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랑이가 병실 친구들을 잘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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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시커먼 멍울이 있어요. 걷어채이고, 도망치다가 어디에 세게 부딪혔거나 뭔가로 코 부근을 맞았거나 했을거라고 울 남편은 씩씩 댑니다.. 아직 코에 피고름이 남아 있어서 축농증 처럼 킁킁 거리고 기침도 하고... 식욕이 없는게 젤 문제네요.. 돼지가 이참에 다이어트를 하려는지... 5.2킬로드라구요.. 긂고 잰 몸무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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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칸에는 깡마른 턱시도.. 산에서 구조했다는데 뭔가에 크게 물린 상태로요.. 너무 말라 열심히 먹여야 한다던데.. 제가 일랑아~~~ 하면 인석이 야~앙 하고 대답해요.ㅋㅋㅋ 일랑이 만져주면 지가 발라당하고.. 일랑인 지금 식욕이 거의 없어 참치도 거부중인데 것도 지가 다먹고 눈 콱 감고 자다가도.. 일랑아~~하면 또 지가 대답하고... 아래윗 칸이 전혀 길냥이 같지 않은 두 냥이들이 번갈아 발라당 하느라 난리~~~ㅋㅋㅋ
그 옆 케이지는 6살난 노랑둥이 목도리.. 이쁜 아가씨가 길에서 자꾸 애들 구조해오니 사랑을 뺏겼다 생각했는지 애가 안먹드래요.. 그로더니 지금 지방간이라고.. 열심히 문병와서 목도리 직접 먹이고 하는 모양인데.. 목도리가 섭섭해서 자기한테 삐쳐서 죽기로 작정한것 같다고 너무 슬퍼하더군요.. 냥이가 그럴수도 있는건지.. 자길 보면 눈을 감고 떠 주질 않는데요.
일랑이 주변으로 너무 순한 애들만 있어 일랑이도 편안한지 먹는것만 빼곤 얌전히 잘 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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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된 일이다^^ 일랑이가 맘이라도 편하면 회복이 쉽지 않을까?
그 모진일을 한 놈들은 자손 대대로 되는 일이 없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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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들이 뭘 어떻게 했다고 발기질 하는지.....저절로 쌍시옷이 나가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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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착한아이들이당하듯 모성강한일랑이가 고생하고있네요 다른냥들은무사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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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랑이 안오는 동안엔 꼬맹이들도 두세마리만 보이더니 일랑이 구조하는거 노랑둥이랑 삼색아가가 옆에서 봤거든요.. 그러더니 어제, 그제는 일랑이 없는데도 죄다 몰려들어 난리네요. 달팽이님이 보내준 스트로폼으로 집 숨겨놓은데도 들어가 있고... 뭔가 불안감을 느꼈다가 제가 일랑이 구조하는게 살리려는 거라고 판단한거 같다는 저 혼자 해보는 소설같은 생각..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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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그만하길다행인거죠...이젠힘든일잠시라도 그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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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말씀만 들어도 옆구리며 배가 쑤시네요...ㅠㅠ
얼마나 아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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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니님 덕분에 일랑이가 살았네요 .감사 합니다 .







일랑이가 코는 왜 다친걸까여.. 일랑아~~날씨도 추운데 얼릉..쾌차해야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