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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2 10:56

빼빼로데이 선물?

조회 수 1143 추천 수 0 댓글 5

남들은  길쭉길쭉  쪼꼬렛발린 과자를 받는날에  치자는 아깽이 선물 받았세요.

육묘장서 밥먹는 토리뇬이  요며칠 꿈쩍도 안하고 보이지 않더만은....

보통 밥먹을때도 서열 1위고 밥시간은 여시같이 알아서 제일 먼저 순번 다는아인데.

근  사나흘 가까이 보이지않아서 내심 걱정했는데...

육묘장  어디선가에서 삐약삐약 삐이~약  고만 숨넘어가는 아깽이 비명소리.

아이구!  가슴이 철렁합니다.

예전에 육묘장일꾼들이 살던 빈건물에  치자가 몇군데  박스에 짚이랑 몽땅 넣어서  잠자리 만들어준곳.

한군데서 꼬물꼬물 아깽이 다섯마리. 서로 엉켜  빨빨 떨고있세요글쎄.

암만해도 토리네 애들인지 지엄마 닮아서 꼬랑지들이 몽땅한.

지엄마도 토끼꼬리라 토리라고 부르는데.

그래 애기낳았네하고  두어시간있다가보니 또 그러고 있고 ...

바스락 소리만 나먼 꼬물이들이 악을 쓰고 웁니다.

본래 길냥이아이들은 기척도 않고 있는데말이지요.

아~아 또 다시 무시무시한  압박감이 들기 시작합니다.

다음날도  다음날도 사흘동안 열댓번은 가서 들여다 본것같습니다.

혹시 에미가 돌아와서 젖을 멕이나 싶어서요.

드디어 어제  한번 만지니 댑다 덤벼들더니 손가락이고  뭐고간에 막 죽죽  빨아재낍니다.

아이고~~ 토리뇬이 암만해도 사고가 났나벼요.

젖멕이는 에미가 사나흘을 보이지 않고 새끼들이 사람손가락을 빨 정도면 두말 할것도 없어요.

이동장 줏어담고 와서 일단 분유부터 타멕이는데 이건 머 전쟁터가 따로 없어요.

본래 젖먹던 아깽이들이 분유젖꼭지 잘안빨라고 하는데 이건 사뭇 젖꼭지를 물어 뜯을 기셉니다.

다섯넘이 쭉쭉 빨아재끼니 분유병이 오그라들정도입니다.

암만혀도 며칠을 굶었나벼요.

뜨뜻한방에서 늘어지게 자고나선  또 밥먹자  삐약삐약 난리를 치고  또 아양냥 소리까지내면서 분유빨고 자고...

우리집 큰애들은 9마리가 이리뛰고 저리뛰고   아깽이들은  삐약삐약 세시간마다 난리치고.

관심에서 밀린 깜진이는 엄마엄마  치마속으로 기어들고...

참말이지 영감이 요새 주말부부한게로 다행이지  이거 봤다먼 난리가 났을겁니다.

왜 난 길쭉한 과자 선물은 안주고  아깽이 선물만 주는겐지.........

이제 저넘들  언제 또 키우냐고요.

네리 수술시키고 또비 수술 시키느라 있는돈 없는돈 다털어서 빈털털이인데

저넘들 분유는 뭔돈으로 사대야하는지...아이구 골치아퍼요.

도대체 토리뇬은 어찌된일로  이런 불상사를 만드었는지...

어디서 누구도 모르게 식어갔는지   온동네를 뒤져봐야 할랑갑습니다.

 

 

  • miru (대구) 2013.11.13 13:03
    아유.. 정말 정신이 없으실 것 같아요.. 그래도 고 꼬물이들..정말 치자님께 발견되어 복 받았네요.. 날도 추운데.. 다섯 마리씩이나.. 어휴.. 치자님 힘내세요..!!! 이 말 밖에는..
  • 링맘 2013.11.13 14:28
    토리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는데 ..... 아깽이들에게는 행운이지만 치자님은 이제 슈퍼 우먼이 되셔야 하니......
    아자 ! 힘내셔요.*^^*
  • 마마 2013.11.13 20:54
    토리 새끼두고 어디 가진 않았을텐데 아마도 ㅠㅠ
    빼빼로 그거 맛없어요 아깽이들은 고생이 되어도 보는 재미라도 있지요
    고생 하셔요
  • 길냥이엄마 2013.11.13 23:03

