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랑 영감님과 한판떴세요.
세째아들이 군대 제대하고 이제 대학3학년으로 복학하는데
대학교가 집에서 좀 멀어요.
그래 기숙사도 있어보고 하숙도하고했는데
아들이 술담배 화장품 사용안해요.
그러다보니 한방에 사는넘중에 술먹고 지랄하는넘. 담배냄새피우는넘, 화장품발라서 역겨운 냄새핑기는넘.
그래 공부에 지장있고 불편하다구 항상 불만이...
이번에 복학할때는 원룸을 얻어달래요.
그런데 이거이 비용이 만만치 않더라는거...
보증금 몇백에 한달에 몇십만원.
그래 기숙사가라고 했지요.
사람이 살다보먼 보기싫은꼴도 봐야하고 하기싫은일도 할줄알아야한다고.
사실은 기숙사가면 비용이 엄청 절감되기때문이지만요^^
그래 아들넘 지랄하데요.
남들은 일년에 등록금만도 천만원가까히든다. 나는 일절 장학금 받아가매 학교다닌다.
그래서 공부에 매진할라먼 원룸이 필요하다.(아들넘 과 석차 1위입니당. 일곱과목에A+가 6개나...2년동안 평점4.43)
엄마가 고양이한테 들이는돈 조금만 아껴도 한달 월세가 나온다.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아들한테는 불편과 지장을 감수하라고 한다구 지랄을 하네요.
그래 치자도 발끈해서 같이 고함질렀세요.
자기만족이 아니구 자비심과 측은지심때문이다.
사실은 토요일 꼬진이 수술시키구 아이들 약짓느라 몇십만원 쓰는걸 아들이 봤세요ㅠㅠ.
이넘저넘 잡아다 약멕이구 바르구하는데 영감님이 집적거려요.
자연상태서는 도태되어야하는걸 억지루 잡아서 억지루 살리구 있다.
죽을넘은 죽구 살넘은 살아야 자연적으루 개체수 조절도 되고하는거다.
당신은 지금 자연의 흐름에 거역하고 잇는거다. 그러구 염장을 찔러요.
그래 또 발끈해서 싸웠세요.
죽을넘살넘이 따루 있나.
살릴수있으면 살려봐야지. 처음부터 죽을려구 태어나는 생명이 어디있노.
사람은 짐승보다 못한것들두 생명이라구 몇억도 들여서 살리는데 동물은 몇십만원이 아깝나.
내가 지금이라도 돈벌러 나갈란다. 무식한 식구덜하고 말을 안해야지 그러고 소릴꽥꽥질렀데요.
그래 결국은 아들넘은 원룸가기루하고 계약금까지 쥐어줘서 방보러가고
영감님은 치자가 돈벌러나간다구 억장을 질렀더니 고만 기가 질려서리 방문닫구 들어가구...
괭이덜땜시 치자는 남편한테도 자식한테도 좋은엄마 착한아내는 물건너 갔세요.







^^ 치자님의 열혈 냥이 사랑에는 기립박수를 쳐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아드님은 한창 예민하고 인생의 기로를 좌우할 시점인 대학생활에 있기때문에, 대학생활동안은 신경을 써주셔야할 듯 합니다. 엘리트 학생이 불성실한 학생들과 있다보면, 조롱과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과 석차 1등을 할 정도면, 밥먹는 시간, 약간의 여가시간과 수면시간을 빼고는 하루 전체를 공부에 투자할 정도의 노력과 열정을 기울이고 있을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좋은 곳에 취직해서, 능력남이 되어 고생하시는 어머니에게 용돈을 두둑히 드리고 싶은 아드님의 꿈과 마음이 있을 것이구요. ^^*
현명하고 지혜로우신 치자님이시니, 가족과 길냥이 모두 살뜰하게 잘 보살피실꺼라고 믿어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