마냥 서두르는 것도 없이... 눈치도 안 보고.. 천천히 따라오는데... 어디까지 따라오나 보자 하고...뒀더니... 현관 바로 근처까지 따라와서... 이놈 봐라..했지요... 오늘 재수털리는 경비 아저씨 계시는 날이라....안되겠다 싶어서... 찬찬히 쫓았더니...두어걸음 가다가 애옹 두어걸음 가다가 애옹...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후다닥 해서... 쫓고 나서....
집에 들어와서.... 이놈이 오늘 왜 그랬을까.... 싶어... 생각해보게되네요...
우리가 좋아진건가... 따로 무슨 용건이 있었던건가..... 에휴...지딴에..용기를 낸 것일텐데.... 그리 쫓아서...미안....
밥주고 이뻐라 하다가도 따라나서면 쫓고.... 참 우리는 저 녀석들에게 난해한? 상대겠다 싶어요...
애들은 그런 말 모르겠지만... ㅋㅋ 싸.이.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