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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3 07:58

반응도 가지가지...

조회 수 507 추천 수 0 댓글 6
  • 미카엘라 2011.10.13 08:17

    나를 보면 ...반갑다는 반응도 참 가지가지.

     

    소귀신 꼬순엄니는 현관앞에서 죽치고 앉아 냐옹소리 한번없이  눈만 껌뻑껌뻑.

     

    꽃순이는 야주 여리고 가냘픈 목소리로...꼬순이엄마가 쥐어뜯을세라 경계하며 ...그래도 그 와중에 발라당거리면서 나를 부르고.

    밥먹고 돌아갈때는 꼭 한번씩  돌아보시고 냐옹~  오늘은 캔이 없었으니 이따 저녁에는 캔을 대령하라는 엄포인지. ㅎㅎ

     

    꺼욱이...우리동네 왕초 ...목소리 쉬고 하여간 독특한 보이스라 한번 들으면 잊지않을 목소리 (울 블래기랑 시끄럽기 짝이없었는데 블래기는 요즘 벙어리됨 ㅎㅎ ) 로 차밑에 있다가 나만 보이면 고개만 쑥 내밀고 그때부터 꺼욱~ 꺼욱~

     

    뱃속에 죽은 아가 담고있던 삼순이는 ...나만 보면 좋다고 달려들면서도 10초에 한번씩은 하악질을 꼭 날려주심.

      힘든 수술 하고 고생하다가 요즘 몸에 살도 많이 붙고 털에 윤기가 남.

     

    삼순이랑 오는 떼거리들은 다들 조용치 못해 . ㅎㅎ 

     

    공원으로 넘어가서...

    그래이 빼고는 다 미친듯이 냥냥거림.

     

    다가오는모습은 가지가지..

     

    당당하게 꼬리 처들고 엉댕이 흔들면서 미친듯이 달려오는 코코.

    미친듯이 달려는 오나 냥~ 소리 한번 안내고 점잖은 그래이.

    지난겨울에 두어달짜리 아가였던 노랑이는 이제 왕뽕알을 달고 형들과 함께 달려와서 발앞에서 난리핌.

    가까이도 ..멀리도 아닌 곳에서 얼굴만 길게 빼고 " 나 여기 있쑤~ 나도 잊지말고 캔주슈~ " 하는 삼색이 둘.

    세상에 보다 보다 그렇게 시끄러운 놈은 처음보는 왕턱시도와 ... 요즘 공원에 왕초가 된 젖소.

    볼때부터 빽빽거려...먹을때도 빽빽...먹고 나서도 줄줄 쫓아댕기며 빽빽거리는 잘생긴 고등어.

    아현이랑 똑같이 생겼다는 이유로 캔하나 거뜬히 선물 받는 조용한 턱시도.

    나만 보면 줄행랑을 쳐서.. 갔나? 하고 돌아서면 숲풀에 몸을 반만 숨기고 주시하는 노랭이.

    또 많은데... 못만나는 다른 놈들.  기껏 먹고도 손등 찍는 승질이도 있었고.

     

    반응도 각각이지만.... 내가 사랑하는 욘석들!!

    아줌마가 닭괴기 삶아서 좀있다 가려하니...기다리거라~

    오늘부터는 소리좀 안내고 숲풀속에 가만히 엎뎌있다 얌전히좀 먹어주렴~

    어저께도 니들땜에 ... 빌라에 사는 그 무서운 할머니 ...문 팍열고 내다보시지 않았니?

    나 갑자기  운동하는척하는거 너무 티나거등? ㅎㅎㅎㅎ

  • 냥이랑나랑 2011.10.13 08:34

    아유..~~~

     표현도 잘하십니다 사랑이 넘치는군요..

    미카님글이 우울한 저를 웃게 만듭니다 ....닭고기 준비하시나 보네요.. 오늘아이들 포식하겠는데요

    반기는 아이들 모습도 다 가지가지더군요 .저희나리네 아이들도...까미모녀도..

  • 미카엘라 2011.10.13 08:50

    닭고기 땜에 죽겠어요.

    부담되서요. ㅎㅎㅎ

    아이들 겨울 잘 보내라고...사람은 하나도 안주고 .. 길아이들만 주는데 ...

    얼마나 잘먹는지 ... 등꼴 빠져요.

    11번가에서 10키로 짜리 53000 원에 팔길래 사먹이는데 이번 겨울만 어찌 먹이고 끊어야지 ㅎㅎ

     

  • 저는 친구가 제사때 올렸던 삶은닭 한마리 얼린거 줬는데 슬슬 녹혀서 푹 삶아 살 발라서 애들 줘야겠어요

     

  • 시우마미 2011.10.13 10:37

    마니커 홈피에 닭연골이라고..닭 목뼈만 모아서 팔아요 kg당 1800원인데...간은 4000원...

    닭목뼈는 오독씹는 맛도 있고 저렴하고..애견키우시는 분들이 말려서 간식으로도 많이 주죠..

    냥이들도 잘 먹구여..먹어도 탈안나고요..닭목뼈 사서 줘보세요..가슴살이나 다른 것보단 못하겠지만..

    kg당 1800원이면...겨울내내 사서 먹여도 될걸요~

    3만원 구입시 무료배송입니다~

  • ♡겨울이네♡ 2011.10.13 09:34

    아이들이 모두 하나같이 미카님 덕에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군요 ㅎㅎ

    글을 읽는거 뿐인데 왜 제 맘이 따뜻해지는지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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