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구 주택3층에 사는 나는 일층사는
길아가 좋아하는 아가씨와 약간의 교류를 하며
제작년부터 이곳에서 살고있었다.
아가씨의 옆집에 사는 남자가 작년겨울 만취상태서
일층의 길아가밥과 그릇등을 길바닥에 내동댕이 치며
난동을 부렸을때 아가씨가 경찰관에게 증인 진술을 해주겠노라
흔쾌히 승락하며 영하에 날씨에 덜덜떨어가며 날응원해 준적도 있었다.
가끔 애들 밥그릇에 치킨등을 섬세하진 않치만
동물좋아 하는 사람이란걸 한눈에 알만한 뉘앙스로
올려놔줬으며 옥희를 보면
제집문을 활짝열어 캔따윌 먹이기도 했었다.
그런데...
언제 부턴가 아가씨에게 남친이 생겼을까?
오늘 아가씨 남친이라며 삼각팬티 바람으로 내게
삿대질과 불순한 어조로 이시간에는 이쪽으로 지나다니지 말라며
명령어린 태도로 응한다. 남자의 뒤에서 아까씨의 목소리가 들린다.
"경찰에 신고해"
뒷통수 맞은것 같은 배신감이든다.
가장 안전하다 믿은 밥자리가 사라짐과 동시에
인간에 대한 거부감이 다시한번 드는날이다.
급작스런 돌변 태도에 당황하며 끝없이 지치게하는
내맘은 또다시 욱하는것이 일어난다.
스스로 자극에 대응하는 면에서 참으로 약하다는걸 느낀다.
감정이 깊어질까 그냥 돌아서 집으로 올라왔다.
오분도 안되서 내가이러면 안되지하는 맘에 사정을
해보려 다시 일층으로 가니 그새 얼라덜 밥과 물등을
쓰레기 더미에 던져놨다.
한번 꾹참고 아가씨와 화해 목적으로 문을 두드리니
남친이라는 이와 아가씨가 술냄새를 풍기며
역시 불순한 태도로 날 맞이한다.
설명할것도 없이 매끄러운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언성이 서로높아만 갔다.
아가씨가 경찰을 부른다.
요즘은 경찰관을 참 많이본다.
두 경찰은 나와 아가씨를 각각 떼놓고 내용을 물었다.
(저 아가씨와 전 이년전부터 한건물에서 서로고양이
밥주며 가끔인사하는 정도의 사이이며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믿고 일층에 길고양이
밥을 줘왔지만 오늘 다른 의견을 보여 절충하는 단계였다고
설명을했다.)
한참 열올리다 화해가 되는듯?하는 타임에 경찰이 도착
한것이다.
일층 아가씬 경찰관에게 좀전에 타협한 내용관
또다른 이야기를 한다.
시간대를 바꿔서 밥을 주면 상관없다고 하더니
금새 이제부턴 고양이게 관한 물건을 모두 버리겠다고 한다.
일관되지 않은 급변하는 사람의 정신은 건강해뵈지
않는다.
느닷없이 친절하다 느닷없이 질타하다.ㅎ
요즘들어 그런 이중적 색깔의 사람들과 자주 접하고있다.
그것은 자신삶이 불우해서 형성된 인성과 성격이라 생각하며
그들을 불쌍히 여긴다.
어쨌든 옥상도 일층도 이젠 밥자리놀곳이 없다..
차츰줄어가는 밥자리때문에 오늘도 고심한다.







낮에는 주민들 새벽엔 박스노인과 환경미화원
이른아침엔 또 박스노인과 사방팔방의 반괭이파
초저녁에도 길바닥엔 사람들 사람들...
과연 난 어떻게 길아가덜 밥을 주고있는걸까?ㅎ
싫어하는것이 '음' 좋아하는것은 '양'이라 정한다면
양이 음을 이기는 것이다.
미워하는 맘보다 좋아하는 맘이 더욱 강한가보다..
그리고 결국 저자세로 나가도 이득이없으니
독하게 밀어붙이며 사는게 나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