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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냥이엄마 2011.10.21 22:42

    이리 손 놓고 있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서

    오전엔 나갈 일이 있어 급한 마음에 반 미친게이처럼 집에서 편하게 입는 홈 웨어 바지 안으로 밀어넣고

    (갈아 입을 새도 없어서)잠바 걸치고 한손엔 우산 들고 한손엔 급조한 바구니를 전기방석 넣는 부직포 가방에 넣고

    제발! 제발! 그자리 그곳에 있어만 다오! 하며 OOO 시민공원을 향해 내달렸죠.

     

    바뀌지 않는 신호등이 왜그리 답답하든지...

    어제 본 그자리가 눈에 들어오자 막- 뛰어서 아가~! 아가~! 아무리 불러보며 풀숲 뒤져도 아이는 없었어요.

    저녁밥은 다 먹은거 확인했고 아침밥으로 부어 놓고 온 사료도 한톨도 없으니 먹긴 먹고 어디로 갔나본데...

    그곳은 어디 몸 숨길데도 풀숲 밖에 없는데 철책 담 타고 건너편 아파트로 가서 몸 숨기고 있나... ㅠㅠ

     

    오늘도 부산엔 비!!!!!!!!!!!!!!!!!!!!!!!!!!!!! 억수같이 쏟아집니다.

    쫄~! 굶고 어디서 있는지...

    그 아이 마음이 되어 느끼니 무섭고 외롭고 눈물나네요.

     

    내일 날이 개이면 몇일 찾아보다 만약 내 눈에 발견되면 그 아이로 인해 어찌 고생해도 데려다 놓을 참입니다.

    어제 데려 왔어야 하는데...

    어젠 그다지 춥지도 않았고 또 내가 그 아이를 어쨌으면 좋을지 깊이 좀 생각한 후 결정할려고 안데리고 왔지요.

    생각만해도 징글징글한 입양추진!

    내가 또 고생 바가지 할 생각하니... 무서워서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거든요.

    아가~! 미안해... ㅠㅠㅠㅠㅠㅠ

     

    집냥이로 큰거 100% 확실한 아이든데 어느 천벌 받을 인간이 버렸는지...

    흰둥이라도 일반 고양이랑은 조금 다르게 생겼든데 종류?를 내가 잘 몰라서 뭘까요?

    아이에게 생긴 모습을 말했더니 지가 뭘 안다고 엄마! 친칠란가? 그거 아니가? 하는데 잘 모르겠네요.

    털은 길지 않았고요.

     

  • 윤회 2011.10.21 23:46

    에효 ...이곳저곳 유기묘가 홍수를 이루려나봅니다.

    이비가오는데 어디 단단히들어가있기를 바래봅니다 ㅜ.ㅜ

    아니 더간절한마음은 그이쁜아이를 누군가 모셔가서...이빗속이 아니고...

    따뜻한실내에서 잠들어있기를 소망합니다 ㅠ.ㅠ

  • 길냥이엄마 2011.10.22 21:17

    그 장소가 그래요.

    OOO(혹시나 업자들 땜시 못 밝힙니다.)시민공원이라서 풀숲뿐이죠.

    안그래도 윤회님 말씀처럼 바래보았답니다.

    제발! 제발! 너를 가엽게 여기는 천사엄마에 붙들려 갔기를...

    부정적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볼때 그럴 확률은 단 0.5% 도 안되어 보입니다.

    워낙 이곳에 유기견을 많이 버려 떠돌이 개 돌아 댕겨도 누구하나 눈길 주는 사람 잘 없거든요.

  • 우보 2011.10.22 01:15

    밥이야 굶고있겠지만..

    고양이는 나름데로 비를 피하는장소에서 있을겁니다.

    마음의짐이자 또 어쩔수없는 현실의짐이 생기셨으니 ..

    어떤방향이로든 꼭 행복한 결말이 되길 바랍니다.

     

  • 길냥이엄마 2011.10.22 21:19

    저녁 9시반! 밥 주는 시간이라 혹시나 그 아이 만날까봐 밥 챙겨 나갈려구요.

