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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익 2011.05.16 03:26

    일요일인 어제 저녁 7시 경 왠 낯선 전화가 와서 받았어요.

     이제 9살이 되어가는 요크셔테리어 '미미'가 순간 방심한 사이에

    가출... 차도 변에서 치일 뻔 했다고 남자 두 분이 연락을 주셔서 찾아왔어요.

     

    목걸이를 해서 움직이면 소리가 나게 되어 있는데,

    이 지지배 예전에도 여러 번 탈출 시도를 해서 가슴을 졸이게 만들더니,

     결국 또 사고를 치셨네요. ㅠ.ㅠ

    청소하면서 짐 정리 좀 하느라고 잠시 한 눈을 판 사이, 어찌 소리 없이 나가셨는지...

     

    길냥씨들이 하나 둘, 마루로 들락날락 하는 아이들이 생기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지, 도통 통제가 안되네요.

     

    그렇게 잠시나마 한 숨 돌리고 새벽 3시가 다 될 무렵,

    왕초와 나비가 창문에서 울길래 사료를 챙겨주고 현관문 사이에

    분무기 하나를 끼어둔 체, 잠시 또 방심한 순간.

     

    아깽이 시절 수컷에게 목덜미를 물려 죽다 살아난 깜찍이의 형제 '햇살'이가 사라지고...

    기껏해야 현관문 앞 보일러실에서 자리 잡고 있는 어미와 아들 근처에서

    냄새만 맡고 들어오는 아이인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아 (평소 마루 좁은 박스나 화장실에 잘 숨어 있어요)

    플래시 들고 무작정 나가 이름을 불러도 묵묵부답... 주변을 넓혀가며 찾던 중,

    내 첫사랑 길냥씨 '나비'가 이전에 햇살이를 잠시 잃어버렸을 때 그랬던 것처럼,

    햇살이가 숨어있는 자리에서 조금 떨어져 앉아  눈빛으로 위치를 말해줍니다.

     

    플래시를 들고 비춰보니, 예전에 잠시 탈출했었던 그 자리에서 식빵을 굽고 계시네요... ㅠ.ㅠ

     

    햇살아 부르니 이 녀석 뒤로 뛰려다가 막힌 통로이자 다시 되돌아 나와서 우리 집 쪽으로 정신없이 뛰는데,

    기특하게도 우리 나비가 햇살이 뒤를 쫓으며 얼른 들어가라는 듯 앞발로 툭툭 치며 쫓아주더라구요... ㅜㅜ

     

    일 년여 넘게 아이들의 사정과 여건 상,

    현관문을 조금씩 열어두고 새벽까지 들락날락하도록 지내다가

    시도 때도 없이 제가 움직이는 소리에 맞추어 아이들이 들락날락하다 보니,

    심신이 너무 피곤하고 지쳐서

    가급적 늦은 밤 시간엔 아이들을 들여보내지 않으려고

    조금씩 시간과 환경을 바꿔 가던 중에

    오늘 두 번이나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내일 당장 현관문에 방묘문 설치를 해야겠습니다.

    아직도 벌렁거리는 심장이 안정되질 않습니다.

  • 은이맘 2011.05.16 09:43

    에고고~~정말 가슴이 벌렁거리셨겠어요~~~

    미미님께선..이젱 할망 이시구마는 왜 빨빨거리고 나다니시는게야?

    글구...냥이들은 안에살던 애들은 가봐야 벼룩이 걸음이지만...불러도 대답을 안하니 그게 문제죠...

    강지들은 쏜살같이 달려 오는데...

    집사하기 힘들어요^^

  • 미카엘라 2011.05.17 12:02

    씨익님 간 떨어질뻔 하셨네요~  우야든동 문단속에....

  • 우보 2011.05.17 20:48

    휴....저도 안도의 한숨을...

    바로 몇일전 우리규순이 무단가출로 놀란 심정이 아직도 생생해서

    씨익님의 심정이 남의일 같지않네요.

    집나간 냥이들은왜 전부 한결같이 고개만처박고 대답을 않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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