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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7 08:22

추워도 go~ go~

조회 수 433 추천 수 0 댓글 18
  • 미카엘라 2010.10.27 08:34

    추워지니 길아이들 생각에 마음이 더 시립니다. 설겆이꺼리 푹 담가놓고 냥이어르신들 진지..한가방 들고 성당부터 갔습니다 추워서 그런지 한녀석만 나와있길래 캔좀 나눠주고 밥그릇 그득 채워놓고 아파트로 향했습니다. 몇년간 애들이 밥얻어먹던 아파트 귀퉁이엔 "고양이 먹이 주지 마세요" 써붙여있지만 제가 명당 찾는덴 이골이 나있는지라..ㅎㅎㅎ 인적 드문곳에 20여일전부터 밥주기 시작했습니다. 사료들어갈 곳이 한곳 늘어 허리 뽀아집니다.ㅋㅋ 사료 붓고 있다가  두녀석 처음 만났어요. 이제 제얼굴을 기억하겠지요. 밥배달 아줌마로...  또 터덜터덜 걸어서 공원으로 갔습니다. 추운데도 그래이가 제가 오는곳을 향해 눈을 떼지 않고 있습니다. 반갑다고 냥냥대는 그래이를 뒤에 달고...모야네 마당냥이로 자리잡은 코코를 담너머로 불렀습니다. 제가 지어준 박스집에 들어가있다 졸린눈으로 맞이해주더군요. 스티로폴 박스집에 부엌칼로 구멍낼때.... 울집 인간아들들 진저리를 내가며 오줌쌀것같다고 난리치는것도 무시하면서 지어줬더니 똑똑한 코코놈 그속에서 잘도 자고 있었나봐요. 모야네 엄니도 참 감사합니다. 그집 개밥 다 줏어먹고 물도 먹고 ..저만 들어가면 되는데 지 친구들 다 끌고 들락날락 하나봅니다. 하루의 시작....괭이 밥주는걸로 기쁨이 열리는 내 하루....사흘이 멀다하고 7.5킬로 사료를 헐어야하지만...그래도 가여운 아이들에게 배불리는 이 기쁨은 우리 캣맘외엔 모를겁니다. 그쵸? 

  • 박달팽이 2010.10.27 10:13

    크~~~ 아침 부터 미카님이 ...나를...감동 먹이고.....배불러~~ 잉......^^

  • 미카엘라 2010.10.27 12:15

    요즘 난 맨날 배가 불러있어요 ~ ㅋㅋ 얼굴이랑 거시기살 자꾸 흘러서 배에...죽자고 붙어있는데...얼굴은 영 엉망인지..엊그제 마트에서 간만에 동네 아줌마 만났는데...나보고 어디 아프냐고, 병있냐고? 해서 ...괜찮다고 했더니 ..얼굴이 영 엉망이라면서 얼렁 병원에 가보라고 하네요. 자외선 크림도 안바르고 공원으로 어디로 비렁내 나는 가방 들고 다니면서 찬바람 쏘였더니 요즘 얼굴이 팍...아주 팍 갔어요. 내밥 먹는 괭이덜아~ 산삼이라도 한뿌리 물고 온나~~

  • 마리아 2010.10.27 22:08

    거시기살이 뭐여?

  • 미카엘라 2010.10.28 08:07

    배위에 있는 거시기요. ㅎㅎㅎ

  • 탐욕 2010.10.27 10:21

    코코는 정말 마당냥이로 자리잡았군요! 캣맘의 말을 그렇게 잘 알아들으니 얼마나 대견하고 똑똑한지! 오랜만에 미카언니 글 읽으니 아침부터 기분이 좋네요^^

  • 미카엘라 2010.10.27 12:21

    탐욕님아~ 로사는 수술 끝내고 요즘은 잘먹는지?   모야는  피죽도 못먹은 괭이 꼴이여... 집냥이들도 이리 힘들어하는 중성화 수술을...길냥이들은 얼마나 힘들게 참아내고 있을까?   다들 가엾다.  그리구 코코놈은 나를 홀려대더니 제일 잘 얻어먹고 따신곳에서 자고...코코친구들한테는 미안해.. 그래이도 코코랑 같이 들어가서 포개고 자면 좋으련만. 난 코코한테도 배운다. 사내놈도 이리 애교가 많은데 하물며 여자인 내가 애교라곤 없네~~ 애교를 부려야 인물이 좀 안돼도 얻어먹고 사랑받는단걸 고 조그만 녀석한테 매번 배워... 나는  애교를 엿하고 바꿔먹을래두 읍짠여~   

