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회원

준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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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가입한지 얼마안되는 신입회원인데요.

후원금 결산내역을 보던중..의문이 들어서 몇자 적습니다.
불과 2~3년만에 단체가 매우 커진느낌이 들더군요.. (후원금내역만 따져보았을때요)
근데..갑자기 지출되는 급여액이 셍기더니!
후원금이 많이질수록 같이 상승되는 급여부분에 대해선 그 어떠한 코멘트도 없고요..
요샌..고냥이를 사랑하는분들이 많아서 분명.. 무료봉사자도 많이 구할수 있을텐데..
아무래도..급여부분이 많이 거슬립니다.
후원금은 당연히 그 목적대로 길고양이들을 위해서 쓰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 결산자료와 대충 훓어만 보았는뎅..
후원금은 두배이상 많이 모아지는데..치료비는 더 적게 지출되는 이유는 몬가요?
  • 고양이얀 2014.12.09 17:57

    전.. 여기 가입한지 이제 막 일년정도 되어가나? 근데 동물관련 단체라 그런가요? 이상한 말 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거 같아요;; 제가 후원하는 녹색연합, 유니세프 이런곳도 다 일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물론 대가를 받아가고 계시고, 얼마전 뉴스에 보니 비영리단체에서 전문인력을 모집하느라 오히려 더 비용을 더 지불한다고 하더군요. 중앙일보인가 그랬어요. 부가가치라는것 때문이죠.
    좋은 일 하시는 분들은 언제까지나 희생하면서 생계도 가족도 다 저버리고 사실 순 없잖아요.
    적당히 희생을 바라셔야 하는데, 가끔 님처럼 단순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는게 놀라워요. 그리고 당연히 동물보호단체니까 여러가지 일을 하겠죠? 유니세프라고 기아대책만 하는건 아니고, 녹색연합이라고 한가지 분야만 하는건 아니잖아요. 여러가지 사업에 분배해서 쓰시겠죠. 님 말한대로 규모가 갑자기 커졌으니 일하시는 분들도 더 필요할테고요. 에휴...... 여기 가끔씩 좀 그렇네요..갑갑해요

  • 담당자 2014.12.10 09:43
    안녕하세요 운영위원 호두마루입니다.
    먼저 협회의 운영에 대한 관심 감사드립니다.
    문의주신 부분에 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지출되는 급여액
    -> 말씀하셨듯 근 2,3년동안 협회의 규모가 많이커졌습니다.
    회원수도, 후원금도 늘었고 더불어 처리해야할 업무 또한 방대해졌습니다.
    오랜기간 회원을 해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스텝을 구한다는 게시글을 심심치 않게 보셨을 겁니다.
    지원해주셨던 분들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고, 그나마도 하시다가 얼마 버티지 못하고 힘들다며 그만 두셨습니다.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스텝도 아니었고. 어느 딱 한 분야에 대한 관리를 해주시는 스텝분이심에도 못버티고 가셨습니다.
    심지어는 스텝참여 이틀만에 못하겠다며 나가신분도 계셨습니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분들이 많아서 분명 무료봉사자도 많이 구할수 있을텐데..
    라고 저희도 생각했고 그래서 구했던 스텝들의 상황이 그러했고 그나마도 나중에는 지원자마저 끊겼습니다.
    규모는 점점 커지고 언제까지고 몇 안되는 봉사자들에게만 의지해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규모가 아니었습니다.
    저역시 봉사자 중 한명이지만 봉사는 생업이 아니기 때문에 고보협 일은 언제나 늘 저의 생업을 다한 후에 짬짬히 해야하는 일이었고, 협회내에 큰 일이 생겼을때 한 번도 제대로 발벗고 나서 진행해본적이 없습니다.

    그것이 봉사자의 한계입니다.

    그래서 돈을 주고라도 사람을 사서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또한 쉬운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턱없이 적은 급여였고. 아직 어떤 회사만큼의 전문적인 관리부서가 있질 못하기 때문에
    회사에서 일하듯 근로규정이니 근무시간이니 초과수당이니,지켜주지 못하였고
    주말에도 수시로 근무. 밤이고 새벽이고 수시로 접속해서 일을 해야하만 하는 상황인데
    그런일에 선뜻 하겠다고 나서주시는 분이 없었습니다.
    정말 어렵게 13년 1월 상근근로자분을 섭외하였고. 그 분이 현재까지 '담당관리자'의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그 후 공지사항에 나와있듯 13년 10월
    감자칩님께서 생업을 포기하시고 협회 상근으로 일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감자칩님은 상근을 하시기 전에도 협회의 거의 모든 부분을 관리하시며 봉사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모든부분을 희생해주고 계셨습니다.
    그런 분께 상근직까지 해달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라도 너무 미안해서..
    계속 끌어오다가 어렵게 얘기가 나왔고 정말 감사히도 수락해 주셔서 지금까지 함께 해주시게 됐습니다.
    그러나 저 개인적으로는 그런한 권유를 했던 제 자신을 자책하고 있습니다.
    봉사로써 참여하는 것과. 상근으로 참여하는 것은 각자 느끼는 책임의 범위에 엄청난 차이가 난다는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돈을 받으며 일하는 사람이라는 부담감에 13년 10월부터 14년 12월 현재까지
    14개월간 여름휴가는 고사하고. 주말 휴무도 고사하고. 정시퇴근 또한 고사하고.
    바로 이번주 월요일 12월 8일
    단 하루. 쉬셨습니다.
    그마저도 오전엔 병원진료. 오후에 휘루네서 휴식. 그게 끝이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가면 휴식이 될까요?
    휘루네 아이들을 또 돌봐야 합니다.
    이번 12월 8일 휴무 또한 퇴근후 휘루네 아이들 약먹이다가 고양이 발톱에 눈을 찔려 검은자위가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누가 쉬지 말고 일하라고 했느냐? 라면 할 말 없습니다.
    그것이 상근직이 느끼는 부담과 책임의 범위입니다.

