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가입했습니다. 반갑습니다.
비도 주룩주룩 오는 일요일 늦잠을 자다 어디선가 새끼고양이 소리가 들려 밖에서 한참 돌아다니다보니
까만 비닐봉지에 새끼를 넣어서 나무 밑에 버려둔걸 데리고 왔습니다. 탯줄도 안 떨어지고 눈도 못 뜬 녀석을..
목숨을 어쩌면 이렇게 가볍게 여기는지...
위치를 못 찾아서 이 녀석이 밖에서 빗속에서 서너시간은 떨었던것 같습니다. 동물병원은 다 닫고 어렵게 전화 받은 병원에서도 우유 주라고 하네요. 혹시 안양이나 군포쪽에 제대로 된 동물병원이나 24시간 진료하는 병원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체온 올리고 우유 먹이고 배변 시키고 겨우 재웠습니다. 한 여섯시간쯤 된 것 같네요. 아마도 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년기때 고양이를 꽤 오래 키워보았는데.. 제 의지가 아닌 안 좋은 결말을 자꾸 보게 되어서 생명을 키우는것에 대해서 공포감 같은것이 생겼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상황이 생기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일단 뭐가 어떻게 되건 이곳의 도움을 받아야 할 듯 해서 가입했습니다.
많은 도움 부탁드릴께요.
2014.04.28 04:39
새로 가입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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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키워내실것 같습니다
저체온이 무서우니 따스하게 해주고 배부르면 아가냥이들은 잠만 자니까요
아마 검은 비닐 봉지에 넣어 버렸다면...분명 사람이 한짓이군요.
풀 한포기도 생명인것을 하물며 어린것을 걍 어미 곁에다 두고 흰 밥이라도 주면서
키워서 나가게 해주면될것을...참 우리나라는 언제쯤 길고양이에게 인간이 천적이 아닌 세상이
올까요....고맙습니다...외면하지 않고 거둬 주셔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