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07 18:46
아이들 사료가 왜 줄지 않나 했더니...
조회 수 550 추천 수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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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워요 저희도 길냥이들 때문에 7년째 이사도 못가고 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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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이사 편히 가시라고..하늘이 간택해준 분이신거같아요~
넘 서운해하지 마시고요~
맘편히 내년에 이사준비하라고 아이들도 그분을 따르는것같아요..
연세드신분들은....젊은분들처럼 쉽게 포기하지 않으실거예요..
아이들 귀여운 재롱도 보시고 하면...아이들이 잘 따른다는건..그 분을 많이 의지하고 믿으니...
그리하는거겠죠..
아이들이 똑똑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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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그럴 땐 약간은 배신감도 들죠... 걔네들이 배신한 건 아님에도 불구하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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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분좋은 소식이네요...저도 좀 그랬으면 좋으련만 ...아파트 냥이만 챙겼는데 대로변에 울 아파트가 인도 옆으로 철책 하나로 놓여 있어서 이제 보니 일주일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게 되네요..주택가에서 넘어 오는 냥이가 자구 불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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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익님~~~~ 참 반가워유!! ㅎㅎㅎ 우리 모두 씨익님의 노래가 그립답니다. 노래도 종종 불러주고 .. 재미난 얘기도 쫌 해주삼. 새댁이라구 깨만 뽂지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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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애들...이사를 해야할 상황이되면 정말 맘이 힘들어 져요...
그래서 나도 이동네를 못떠나는데...씨익님은 참 좋은 새 엄마를 만난거군요^^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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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후로 시댁에 갈 일이 많아서 아이들에게 신경을 많이 못 썼어요.
특히나 왕초 등에 뭉친 털을 마저 다 잘라주지 못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저녁에 왕초의 등에 뭉쳐있던 털이 말끔하게 다듬어져 있더라구요.
그렇게 궁금함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한 삼 주 전부터 녀석들 사료 먹는 양이 눈에 띄게
줄었더라구요... 어디가 아픈건가 싶어 요리조리 체크해 보도 별 다른 이상은 없고, 단지!
하루에도 몇 번씩 우리집 마루를 들락거리던 녀석들이 차츰 눈에 띄질 않더라구요.
최근 며칠전에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 와중에, 바깥에서 누군가가 " 나비야~ 밥 먹으러 가자 일루 와" 하는
여성분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찌개 끓이다 말고 문 열어두고 뛰쳐 나가보니
어느 중년의 아주머니께서 왕초 꺽꺽이를 부르며 여인숙 골목으로 가시더라구요.
가는 길을 세워 여쭈니 아이들 사료 챙기신 지 약 20일 정도 되셨다네요.
아이들의 은신처가 빌라 밑 지하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주차장에서 종종 놀고 있는 애들에게
측은한 마음에 사료를 챙기셨다구요.
경계심 많고 집안의 방충망은 모조리 뚫고 나갔던 왕초 녀석이 아주머니의 부름에 꺼욱 울면서
발라당 애교를 피는 모습을 보니, 배신감도 들고 시원섭섭?한 마음도 들고 감사하기도 하면서 복잡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아이들 때문에 이사도 가지 못하고 2년을 더 연장하며 살고 있지만
내년에는 어쩔 수 없이 가야 할 것 같아서 이래저래 아이들 걱정에 눈이 밟혔었는데...
그 아주머니는 여인숙을 운영하고 계시는 분이시구요. 조만간 다시 인사드리러 가겠다며 잠시간의 대화를 마치고
집에 들어와보니 찌개는 졸을대로 졸아있고 ㅋㅋ 두부 부침은 숯검댕이가 되어 있고 ㅎㅎ
아이들을 생각하면 잘 된 일 같아서 마음은 놓이면서도, 한 켠에 끝까지 아이들 먹이를 챙겨주실지
고민도 되는 날이었어요.
조만간 인사드리면서 자세히 그 간 사정 말씀 드리면서 아이들 먹이를 챙겨주실 수 있을지
조심스럽게 여쭈어봐야겠어요. 사료를 지원해드리마라고 말씀 드리구요...^^
몇 년 동안 아이들에게 호의적인 분들이 없으셔서 마음고생이 있었는데, 그래도 잘 된 일이겠죠?
이 글을 쓰는 와중에 그 아주머니께서 밖에서 왕초를 보러 다녀가시면서 부르시네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