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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427 추천 수 0 댓글 7
  • 길냥이엄마 2011.10.21 03:33

    누가 버렸을까...

    내가 냥이 밥배달 하는 엄만줄 어찌 알고 내가 지나가니 애옹~! 덩치값 않고 가냘픈 울음소리!

    가던길 멈추고 목고개 돌려 소리 나는 쪽으로 바로 반응하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얀 토끼 한마리!

    정말 토낀줄 알았어요. 꼬리까지 뭉턱해서...

    첨엔 늘 주던 밥자리에 오던 아이인가보다... 하며 밥 담은 도시락 흔들며 따라 오라고 눈짓으로 말로해도

    따라 올줄도 모르고 애옹~! 애옹~! 서럽게 울기만 하더군요.

    할수없이 도시락 조금씩 덜어내어 밥 한그릇 더 만들어 두곤

    군데군데 밥배달 마치고 오니 배 고팠는지 다 먹었더군요.

    이때! 문득 버려진 집냥이 일꺼란 확신에 살째기 다가서며( 이때는 약간 경계 하느라 몸을 약간 뒷걸음질)

    아가~! 가엽어라... 누가 너를 버렸니? 아니면 문 열린 틈으로 실수로 집 나온거니...하며 말을 계속 걸며

    일단~은 등쪽을 쓰다듬어 주니 가만히 있데요?

    그래서 용기내어(혹시 하악질하며 물까봐/ 그럴 아이로 보이지도 않았지만) 머리를 쓰다듬으니 또 얼음!

    그래서 이번엔 두 눈에 말라 붙은 눈꼽 떼어 줄려고 한손은 아이 머리 잡고 한손으론 떼어내니 살짝 몸을 뺄려는 시늉

    괜찮아~ 가만히 있어... 괜찮아~를 연발하며 다시 시도하니 또 그대로 얼음!

    신통찮은 무릎으로 쪼그리고 앉아서 어쩌면 좋아... 너를

    너를 두고 가는 엄마가 미안해 그래도 오늘을 그리 안 추우니 어찌 풀숲에 들어가 자고

    엄마가 집에 가서 깊~이 생각해보고 너를 어찌했으면 좋을지 결정이 나면 다시 올께...

     

     

    *

     

    집에와선 깜이 이동용 가방 매고 그자리에 다시 가 볼까.../

    아냐! 내가 감당할 수가 없어/ 그러면 그 아인 죽으란 말인가? 

    니가 그 아이 입장이라면 얼마나 막막하고 무섭겠어? 얼마나 가엽냐.../

    지금 당장 다시 가 볼까? 내일 그자리에 그대로 있는지 한번 가볼까.../ 몰라... 몰라 날 보고 어째라고!

    동시에 드는 갈등! 갈등들... ㅠㅠㅠ

    아~ !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길냥이들과 버려진 집냥이들과 떠돌이 멍이들 땜에... ㅠㅠ

  • 너만을영원히 2011.10.21 05:30

    마자여 그런마음과 연민을 느끼는 분들이 많아서 가끔은 세상이 가치있구나 해지는걸여,,가여운냥이들,,먹을것제대로못먹고 사람눈피해가며 불쌍한인생들,,,참으로 힘들기만한 길냥이들,,,

  • 미카엘라 2011.10.21 08:03

    아냐~! 감당할수 없어!!  눈감아야 해!!................. 그러면 그 아이 죽으라고? .............

    제 화두이기도 합니다.

    머리속에 괭이새끼들이 날로 날로 들어차서 포화상태이고

    가슴은 너무 자주 뻐근해져서 손으로 쳐줘야하고

    차밑에 엎뎌있는 놈들만 봐도 눈물이 솟으니

    어찌 살라구요.

    고3 돼랑이걱정은 안하고 허구헌날 애들 왔나 안왔나 창밖만 내다보는 ....괭이귀신 씌인 ...미카 아지매.

  • 길냥이엄마 2011.10.21 09:04

    어젯밤에 오늘의 일기예보 내용만 알았어도 결국은 데리고 왔을꺼예요.

    근데...

    이 아침 제 사는 이곳에 비가 많이 오네요.

    그 아이 천지도 모르는 아이든데 내 눈에 안 띄였다면 모를까...

    가슴이 아파 도무지 참을 수 없어 우선 바구니라도 들고 나갈려구요.

    아무래도 이 비가 오니 어디 몸을 숨겼을꺼라 허탕칠꺼 같지만

    그래도 이리 손 놓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릴 수가 없네요.

    잠시라도 돌보아서 입양 추진하는 일이 피를 말리는 일이긴해도 그래도 내가 외면 말았어야 하는데... 하는

    자책감에 견디기 힘들어요. 눈물이 주르륵~!!! ㅠㅠㅠㅠ

     

     

  • 냥이랑나랑 2011.10.22 01:49

    아냐 나못봤어 못본거야...ㅠㅠㅠ집에와서 발동동...들락날락..남의동네 냥이까지 동구협 데리고가서

    포획시키고 정말 왜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창문 열어보는 것두 눈치가 보입디다 남편한테....몸은 집에 눈은 창문에...

  • 다이야(40대) 2011.10.21 17:23

    만나셧나요 이런걸인연으로 엮는우리들ㅎ웃지요뭐

  • 치즈곰이맘 2011.10.21 19:53

    아.. 어찌 되었는지 걱정이 되네요.. 그 아이 만나셨는지.. 혹 못만나셨다 해도 잘 있을꺼에요..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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