    여전하시네요~ 치자아지매님~!
    삼대구년만에 고보협에 들어와 치자아지매님 글을 대표?로 읽었습니다.
    그러니까 큰애9에 꼬물아기들5에 합 14이되는거네요. 심하다...
    심성이 매몰차지 못하셔서 나도 몰라... 하지 않으시고 집으로 데리고 오셨군요.
    저는 어찌저찌 경비실 아저씨가 데리고 온 진이도(두어달 정도된 아이)거두지 못해서
    결국은 죽었습니다.
    그 결국이란게 사람이 해꼬지 한건지 진이 데리고 온 경비 아저씨 말고 다른 경비 아저씨 말처럼

    큰고양이가 물어 죽였는지는 죽은 진이 말고는 아무도 모릅니다. ㅠㅠ
    목에서 피가 철철 흘려내렸는지 피가 다 굳어 있었더랬습니다.
    정말 너무 놀래서 진아... 진아... 부르며 대성통곡을 했더랬습니다.
    겨우 5일 정도 정 준 아이인데 이게 무슨 일이냐며 엉엉~ 소리내며 아이처럼 울었습니다.

    경비 아저씨가 네게 거짓말 시키며 박스에 담아 풀숲에 숨겨논 아이 찾아내서
    거즈에 곱게 싸서 지 놀던 풀밭에 묻어 주었는데 너무 놀라고 경황이 없어서
    묻고 보니 눈을 못 감겨 주었네요. ㅠㅠ
    우리 진이 하는짓이 너무 이뻐서 우리동 사람들이 그누구도 싫어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주민들 중에 일부러 하루에도 몇번이고 진이 보려고 가족끼리 내려온 사람이 있을 정도지요.

    그 이후 1층 풀숲에서 애기 고양이 빽빽대로 우는 소리에 가슴이 철렁해서
    그자리에 안가봐야지... 했는데 발길은 나도 모르고 향하고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한달여 된듯한 새끼 고양이 2넘이 보였습니다.
    그날 밤, 낮 할것없이 몇번이나 그자리에 가보니 블랙 애미가 보였지요.
    날은 추워지는데 내 마음은 온통 그아이들에게 가 있어서
    누가 버린 강아지 집을(천으로 만든거)혹시나 길고양이 집으로 쓸려고 들고 왔더니
    그안에 털옷 하나 깔아서 등산 스틱으로 1층 아래 구석진 곳으로 깊숙이 밀어놓고
    밥과, 물 놔두고 왔습니다.

    1년전 이곳으로 이사하기전 어느 부부에게 덤탱이?당해 입양시기 놓쳐서
    우리집에 눌러앉은 간짜장이는 깜이(깜이)랑 팔자가 늘어지게 잘~ 살고 있습니다.
    참 희안하게도 개, 고양이가 사이가 좋아요.
    간짜장이를 가족으로 받아 들이는것에 인색했던 내가 어느새 우리 간짜장이를 깊이 사랑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

     

    보름여 전에는 아파트내 횡단보도에서 형체도 못 알아볼  정도로 로드킬 당한 아이

    수습할려고 마트에 신문지 얻으러 가동않는 분수대에 목욕가방 두고 뛰어 갔는데

    돌아오니 누가 헬쓰장에서 신던 운동화 가방이랑 목욕가방안에 든 핸폰이랑 다 들고 가 버렸습니다.

    그날 밤 저장된 전번 다 잃어 속이 상해 죽을꺼 같았지만 하루밤 자고나니 사람도 죽고 사는데

    가엽은 아이 묻어주는 좋은 일 하나 하고 핸폰 잃고 마 됐다... 싶데요.

  • 간짜장이가 그때 하수구에서 구조했다던 짜장이다음에 온 그아인가요
    아마그때 우스개소리로 다음에 구조하면 짬뽕이나 삼선짜장이라고 하라고하던 ㅎㅎㅎ
    세상사 다 우리맘같지는 않으니 어쩝니까.
    모두가 나같은 맘으로 동물사랑하면 아마도 천국이 미어터져서 줄서야할걸요
    동물도 사랑하지못하는 사람이 어찌 사람을 사랑할수있겄어요.
    그러니 무서운 범죄도 일어나겠죠.
    치자는 6,7년 이짓거리하고보니. 이제는 너거는 너거덜이고 나는나다 그러고 도닦았어요
    너무 마음 상하지마시고 쌀살한 겨울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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