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에 밥 주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몇일전에 본 아이가 처음 만난날 딱 그자리에서

날보더니 야옹~ 울며 차도까지 따라 오네요.

태양이 보낸지 몇일 되지도 않는데 날 보고 어쩌란 말인지... 하며 글 올린 그 아이가요.

발자국 뗌과 동시에 발 맞추어 따라오니 잠시 마음이 흔들리더군요.

순간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더군요.

마- 집으로 안고 와 버릴까...

책임을 져야 하는데 데려오게 되면...  그럴 수가 없는 상황이면서 왜 또 일 저질르려고 그러는거야?

니가 그 아이 입장이라고 생각해봐 어쩜 그리 매정할 수가 있니? 너에게 실망했어...

버림 받은 그 아이 입장을 생각해 보란 말이야... (핑크빛 발바닥)

완전 사람 손 탄 아입디다. ㅠㅠ

따라 오면 쫒아 보내고 또 따라 오면 쫒아 보내기를 몇번...

그 아인 아예 생각없이 자전거 지나는 길과 사람 다니는 길 딱 중간에 앉아서 내쪽을 바라보고 있더군요.

꼭 내 마음을 읽는거 마냥...

꺼져가듯 가슴 아리게 우는 야옹~! 소리에 횡단보도를 급히 건너며 뒤를 돌아다 봤더니 그자리에 그대로 있네요.

미안해~

미안해~

차 불빛에... 네온샤인 불빛에 묻혀 눈물 몇방울 주르륵~ 흐릅디다.

길냥 아가들이 가엽어서 가슴 아리지만 그렇다고 데려 올 수는 없고...

데려오셔도 우셔야되고. 떼어놓고 오셔도 몇날몇일을 가슴저미며 우시고,ㅠㅠ

어느쪽이 나을까요??  눈 꼭감고 데려오세요....죄송합니다 꾸벅

매달리는건데....나좀 걷어달라고 우는건데...ㅠㅠㅠㅠ

ㅠㅠ 아이가 너무 가엾어요ㅠㅠ 나좀 받아줘요 엄마 이러는것 같아요ㅠㅠ흑...

눈물 나죠. 상황이 안되어서...그 냥이는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저렇게 애처롭게 말할까요~~~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