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추웠던 어느 겨울날 윗동네 캣맘은
희정이와 한배서 태어난
아이라며 앞 뒤가 막혀 숨구멍도 없는 가방안에
노랑둥이 한 마릴 넣고 날 찾아왔다.
희정이 엄마와 형제들이 다 죽고 희망이 혼자 남겨져서
힘센 아이들에게 매맞고 밥뺏기고 추워서 벌벌떨고 있다며
가슴아파 죽겠다고 좀 키워달라 말했다.
참나! 우리집 오는 애들의 특징이 던가 왜 모두 개냥이 기질이
있는건지 만져봐도 가만있고 이리저리고 해봐도 숨죽이고
그저 있는다...
희정이 형제라는데 믿어야 할지 모르지만 같은 또래로는 보였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희망이는 내손에 길러졌다.
천하에 추묘로 상미묘인 희정이완 전혀 모양새가 다른
희망일 키우는 내내 한배의 아이인가 의심했건만 이갈이도
같이하고 죽기살기로 희정이와 붙어있는 것을 보며
차차 정을 붙여갔다.
그리고........
2년이지난 지금
희정이 할머니 되는 전 동네 길아가가 누군가 의해 구조됐으나 이리저리 파양되
현재 갈곳이 없어 동물병원에 있다 전한다.
이 모지라고 주책없는 할망구 캣맘아 이제 그만좀 해라.
집아가 다섯하고 길아가 스무명 거두는게 어디 쉬운일이더냐?
지그집 옥상에 보니 아픈 아이가 그저 잠만자는데
항생제 한알 못 먹일 형편에 모지라고 생각없는 부산 아지매여
고양이는 사랑하되 지식이 없어 상식밖의 행동이라도
참견하기는 버거웠다.
내구역 아가들도 완벽하게 돌보기는 너무 힘든 일이니까...
제발 길아가들에게 국수 쫌 주지말고 가슴아픈 이야기들 전하지 말아주소 어리석고 생각짧은 아지매여
희망이 맞기고 말 한 마디라도 얼라 잘크나 묻기라도 봤소?
한동네 살믄서 일생에 도움 안되는 아지매가 원망스럽다....
번민과 슬픔으로 지낸 하루가 몃 년 처럼느껴지고 긴장으로
온몸이 쑤신다.
아이고 집사에 인생아 아이고 캣맘 인생이여~
오매불망 두고왔던 안좋은 라인이 소식에 앉지도 서지도 먹지도 못하겠다.
사랑한만큼의 괘로움과 아픔은 내게 한으로 남아있다..
자신은 한마리도 안키우고 남에게 맘에 짐만주는
윗동네 캣맘이 원수같이 느껴진다.







그맘 이해됩니다.. 자신은 못하면서 은근 남이 해주기를 바래는 사람 있어요.
근데 냉정할땐 냉정 해야 해요.
어차피 다 힘들고 어렵고 그렇듯이..돈이 남아 돌아서 한달에 사료 몇십킬로
사서 밥주는줄 안답니다.
나도 병원 들어 가기전 간혹 보던 고등어 태비가 ...참 이뻐요.
우째 울 송이가 그냥 놔두는게 이상타 했더니 오늘 저녁 보니암냥이에 발정이 왔군요.
퇴원하고 일주일후 부터 운동삼아 산책도 가고 그리 춥지 않으면 저녁에 딸아이 밥줄때
무장하고 따라 나가 보는데 사람에게 머라고 냥냥 거려요.
열흘정도 저녁마다 캔 놔주고.. 저녁에 가니 언제 왔는지 냥냥거려 이번에 고보협 장터서
산 파우치 얹어주니 아주 냥냥하며 먹고 사람에게 부비적 대서 딸애보고 안아보라고 하고
긴 꼬리 들고 확인 하니 암냥인데 울고 다니는게 발정온것같아요.
이름을 고을 이라고 하기로 하고....에고 tnr 할 넘이 또 한마리 늘었구나..휴!!
밥 늘 있으니 배고프지 말고 먹어라!!
올봄은 그냥 지나가고 가을에 빈궁마마 만들어여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