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출석이네요~
겨울비가 내리면서 맘도 뒤숭숭한데.. 어제 저녁 길냥이 밥주는 잘이에
죽어있는 새끼고양이를 발견하고 더욱 맘이 바닥 저아래 깔려버리는 기분인 하루예요..
너무 작고 너무 말랐던 아기...
밥그릇 옆 실외기에 일자로 누워있던 그녀석이 계속 생각나네요.
이 추위에 몸도 굳어잇지않은걸보니 얼마 되진않은듯한데... 왜 구석진곳도 아니고 밥그릇 옆에서...
혹시나 누군가 밥자리를 싫어해 이 조그만 아이가 본보기에 희생된건 아닌지 그런생각도 들고...
다시금 캣맘으로써 생각이 많아 지게 만드는 사건이었네요..
다 큰 고양이들은 숨어서 생을 마감한다고 하던데... 작은 새끼들은 외부로 나와서 죽는건지...
이 쪼매한 아이에게 무슨 사연이 있었을지 맘이 저릿하네요.
아이를 잘 싸서 마지막 가는길 쓰레기봉투에 폐기물로 다뤄짐을 막기위해..
아파트 화단 커다란 은행나무 밑에 잘 묻어주고 왔네요.
밥통에 이상한 물질이나 약가루는 없던데... 내가 밥주던데서 못보던 얼굴이었는데...
피가 흐르거나 어딘가 깨진 외상도 없던데... 몸이 축 늘어질만큼 무지개다릴 건넌진 얼마안된듯한데..
아무것도 해줄 수도 아무것도 막아줄수도 없이 그져 밥만 챙길 수 밖에 할게 없는 제가 너무 작아보인는 하루네요.
그래도... 그자리 잘 정리하고 혹여 주린배라도 또 채우러 올 녀석들을 위해.. 다시 사료를 챙겨주고 왔네요.
냥이들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다해도... 이유없이 싫다고 강하게 티를 내시는 분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는거에...더 힘내서 버틸수 있게 도와야겠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절주절 끄적끄적 ... 누군가에게라도 이런 이야기 털어놓지않음 몇일을 혼자 우룰하게 지낼꺼같아
제맘과 같은맘이 많은 회원님들께 조심히 털어놔 봅니다.
모두들 건강들 하시고 모두들 힘내십시요~
안녕하세요.
마음 아픈 일을 겪음에도 남아있는 아이들을 위해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해피네네미님께서도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