    공지사항과 쉼터의 각종 글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쉼없이 달려왔습니다.
    회사처럼 근로시간 딱딱 맞춰 업무시작하고. 끝마치고. 주말은 쉬고. 이럴 수 있는 상황이 되질 못했습니다.
    협회에서 진행하는 모든 이벤트. 봉사. 행사. 구조. 고소,고발. 병원 섭외. 홍보.
    모두 다 감자칩님 혼자 진행하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왜 그랬을까요?
    돈을 받고 일하는 상근직이니까요. 협회돈 받으며 띵까띵까 놀꺼 다 챙겨놀고 돈 받아간다는 말 듣지 않으려구요.
    그리고 올 6월. 새로이 회계직 상근 근로자 분을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고보협 후원결산이 계속 늦어지고 있었던 건 다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여러 봉사자들이 순서대로 일을 진행하며 작업해야 하는데 계속 어느 한 분에게 문제가 생기길 여러번이었고.
    급기야는 관련 운영진 두 분이 사의를 표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계속 이러한 사유로 죄송하다는 말로만 연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결국 회계회사에서 근로하신 분을 영입하여 작업에 박차를 가하였습니다.
    다른단체들의 후원결산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고보협처럼 상세하게 기록하는 곳은 단 한곳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 외 고보협 내에서 '운영지원'이라는 닉네임으로 치료지원, 중성화, 그 외 사무실 사무업무 등을 해주고 계십니다.
    그리하여 상근 근로자분이 3분 계시게 되었지만. 아직도 무보수로 봉사하신는 분들이 더 많아 앞으로도 상근 근로자는 더욱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 역시 지금이라도 협회일을 그만두고 싶습니다.
    직장.육아.가사.협회일을 병행한다는 것이 너무 힘에 부칩니다.
    제가 맡고 있는 분야 겨우 회원관리,통덫관리,화신병원 중성화예약이 다입니다.
    일이 많아서라기 보다는 하루라도 펑크를 내게 되면 그 피해가 다 협회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면 너무나 부담이 됩니다. 전 산후조리원에도 노트북을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는 일이더라도. 저마저 나가버리면 남아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더 힘들어질지 뻔히 보여서 계속 망설이고만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비단 저 혼자만 느끼고 있는게 아닐겁니다.

    치료비가 적게 지출된 이유는
    메이저 협력병원과의 정산이 계속 이루어 지지 않다가 한꺼번에 지출되어서. 지출되기 전에 내역들을 보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전처럼 허술하게 돈 만원내면 원칙이고 뭐고 없이 무조건 지원 다 해주고, 먹튀 다반사로 운영되던 치료지원 시스템을 개선하니 그 과정에서 지원요청을 거부하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이전보다 많아졌고 지원율또한 가입기간에 대한 차등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회원님께 묻고싶습니다.
    어떤부분이 불쌍한 고양이를 이용해 이익을 남긴다는 것인지요?
    상근근로자에게 급여가 나가는것이 이익을 남기는것이라고 말씀하시는건지요?
    의문과 의혹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을 하기 이전에 이미 이익을 남긴다는 단정을 지어놓고 글을 쓰시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새로운 상근직에 대해 미리 공지하지 못한 점은 운영위의 과실이므로 그 점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립니다.
    제 설명으로 일정부분이라도 다른회원분들께 궁금증이 해소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전진경님. 협회에 대해 관심가져주시고 살펴주시는점은 감사합니다.
    하지만 말씀하셨듯 이제 겨우 회비 한 번 낸 신입 회원님께서 협회의 모든점을 꽤 뚫어본 듯 단정지어 불쌍한 길냥이들 팔아 이익을 남긴다는 식으로 글을 남기신 것은 참 경솔한 부분이셨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전진경님만큼. 더하면 더했을까 덜하게 고양이들 생각하는 사람 없습니다.
    어떠한 일이 진행됐을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좀 해주시고
    그러한 식의 질문을 올려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감자칩님과 더불어 아톰님에 대한 얘기도 쓰고 싶은데.. 내용이 참 방대한지라.. 다음을 기약하며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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