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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9 23:18

죽은줄 알았더니...

조회 수 397 추천 수 0 댓글 3
  • 길냥이엄마 2011.06.09 23:27

    방금 우리 동네 4군데랑  '정비소' 에 한군데 밥 주고 OOO 조금 걷다 집으로 돌아오는데

    어두컴컴~한 가운데서도 낮눈도 별로지만 밤눈은 더 안 좋은 길냥애미가 길냥이라면 눈에 왜케 잘 띄이는지...

    세상에나 만상에나 야깽이 두 녀석이 저그 엄마 옆에서 토끼처럼 폴짝 폴짝 뛰고

    애미는 정비소 그 기름 묻어 시커멓게 된 땅바닥에 앉아 그 모습 바라보고 있고요. 

    그 모습 보니 왜그리 짠~하게 가슴이 아프든지요.

    애미야~ 집도 없이 어디 꼭꼭 감춰놓고 어찌 저리 잘 키웠니? 수고 많았다... 아가~! 그랬어요.

    언젠가(몇달이나 되었을까?)정비소 냥이가 아가들을 거느리고 있더라는 소릴 했었는데

    그게 몇달이나 되었는지 ... 내 생각엔 겨울쯤이었을꺼 같은데 그렇다면 오늘 본 아가들은 너무 어리고 알쏭달쏭이네요.

    그때도 저 정도 크기 보다는 작아도 얼쭉 고만고만~ 했는데 다시 새끼들을 낳은건가???

    순간 저그 애미처럼 길냥이 신세 될텐데 아가들이라도 데려와 입양 알아볼까? 싶어

    아가~! 아가~ ! 불러보니 지딴에는 고양이라고 등을 잔뜩 둥글게 하고 그러네요.

    그런 제스처가 무슨 의미인가요? 겁 준다고 그런거라 읽은 기억인데...

    그 아가들 고등어였어요.

    감당할만큼만 덤비자!!! 그래놓곤 아기 냥이들을 보니 데려 오고 싶어지네요.

    데려 온다면 입양은 어찌 하라고...  마 참자... ㅠㅠ

    OOO에 버려진 유기견과 길냥이를 알고 나서부터는

    그 아이들로 인해 너무 바빠져 내 시간이 너무 없어져 버렸어요.

     

     

     

     

     

  • ♡겨울이네♡ 2011.06.10 09:24

    어린 아이들을 보면 좋은 분들이 짠하고 나타나 데려갔으면 하는 마음이 앞서죠...

    저도 그맘 알아요 ㅜ_ㅜ

  • 길냥이엄마 2011.06.10 23:02

    그 애짠한 심정 말로 다 못하지요.

    오늘도 비는 뭐같이 오는데 OOO엔 나가 보지고 못하고 우리 동네 5곳 주는곳 중

    비 맞지 않을 곳만 골라 3군데 주려고 도시락 싸서 가는데

    세상에나...

    이 비가 오는데도 내 발자국 소리 듣고 아가들이 어디서 나타나더라구요.

    (OOO6군데는 이틀에 한번씩 왕창 주거든요. 너무 힘들어서)

    순간 가슴에서 싸~~~~~ 아 하는 겨울 바람이 지나가데요... ㅠㅠㅠㅠㅠㅠㅠ

    눈물인지 빗물이지 모를것이 내 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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