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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946 추천 수 2 댓글 16

우선 처음 만나도

처음 만난게 아니여~

 

이천년전부터 알던 사이처럼 금새 친해져~

 

할말이 음씨기들 많으셔~

 딴 얘기는 안혀~

오로지 괭이 얘기만으로 몇날 며칠을 새서 얘기 하라고 해도 지치덜 안허셔~

 

그저 내 새끼 자랑하느라

핸폰 들이대~   

애들 마다 짚어가며  혀 쥐나도록 다 설명해~

 

서로 한얘기 또 해도 자꾸 재밌어~ 

괭이 얘기는 똑같은 얘기를 들어도 늘 재미져~ 

 

아무리 재미져도 해지면 다 내빼~

 

괭이님들 진지 드려야 한디야~ 

 

남편 들와도 얼렁 상 안차리면서...밖에서 누가 냐~~~ 하기만 하면 신발 꺼꾸로 신고 튀어나가~

목소리 기생뇬 돼~ 

돈한푼 못받고 밥 퍼주고 정 퍼주고도 그냥 좋디야~  

밥먹고 뒤도 안돌아보는 놈 .. 대그빡 안보일때까지 손을 흔들며 배웅해~  

낼  그시간에 꼭 오셔야한다고  애교 막 부려 ~  

 

자식 밥먹는건 안 지켜봐도...괭이들 밥먹으면 고 입이 이뻐서 감탄사를 터트리면서 쭈그리고 앉아 지켜봐~

 

떵싸느라 주춤하니 쭈그리고 있는것도 이뻐 죽어~ 

 

냄새 팍팍 나도 잘싸줘서 감사하대~

 

소파고 침대고 오줌 쩐내가 나도 아무렇지 않게 그냥 써~

 

털이 돈보다 더 많은게 자랑이여~ 

 

옷 거지같이 입고 기미 잔뜩 낀 맨얼굴도 괭이밥만 쌓여있다면  아무 상관없어~

 

하루에 뽀뽀를 몇번하는지도 몰러~

 

물려서 발 질질 끌고 다녀도 원망안해~  그럴 이유가 있겠지 하면서 또 밥 차려드려~

남편이 물었으면 뺀찌 찾아~

112 불러~  

 

무슨일이 있어도

자나깨나 그놈들 생각이여~ 

 

괭이신도들은 다 똑같아~ 

 

아니라구유?  아니문 말구유~ ㅎㅎㅎㅎ   

  • 소 현(순천) 2013.07.19 16:08
    ㅎㅎ 맞아요.
    괭이에게 신들린 사람들이 랑께요.ㅎ
    온통 머리속에 괭이 들어오니 나니 우울증은 도망가고.
    그래도 좋다고 웃고 우는 우리들..ㅎㅎㅎ
    암만해도 괭이병이 들었나봐유.
  • 미카엘라 2013.07.20 07:15
    우리 괭이무당 됐나봐요.
    사람무당은 ...이순신장군 김좌진장군 무슨장군 뭐라뭐라하면서 부채 펴서 흔들고 왕방울 염주 목에 대여섯개 감고
    움찔움찔, 눈 흰자위 남고 막 ...필요할때만 접신하는데.

    우리는 늘 접신이 되어있는거 같아요. ㅎㅎㅎ

    좋아서 홍냥냥거리다가도. 어느순간 발톱 확 세우고 댐비는것까지 괭이들을 점점 닮아가는.
  • 마마 2013.07.19 16:44
    고양이 코에 점도 코피로보고 급흥분하고 아깽이 잡겠다고 이 땡볕에 둘이 땅바닥에 엎드리고 우린 광신도에요 덥어 죽는줄 알았네요
  • 미카엘라 2013.07.20 07:16

    요즘 대구 엄청 덥죠?
    서울도 오늘 아침엔 벌써 등이 따끈따끈 해져오네요.
    광신도짓 계속 할래문  건강은 꼭  챙겨야해요. ㅎㅎㅎ

  • 호랑이와나비 2013.07.19 16:46
    맞아유 ~~ㅋㅋ 괭이신도의 행동을 다 똑같아요
    밤에도 옆집 애기 우는 소리조차 밖에서 냥이 소리인양 내다 보고
    이젠 환청까지 들려 오니 ㅋㅋ 광신을 어쩜 좋아요 ㅎㅎㅎ
  • 미카엘라 2013.07.20 07:18
    공원가서 새소리도 괭이 소리로 듣고 ...소리 쫓아 올려다보니 이름도 모르는 새가 괭이흉내를. ㅎㅎㅎ
    이러다 자는 삐돌씨도 누렁이로 보일까봐 겁나요.
  • 볼케이노(경기) 2013.07.19 17:04
    오늘.. 하루종일 모니터 핥고 있네요ㅎㅎㅎ
  • 미카엘라 2013.07.20 07:20
    재밌는 표현?
    모니터를 핥는다. ㅎㅎㅎ
    우리집꺼는 핥았다간 ... 헤어볼 쌀 먹어야해요.
    털이 잔뜩 붙어서 .
  • 소립자 2013.07.19 21:55

    아무리 재미져도 해지면 다 내빼~
    털이 돈보다 더 많은게 자랑이여~

    내용 독창적이고 운율 딱딱 맞고..
    장고 소리 맞춰 판소리 한 자락 들은 거 같아요^^
    제목은  일명 "괭이가"

  • 미카엘라 2013.07.20 07:23
    어히~~~~~ 꿍따닥~ 꿍딱~
    내 말좀 들어보소~ 이 내 마~~알좀 들어~~보소.
    돈타령 말고~ 으음~ 괭이 밥을 주면~ 얼쑤~ 대대손손 복을 받으아~ ㅎㅎㅎ

    뭐 이런? ㅎㅎㅎ
  • 엄마의 정원 2013.07.19 22:04

    맞구먼요 괭이신도^^
    배고파서 죽겠다는 사람 쬐끔 기다리라 하고 아그들 밥먼저 챙겨주고 눈치보고...ㅠ
    구조 한다면서 손 심하게 다쳐서는 몇달 병원 치료 다니면서 찍소리 한번안하고...ㅠㅠ
    누가 그랬다면 아마도...ㅋ
    아마 이런 열정으로 열시미 공부했다면 아마도....^^*

  • 미카엘라 2013.07.20 07:27
    사람은 누구나 내가 좋아하는거에는
    돈도 아깝지 않고 뭔일을 당해도 그닥 큰일이라고 생각질 않나봐요.
    그러니 이렇게 돈만 생기면 장터를 기웃거리고
    물려서 다쳐도 물은놈이 밉지 않으니 말이죠.
    괭이들한테 단단히 걸려들었나봐요.ㅠㅠㅠ
  • 레비나(서울/도봉) 2013.07.20 02:02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우짜쓰까이~ >.<

    오밤중에 튀어나가 테라스 밑 기어들어
    맛난 진지 차리느라 다리마다 옴팡지게 모기에게 쥐 뜯겨도
    그기 무신 훈장인냥 하나하나 세어두고
    우야 동동 내 생퀴들 배따시만 든든하면
    세상천지 얻은듯한 뿌듯함이 넘쳐나네....! 얼쑤~! ㅋㅋ
  • 미카엘라 2013.07.20 08:13
    손도 번갈아 휘저어가며 ...얼쑤~ ㅎㅎㅎ
  • 레비나(서울/도봉) 2013.07.24 01:41
    아! 8월 10일에 그런 일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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