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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자네 큰여동생  창원시청에 근무합니다.

내게 이런 이야기를 했세요.

나이지긋해보이는 영감목소리로 전화를 해서는

아래블록에 사는 미친년이  고양이밥을 줘서 온동네가 괭이천지다.

우는 소리도 싫고 꼬라지도 보기싫고 밥주지마라하니 이년이 밤에 몰래준다.

내가 쥐약을 풀던가 몽둥이로 쎄리 잡던가하고

이넘에 에핀네도 요절을 내비리야것다.

이 에핀네좀 잡아가라구 해라.........그러더랍니다.

그래 동생이 그래도 언니가 캣맘인지라 우리집에 올때마다 세뇌가 좀 되었는지라  좋게 말했답니다.

영감님 그 밥주는 캣맘들이 전국적인 조직망을 가지구 있세요

잘못하먼 인터넷에 올리서 영감님 신상도 털리구  온나라에 개망신 당합니다.

그라구 고양이 밥주는거 불법이 아니라서 잡아가라마라두 몬해요

고양이한테 쥐약놓은거이 불법인게 절대 약놓지마세요 벌금 천만원까지 나옵니다잉....그랬더니

영감님 길길이  뛰더랍니다.

무신 나라법이 이러노. 사람이 먼저지 괭이새끼가 먼저가.

밥에 얼라우는 소리해쌓서 송신해서 잠도 몬자는데  우찌 약놓능기 불법이고.

전화받는 공무원 니 누고.  우선 니부터 고발해야것다.우째서 그에핀네편을 드노...그러더랍니다.

다음날에는 젊은 여자가 전화를해요.

우리동네에 불쌍한 길냥이들이 많아서 제가 밥을 좀 주는데요

영감님 하나가 나를 잡아묵을라해요

쥑인다구 협박도하구 밥그릇도 부수고하는데  어떻게 시청에서 협조를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그래서

그분도 전화왔는데 밤에 울음소리때문에 잠도 못자고 힘들다합디다.

혹시 밥주는 아이들 중성화수술들 시켰세요?  했더니

중성화하는데 돈이 얼마나 많이 드는데 수술을 시켜요. 나는 그냥 불쌍하니까 밥좀 주는건데...그러더래요.

창원시는 tnr이 된답니다.

그래서 설명을 해주고 다른분들과 연계해서  포획을 하던지해서 시청에 전화주시면  수술을 할수있다구하니

아니 포획하려면 얼마나 힘들구 귀찮은데  그런일은 시에서 해야지요.

지금도 나는 없는돈들여가며 사료사먹이는데  그런일은 힘들어요.

 그냥 밥이나 먹일랍니다....그러길래

아니 민원님께서 사료를 주시는바람에 시청으로 민원이 자꾸 들어오니까 밤에 울지않게  tnr이라두 하시라는데요.

젊은 여자분 성질을 팩내더래요.

아니 불쌍한 길아이들 밥좀 주는게 그렇게 잘못된거욧?  당신은 인정도 없어요?

전화받는이 누구세여? 시청게시판에 올릴래요... 그러구 전화 끓더래요.

동생이 전화하면서 허허 웃습니다.

내가 동네북이가???

 

 

나도 길양이 밥주는 처지라  이  이야기듣고 생각할점이 많았세요.

밥준다구 약놓을란다. 쎄리쥑일란다하는 영감님이 잘못일까?

시가 예산을 들여서  tnr해준다는데도  나는 그냥 불쌍하니 밥만 줄란다하는 캣맘이 질못일까.

  • 담당자 2013.11.22 13:17

    헐.... 무책임하게 밥만주고 관리는 나몰라라 하는 캣맘에 한 표 던지고 싶네요...

    아니.. 그분을 캣맘이라 불러도 되는걸까요?

    이곳이 길냥이에게 호의적이고 평화로운 곳이라면야 우리도 수술시키지 않고 밥만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현실을 생각하셔야 할 것 같네요.

    지금은 그것만이 유일하게 그 아이들을 보호 할 수 있는 장치라는것을요.
    할아버지들 저러는건 하도많이 봐서 뭐...
    그나저나 동생분. 어느장단에 춤을춰야할지.. 고달프시겠어요. ㅠ

  • 길냥이 마미 2013.11.22 13:22
    동생분이 참 힘드실것같으시네요. . .
    저희동네도 밥주나 안주나 감시하는 아저씨가 한 분 계세요
    자기보다 훨씬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한테도 밥주지말라며 소리를 지르대요?
    그 할머니역시 불쌍하다고 밥만주실뿐 중성화니모니 모르시더라구요
    지자체에서 이런 교육을 좀 했으면 좋을것같네요
    밥주기에대한 책임같은거요.
  • 경향 2013.11.23 19:06
    길고양이에 대한 홍보가 많이 되야할꺼 같아요.고양이 싫어하시는분이나,밥주는분들을 위해서요.
  • 귤탱이 2013.11.24 22:21
    치자아지메님 글솜씨도 넘 좋으시고 덕분에 웃었세요^^ 추운겨울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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