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8 07:59
증인 할머니네 애들.
조회 수 657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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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나이드신 분들은 고냥이에 대해서 잘모르시는것 같아요. 천천히 이것저것 가르쳐드리면 사료도 잘 주시고
물도 잘 주시고 하지 않으실까요? 그래도 할아버지 할머님 좋은 분들이시네요 ^^
근데 증인할머니가 혹시 여호와의 증인인가요???
설마 미카엘라님...할머니가 밥주는 대신 종교를 옮기신건 아니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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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그댁분들 여호와의 증인 맞으세요. 안그래도 저만 보면 진리를 가르치고 싶다고 난리십니다. ㅋㅋ 이제 피하는 방법도 알고 해서...괭이들 일 말고는 눈치껏 요리빼고 조리 빼고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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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대단한 네여...어떻게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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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몰려와서 나를 심난하게 했던 증인할머니네 애들.
이럭 저럭 열마리쯤이 저녁 6시 반이면 죄다들 몰려와서....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울집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었죠.
그간은 날씨가 추워 그나마 어찌 어찌 사람들의 시선을 덜 받았지만
이제 슬슬 동네 할마님들 다들 나오셔서 한마디씩 할때가 왔는지라
제가 요즘 머리가 살살 아파왔어요.
애들 눈을 보면 약해지는 마음..
까이꺼 욕좀 먹어도 무대뽀로 계속 밥주는거 밀어붙여?
아냐~ 이렇게 애들 바글거리다가 우리 블래기같이 인간같지도 않은 놈에게 당하는 일이 생길지도 몰라.
아~~!! 진짜!!
큰놈은 열흘있음 군대가고...
돼랑이는 고3인데...
애들한테는 신경도 안쓰고....매일 매일이...눈뜨면 괭이들 밥줄 생각만 하고 있으니..
머리에 해바라기만 안꽂았지.... 이기 어디 미칭갱이지..ㅋㅋㅋ
아침 6시에 현관문 열면...3층 계단에서 서너놈 뛰어내려오고...
차밑에선 꺼욱이 꺼욱거리고...저쪽 차밑...저 저쪽 차밑...여기 저기..
애들 늘어나도 사료값은 아깝지 않은데.... 이런 저런 걱정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가..
어제 저녁 결국은 증인할머님댁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할아버님이 전화 받으시대요.
" 할아버님~ 저 냐옹이 아줌마에요~ 부탁드릴게 있어서요. 실은 할아버님댁에서 밥먹던 애들이 우리집으로
다들 왔는데...걱정인게....작년 11월 제게 밥먹던 아이 하나가 몹쓸놈한테 맞아 다리가 여러곳 부러져서 우리집에
와있는 상황인데...요즘 집앞에 할아버님이 밥주던 아이들이 다 몰려왔어요. 이일을 어째야 하나요? "
자상한 할아버님의 말씀.
" 안그래도 못난이( 그집에선 꽃순이를 못난이라고 부름ㅋ) 꺼멍이 둘. 얼룩이랑 애들이 우리집에 안온지 꽤됐는데
다 그집으로 몰려갔나봐요. 밥주지 말아봐요."
" 그럼 죄송한대요. 할아버님이 애들 밥좀 넉넉히 놔주세요~ 제가 가끔 사료 갖다 드릴께요"
사실...할아버님댁에 애들이 열여섯마리까지 늘었더랬는데 ...우리집으로 몰려오고..다른곳으로 옮겨가고 해서
이젠 임신묘 한마리만 밥먹으러 온대요.
할아버님하고 통화하기전까지는 ...이걸 어째야 하나?
할아버지네 믿고 밥주지 말아볼까? 그런데 그런 마음은 한순간..
혹시 할아버지도 안주면? 배고픈 애들은 어쩔껀데? 하며 걱정했어요.
그리고 요즘 지하에 사시는 할아버님댁에 몰래 가보면
사료도 안보이고...멸치조금하고 물만 한그득이던데..
임신묘 한마리만 먹이고 사료그릇을 치우셨던건지 모르겠어요.
하여간 할아버님이 흔쾌히 당신이 애들밥 넉넉히 놔주겠다고 하시긴 하는데..
형편도 안좋은 분이...우리집에서 몰려갈 10마리를 어찌 다 먹이실런지..
콱 막혔던 제가슴은 어느정도 뚫렸는데...
몰려오는 입들을 감당하실 할아버지가 걱정이네요.
가끔 사료 챙겨들고 가서 할아버님댁도 신경써야겠어요.
오늘 아침에는...
애들이 어떻게 밥안주려는 제맘을 알아차렸는지....하루도 잊지 않고 오던 애들이 안왔어요.
꽃순이와 꺼욱이만 빼구요.
딴놈들은 걱정이 안되는데....홀로 다니던 고등어 아깽이가 눈에 밟히네요.
애들 밥주는거....밥 끊는거...다 제게는 가슴 절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