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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캣맘이란 게 되가지고는 평생 안 하던 육체노동에  독립군도 아닐진데 몰래 숨어서 맬 뭘 하는것인지...

큰 넘 희동이만 안주웠더라면 내 인생이 요렇게 힘들어지지는 않았을 텐데 애물단지 녀석ㅠㅠ


부모님은 나와 마찬가지로 지독한 동물애호가 셨다.

내가 태어낳을 적부터  성인이 될때까지 우리 집엔 늘 강쥐가 있는데

종류는 스피츠와 발바리로 부모님 세대 걸맞는 이름을 가진 이쁜이와 누렁이였다.


내 어릴적 사진에  등장하는 이쁜이와 누렁이는 지금봐도 손색없이 이쁜 아이들였이다..

고양이는 접한적도 없고 잘 알지 못하여 그저 무관심 상태였으나 5년전 어느날 길가서 죽도록 우는 눈 멀고 굶은

쥐만한 희동이를 낭줍하고부터 내 인생은 헙난하게?바뀌였다..

동물은 오로지 강쥐만 키울줄 알았던 내게 커다란 변화가 온것이다.

희동이를 키우게 되고 부터 자꾸만 길가에 괭이들이 눈에 밟히고 신경이 쓰이며 그러다가

하나둘씩  낭줍을  하게되어 다묘가정을 이루었고 한 동네살던 캣맘과도 친하게 됬으며  나역시 캣맘이 되었다.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통적 표현은 고양이는 너무 완벽하게 이쁜 동물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천상에 고양이처럼 완벽하게 외모가 이쁜 동물은 없는 듯 하다.


그렇듯 이쁜 아이들이 길에서 험난한 생활을 하며 춥고 배 곯는다 생각이들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진다..

미치도록 가슴시리며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 해주고싶다.


 가슴아픈 캣맘의 심정은 비굴하기까지 하다..

세상 누구에게도 지지않는  나는 길아가들을 위해 숨죽여 살아야한다.

왜 하필 내 가슴뛰는 일은 길가에 작은 생명에게로 치우쳐 이토록 힘들고 험난하게 살아가야 하는가 수없이

 괘로워했지만 길아이들이 눈에 아른거려 집안에 가만히 있을수가 없었다.


꽃님이,옥희,인이,수리,채희,미희,철이,미영이,상희,강희,우영이,진희,민수,순희,영희,쥐알아깽이둘,

겨울만 되면 나타나는 통통이랑 똑같은 옷 입은 아가,남의 밥자리 와서 무턱대고 먹어대는 게스트묘들..


이 아이들을위해 오늘도 나는 만찬을 준비한다..





  • 한소리 2015.01.10 23:09
    너무 애쓰십니다~돌보는아이들이 많으시네요
    일일이 이름까지 지으신걸 보면 그아이들에 대한 사랑도 깊으시네요~
    저도 4년차 캣맘으로 집의 5아이와 밖의 20아이를
    돌보면서 지치고 힘들어 모든걸 놓고 싶을때
    저보다 더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캣맘의 글을 읽고
    다시금 새힘을 내봅니다.
    한번 시작한길 평생하게 되겠지요~
    전 국민이 캣맘이 되는 그날까지 힘내요~~^^
  • 내사랑 통통이 2015.01.11 00:50

    아이고 "전 국민이 캣맘이 되는 그 날까지" 이 부분 아주 좋습니다.ㅋㅋ
    반괭이파,괭이백정들이 괭이덜 한테 단단히 홀려봐야 하는데 그래야 우리 심정들을 이해하려나 원..ㅉ
    한소리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캣맘을 생각해주는 협회도 있으니  우리도 지치지 않고 길아가들 위하고
    2015년은 정말 특히 우리 캣맘들에게 복된 하루하루 되길 빌어요..
    더불어 고보협이여 엄청나게 커져랏!!!!!!ㅋㅋ

    작년에 몇 아가를 잃고 다시는 길아가들 이름 안 짖는다 맹세했지만 그게 잘 안되네요.ㅠㅠ

  • 볼케이노(경기) 2015.01.10 23:53
    통통이님
    길냥씨들 이름들을 보니,
    우리집.. 이씨 가문들 이름들이 줄줄이 나오네요ㅎㅎㅎ
    민수는...
    남편 이름ㅠㅠ..

    캣맘생활에 지치지않으려면..

    가끔은 멍때리는 시간도 갖고(좋은추억을 떠올리며 힐링)

    음악도 들어주고,( 학창시절 즐겨들었던 클럽댄스곡)

    알콜이 필요할땐 술한잔 걸쳐주고..(취하고싶은날은 맘껏 취하자)

    욕하고 싶을땐 막말도 하고..그래야합니다(꼬장은 안되고,그냥 입에서 살살)

    내안의 숨겨진 여러갈래의 나를 만나는 기나긴 여정..
    그게 바로 캣맘의 길입니다..

