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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2 08:07

쓰러질것 같아..

조회 수 308 추천 수 0 댓글 2

이번주 일요일은 좀 숴야겠다.
열흘간 쉬지않고 일만한듯;;
어느날인가는 무척 피곤하고 왜 이렇게 살게됐는가
회의가 들었다.
순간 집아가 하나가 물그릇 앞에 숏다리 모양으로
웅크리고 맑은 물을 먹는데 너무도 귀여워 한동안을 바라봤다.
챱챱챱? 하며 오래동안도 먹고있다.
분홍혀가 물속에 들락날락 낼름낼름~

'아~꽃잎같아!'

하며  마음속으로 감탄을 하는과 동시에,
자리를 박차고 벌떡 일어나 집을 나섰다.
꽃잎 같은 혀와 나뭇잎 같은 귀, 동그라니 사랑스런 뒷태,
찹쌀떡 손바닥 아래엔 핑크색 제리, 그리고 나를 바라보는 눈...

집아가의 밥을사러 캔을사러 병원비를 벌러 장난감을 사주려

길아가의 밥과 통조림을 사러 나는 매일매일 돈만번다.
통통이까지 다섯 아가들과 살 큰집으로 갈 꿈을 이루려
나는 쉬지않는다.

비좁아 불편해 이건 뭐 얼라덜 캣타워하다 놀곳이 없잔아 ㅠㅠ



내 발걸음은 언제나 잰걸음 또는 뜀박질이다.
날이 밝기전에 길아가들 밥자리를 모두 돌려면 빨라야한다.
배가고플까 걱정된다.

그리고 보고싶다....



집아가 길아가 으악~~~ 내 소중한 애물(사랑하는 물건?)단지 들이다..

또한 세상모든 길아가들과 좀더 가까워지고 싶다.



-통통이 엄마 일기-

  • 볼케이노(경기) 2014.04.12 10:02

    길냥이를 알고, 인생을 알았다
    낮은곳을 바라보는 눈을 갖게되었다
    올라 가기만 했었다.

    그게 정답이라 생각하고 살아왔다

    어둠 저편에

    자유롭게 살지 못하는

    생명을 발견하기 전에는 몰랐다

     

    새벽..인도에 떨어진 벚꽃을 보며

    세월을 느낀다

    언제 봄이 왔었던가?

    꽃잎 떨어진 인도를 걸으며

    무거운 사료가방을 어깨에 짊어지고

    아이들을 만나러간다

     

    가는길엔

    작년여름 로드킬로 묻어준 턱시도 나비의 무덤을 지나쳐 가야한다

    그곳에선 행복하겠지..

    잠시 우울해진다

    무수한

    감정의 고개를 넘어  하나둘 만나게되는 아이들

    행복이고,사랑이다...

    내가

    이래서 이짓거리를 때려칠수가 없다

     

    나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어느 캣맘일기-

     

     

     

     

     

     

     


     






  • 내사랑 통통이 2014.04.12 10:31

    왠지 슬퍼지는 시와같은 글귀에요.ㅠㅠ
    먼가 아련해지고 심장이 싸~해지고..
    볼케이노님 이번에 루시마을 봉사활동에
    시까지 잘쓰시고 ㅎㅎ
    슈퍼우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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