    OOO 시민공원은 제가 너무 힘들어 격일로 밥주는 곳입니다.

    오늘도 어제 마냥 죙~일 비!!!!!!!!!!!!!!!!!!!!!!!!!!! 왔었는데 지금은 좀 그만~하네요.

    그 아이 보면 바로 데리고 올껍니다.

  • 냥이랑나랑 2011.10.22 01:36

    날이 개면 밥먹으러 오겠죠..

    왜우리눈에는 그런아이들이 더잘보일까요....

    아니 찾는거겠죠  조금만 안좋아보여도..유난히 따르는아이도..

    우선은 걱정을 앞세우고 보니까..

    요즘은 바람이 많이불어 왜 그리 비닐 봉투가 많이 날라다니는지 깜짝깜짝 놀랄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아이와 길엄마님이 인연이 있다면 또만날거예요

    안되는것은 억지로 안되더군요

    내일은 구조하셨는 글이 올라 오겠네요

  • 미카엘라 2011.10.22 08:01

    아가야~  오늘 꼭 길냥엄마님 만나서 안겨 들어오거라...

  • 길냥이엄마 2011.10.22 21:20

    고시원에 있는 딸냄에게 말했더니

    엄마! 어쩌겠어... 너무 가엽어... 데리고 와~! 이러네요. ㅠㅠ

    엄마가 입양추진할려면 피를 말려야 해서 무서워서 그래... 했더니

    어찌 된다나요? 기가차서...

    지는 하는게 아무것도 없으니 강 건너 불구경 하는 듯한 그런 소리 하지...

  • 마마 2011.10.22 11:15

    다들 비가 오니 아가들 걱정이네요 저도 월요일부터 보이지 않는 엄마냥이와 아가냥이 때문에 수시로 나가서 불러 보지만 얼굴 보여주질 않네요

    비 그치면 다시 나타나서 품에 꼭 안길수 잇기를 바랍니다

     

  • 길냥이엄마 2011.10.22 21:23

    그 아이가 원래부터 터를 거기 잡은 아이도 아닌데 있을까 싶지 않네요.

    한번도 못 보던 아이였거든요.

    OOO 시민공원은 사람들 눈에 좀 덜 띄이라고 한밤중에 밥 배달 하는 곳이라

    어둠구석에서 아이들 얼굴 일일이 다 기억 못하지만 ...

    (우리 동네 아니라서 거의 어느 눔이 먹고 가는지 모르는 밥자리)

     

    밥시간이 다 되었네요. 나갔다 와서 다시...

  • 소 현 2011.10.22 15:11

    날씨 좋아지면 꼭 올거에요.

    기다림이 길어지면 초조 해져서 그러는데..

    물흐르듯이 지나가 보세요.

    만날 인연은 꼭 만난납니다.

  • 길냥이엄마 2011.10.22 23:27

    없네요. 없어요... 풀숲 샅샅이 다 뒤져도

    어디로 갔는지... ㅠㅠ

    마음이 아파서 내가 나를 위로하려고 '내가 꿈 꾸는 세상은 ' 이라는 곡의

    아는 분의 휘슬 연주를 듣습니다.

    내가 꿈 꾸는 세상은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세상입니다.

    그 아이 때문에 몇일간은 또 계속 마음 쓰일꺼 같아요.

    애걸복걸 아니할 수가 없네요.

    내가 어찌해도 집에 데려다 놓아야 되겠다고 맘 먹은 순간부터!

  • 길냥이집사 2011.10.22 20:50

    이렇게 속 타는건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껍니다.

    그 속이 얼마나 애끓고 타들어가는지...

    조금만 기다리면 곧 올거예요.ㅠㅠ

    으이구...제발 하루빨리 돌아오렴. 엄마가 너무 힘드시단다.ㅠㅠ

  • 길냥이엄마 2011.10.22 23:29

    그래요...

    방금 그 자리 다녀 왔는데 아이가 보이질 않으니 가슴에 회오리 바람 하나가 휑~! 하니 지나갑디다.

    위로해 주셔서 고마워요.

    길냥이집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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