    너무 열심히..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은 하지 말구요
    내게 주어진 능력안에서 최선을 다하는것
    최선이아닌 차선책도 있으니,
    마음을 여유있게..
    그래야합니다..
  • 내사랑 통통이 2015.01.11 01:0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워디 갔었어욧!!
    상사병 날뻔했음 ㅋㅋ
    볼케이노 님 하면 에스케이투가 생각납니다.
    어서 후원호프 한번 더 했으면 좋겠어요 스토커처럼 볼케이노 님 옆에 찰싹 붙어있게 ㅋㅋ
    민수 ㅋㅋㅋㅋㅋㅋ 갸는요 나만보면 도망가서 사진도 없어요~~~
    저랑은 교감이 안 돼요. 야생 아가라 사람인 내가 무서운 거겠지만요..
    저 술 잘 못 마시는데 볼케이노 님 만나면 몇 차라도 갈 것임^^
    제가 워낙에 애덜이라면 극성부모 스타일이라 몽땅 보자기에 싸놔도 부족한 애덜이 길바닥서 힝..ㅠㅠ

    승질나면 모두 무섭다는데, 밥준다고 머라하는 인간들 앞에선 바보인체 한답니다.
    당당하게 주라지만 이론과 현실은 너무 달라요.
    애덜 해꼬지 당하면 커다한 아픔만 남을 테니까요...

    보고싶어효 뽑뽀 쪽 ㅋㅋ
    저 레즈비언 아닙니다~~;;

    근데 옥희는 볼케이노 님 이쁜 언니고 민수는 남편분 이름이라니원 우짭니까 ..;;;; ㅋㅋㅋ
    우리 만나면 뽑뽀하기 약쏙~~ㅋ

  • 한소리 2015.01.11 06:22
    통통이님도 새해에 복많이 받으시고 재미있는글도 계속부탁드려요~볼케이노님의 글에 공감하며 노력해볼게요~가끔은 책임감이라는 무게에 짖눌려 멀리 무인도로 떠나고 싶읉때도 있거든요 ㅎㅎ
  • 내사랑 통통이 2015.01.11 17:14
    아이고 이사도 갈수없고 여행도못가고 한끼만 안먹어도 부들부들떠는게 사람인것을 길아이들 오매불망
    걱정또 걱정 불쌍한 마음에 먹는거라도 든든히 먹이고
    어두운밤 후래쉬로 비춰가며 애들이 꼬질해지지는 않았는가 마르진않았는가 코흘리지는 안는가 어쩐가.
    에거 에거 캣맘아 캣맘아....
  • 소 현(순천) 2015.01.11 07:46
    길고양이와의 사랑은 보라빛사랑이리라...
    요즘은 속절없이 사라진 냥이들에대한 그리움도 무디어지고...그래 이모든게 자연의 순리라고 믿으며..살아있는동안 내 보살핌 받았으니...배고프지 않았으니 다행이야.
    이렇게 내자신을 다독이며 지냅니다.
    작년 이맘때 아파트 앞 주차장 우리집 차 두대 밑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캔에 비빈 사료
    챙겨 먹이던 냥이들이 8마리가 넘었지만...지금은 송이 한넘만 챙깁니다.
    범백으로 그리고 홀연히 사라져 보이지 않고 일주일 에 캔 2박스가 모자라던 지난해 봄까지
    그많던 냥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흙이되고 바람이 되고 별이 되었을까.
    요즘 불편한 몸으로 베란다에서 밖을 보면 눈물이 주책시리 납니다.
    언덕의 나뭇가지도 전정을 해서 더 잘 보일수 있게 되었는데 내사랑 길고양이들이
    보이지 않아도 아파하지 않아야 된다고 다짐 합니다.
    살아있는 남아 있는 넘들을 위해서...
  • 내사랑 통통이 2015.01.11 17:11
    사라진 이쁜이 삼순이가 너무보고싶어 어쩔땐 펑펑울어요.
    너무나 애정으로 돌보던 아이들인데 부디아프지 않게 갔기를 바랄뿐입니다.
  • 정아냥 2015.01.12 17:15
    오늘은 다른장소에서 괴성을지르고 싸우고있다,
    이럴때마다 동네민원들어올까 가슴이두근두근한다 .싸움말리러 뛰여가니 역시노랑냥이가 구석에 몰려 악을쓰고있다, 기존에숫컷이 쫓아낼려구 따라다니면서 괴롭히네요,
    싸우지마하고 큰소리치니 흐트졌지만 아이고----사료도두군데 많이줘서 수거할때항상남아있는데 왜들 저러나, 사료도 못먹게 따라단니면서 괴롭히나봐요,
    아마 노랑이가숫컷인가봐요 ,암컷이면 안그렇텐데,
    어디에서 왔는지는모르지만 불쌍하구만요, 노랑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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