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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거짓말처럼 신철이가 작년 첫 출산일인 5월 10일부터 보이질 않네요..

제가 주는 밥자리는 저희 사무실 뒷마당 창고와 건너편 노인회관 마당에 주고 있어요.

신철이는 사무실 옆 식당에서 원래 새끼때부터 밥을 준 아이인데 1년을 주다가 옆동네로 이사를
가면서 제가 밥을 주게 된 아이거든요.. 강아지만 17년을 키우던 저에게 고양이는 신세계고 정말
매력덩어리란걸 알려준게 신철이였는데.. 첫출산을 하고 새끼들을 지극정성으로 돌보더니 경계를
시작하고 새끼들한테 창고 밥자리를 내주고 자신은 노인회관쪽에서 지냈어요. 그렇게 첫 tnr도
신철이와 함께하고 정을 많이 준 아인데.. 노인회관 어르신들은 저에게 고양이들 안부도 물어주시고
밥그릇 없어져서 찾고 다니면 넓적한 국밥그릇도 주시고 그랬어요.. 하지만 밭일이 시작되면서 새순이 올라오는걸
아이들이 망치는지 저에게 밥을 주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알겠다고 했어요. 혹시나 큰일이 생길까봐요..

신철이는 아침마다 제가 오는거 보면 달려오는 아이니까 사무실에서 밥을 더 챙겨줘야겠다. 생각했는데
딱 그날부터 보이질 않아요.. 1년동안 비오는 날엔 최장 3일까진 안보였어도 이렇게 1주일이 다 되어가도록 안보이는건
처음이라 별생각이 다 드네요.. 신철이에게 도로라는 이름도 지어주시며 간식 챙겨주시는 편의점 사장님한테 여쭤봐도
새끼들은 보이는데 도로가 안보인다고 하시고.. 노인회관 어르신도 모르겠다고 하시네요..ㅠ_ㅠ

사람손을 아주 타는건 아니지만 경계가 많이 심하진 않으니 어떤집에서 묶어놓은건지.. 아님 밥그릇이 없는걸보고
거처를 옮긴건지.. 그렇다해도 제가 출근하는 시간은 귀신같이 아니까 아예 이렇게 안보이진 않을텐데..
금요일에 본 모습이 마지막이었다고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고 갑작스런 일이라 마음이 뚫린거같아요..
  • 토미맘 2014.05.15 16:14
    한달후에도 오더라구요...
    미리걱정은 마시고 기다려보시면 분명 어느날 갑자기 짠 하고
    신철이가 나타날거예요....ㅎ
  • 신철이와아이들 2014.05.16 09:47
    네..ㅠ_ㅠ
    신철이 말고 다른 임신냥이였던 얼룩이는 밥만 먹고 사라지다가 어느날부터 보이지 않고
    2달만에 본적이 있어서 무지 반가웠는데 신철이는 중성화수술 이후엔 항상 매일같이 보였던
    아이라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이젠 퇴근하면서 '신철아 내일 보자'가 인사가 됐어요..ㅠ_ㅠ
  • 리리라라 2014.05.18 00:17
    어느날 짠-하고 나타날거예요!! 너무 걱정마셔요 ㅠㅠ
    저희동네도 새끼를 데리고 사라졌던 냥이가 다시 모습을 나타냈거든요.
    너무나 반가웠어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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