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인지 겨울인지 분간도 안갑니다.
11월 10일 아들 결혼식 피로연으로 시작해서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일들.
결혼식 앞둔 일주일 내내 피로연에 못온 손님들 대접하기.
11월 17일 새벽 4시에 일어나 5시30분...비내리는 시간에 수원으로 출발했습니다.
낮 12시에 예식이 시작인데 올림머리를 새벽에 이곳에서 할수 없어서
딸아이랑 지인 한사람 더 태우고 남편이 운전하고 수원에 도착하니 오전 9시 30분.
난 얼굴이 작아서 쪽 머리 스타일로 올려야 좋은데 전기 고대기로 고대를 하드만...ㅠ
그리고는 이마가 이쁘니 앞머리를 내리지 말자고...난 아직도 앞머리 내려본적없거덩.
왜그리 맘에 안드남..키 작으니 키좀 커보이게 올림 머리 할건데 ㅠㅠ
화장은 왜그리 떡칠로 번들거리나..
결국 화장은 내가 고치고 말았지만 머린 우짤 도리가 없어 내내 신경쓰였어요. ㅠㅠ
결혼식 도중 울 며느리가 하도 울어서..
주례가 며느리 안아 주라고 사전에 부탁해서 안아 주고 눈물 닦아 주면서 울지마라해도 우네요.
그래서 그만울게 하려고 내가 그랬죠.
" 울지마라..내 너한테 시집살이 안시킬 거니까!!"
그 말에 울 며느리 울다 웃네요 ㅎㅎ
근데 더 웃긴건 그말을 들은 남편이 폐백실에서 사돈이 있는 곳에서 그 말을 공개 하네요.
그래서 남편은 내편이 아니고 남 편인가 봅니다.ㅎ
집에 오고 쉴틈없이 다음 일정이 바빴어요.
그동안 내가 봐둔 땅을 남편과 보러 다니고 일본 오키나와로 신혼 여행간 아들 모레
금요일날 사돈 내외분과 같이 옵니다.
낼 부터 사돈 맞을 준비 해야 하고 오전에 잠시 땅 두군데 더 보고 여수로 남편은
갈치 낚시 갔습니다....마눌이 좋아하는 갈치 잡아다 주고 출국한다며...사실 낚시 광이거든요.
결혼식 전 일주일도 손님 맞고 치루고 토욜 마지막 손님 접대를 마치고 저녁에 출국하는 남편.
구슬이도 제법 나아 졌지만 여전하고 아파트 나리.까미 동영상을 멋지게 찍은 남편.
송이가 앞단지 블랙에게 밀려서 자주 보이지 않아요.
주차장 까미,나리는 1호 베란다밑 박스집을 접수하고 아주 잘 지내고 있고.
새로운 식구를 맞은 올해..이가을...겨울로 가는 문턱에서 무지 바쁘고 힘듭니다만.
이쁜 며느리가 진주,유리 잘 거두어 키워 줄것이기에 더 이쁩니다.
저도 작년에 한 집안의 큰며느리가 되었어요.
긴장도 많이했고. 아무리 잘해주신다한들 '시'자 들어가 그런지 불편한건 어쩔수없더군요
불편하다기보단 어려운거라 봐야겠네요.
그래도 한 번 두번. 얼굴 자주 뵙고. 식사도 자주하고. 이제는 아가도 낳아서 뻘줌히 있을 시간없이 아가 재롱보고 웃느라 정말 한식구같은 기분이 들어요.
저는 시댁이 냥이 키우는걸 반대한건 아니셨지만 다른곳도 그렇듯 그닥 탐탁게 여기진 않으셨어요
그치만 젊은 시어머니라 그런지 굳이 저희집 살림에 이래라 저래라 할필요는 없다 생각하셔서 요새는 오시면 냥이들도 쓰다듬어 주시고, 냥이들도 뭘 아는지 숨기 바쁘던 녀석들이 시댁식구들 앞에서는 접대묘역할을 톡톡히 하대요. ㅋㅋㅋ
그냥 냥이보면 '쟤는 개 아니니? 고양이가 저렇게 크다니?' 하세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