  • 탐욕 2010.10.27 13:40

    로사는 완전히 회복했어요. 삼일째부터 기운차리더니 이젠 아주 쌩쌩해요. 저도 이번에 수술하면서 길냥이들은 참 힘들겠다 싶었어요. 최소한 3일은 돌봐줘야할거 같아요. 코코가 어디 아무한테나 애교피겠어요? 딱 알아본거지 내 귀인이다~ 하고. 똑똑하고 용감한거 같아요. 사람을 믿을 땐 믿으니까요. 날이 더 추워지면 그레이도 코코 옆으로 올지 모르죠. 아직 좀 낯설어서 그럴거예요^^

  • 너만을영원히 2010.10.27 10:41

    통화감사해요 자주자주 전화 하기로해요

  • 미카엘라 2010.10.27 12:26

    ㅎㅎㅎ 저두 감사해요...목소리로만은 20대 꽃처녀시던데요. 어머니 뵈러오시면 연락 주세여~ 

  • 아침마다 미카님 만나는 애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나???   얼마나 반갑겠습니까??  꼬랑지 흔들며  .. 양양대며.. 무뚝뚝한 넘은 저만치 숨어서 지켜보고...  나~여기 있다고 멋적은 넘은 다리사이로 휙 지나가기도 하겠지요.. 장면이 떠오르며  추워서.. 가슴 뭉클해서 코끝이 찡~~  수고많으십니다...이렇게 지켜내는 애들...  암껏두 모르면서 잡아가라고 하는 인간들... 가슴팍에  사랑의 불씨를 심어줄 묘안이 없을라나~~ㅠㅠ  땡이언니 전화 받고 하도 씩씩 댔더니....  기운이 또 빠져버린 하루네요..

  • 미카엘라 2010.10.27 18:08

    저도 땡언니 전화받고 열이 올라서 얼굴이 벌개져서는 여기저기 전화해보고 난리를 폈네요. 애들 잡혀가있을 장면을 떠올리니 미칠것같더라구요.  아~ 뭔놈으 세상이 한쪽에서는 밥주겄다고 눈알 굴리면서 온갖 눈치보면서 풀숲을 기어다녀야 하고...다른쪽에서는 애들 잡아가라고 신고를 해대니...   애들이 지네 남편한테 꼬리를 쳤어?  지덜한테 사료사게 돈내놓으라고 칼을 들이댔어?  지네 집구석에 들어가서 멸치한마리라도 훔쳐먹은적 있어?  왜 그리 못잡아먹어서 자랄들이냐고요?  더군다나 자식도 낳아본것덜이 측은지심이란게 없으니.  에이~  신고하다 벼락맞을것덜~

  • 히스엄마 2010.10.27 15:56

    저도 밤마다 옆동네로 밥주러 가는데 보통일이 아니데요.안가면 기다릴까봐 맘아파서,미카언니는 참말 대단해요!!

  • 미카엘라 2010.10.27 18:01

    ㅋㅋㅋ  마자요.. 나 대그빡 단단해요~  이건 또 뭐이 60년대 유머를??     

  • 길냥이엄마 2010.10.27 23:51

    그렇죠...

    자식 입에 들어가는건 마른논에 물대기! 라는 옛말이 떠올라요.

    우리 엄마가 자주 하셨던 말씀이세요.

    어릴때부터 자주 들은 말인데 우리가 잘 먹으면 그 말씀을 자주 하셔서 기억하죠.

    밥그릇에 밥 부어주면 뽀드득~! 소리나게 씹는 소리가 왜그리 듣기 좋은지요.

    제 친구도 구청에 신고해서 냥이 잡아가라 했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기에

    이미 저지른일이지만 왜그랬냐고 했더니 쓰레기 봉투 뜯어놓고 밤새 울어서 시끄러워 잠 못자서 그랬다네요.

    그래서 구청에 잡혀가면 몇일 지나면 바로 안락사라고 했더니

    그래도 할 수 없지... 이럽디다.

    정말 본받을만한 좋은 친구인데 그런면에선 생각이 이렇게 다르네요.

    미카엘라님 말씀대로 자식 기르는 부모입장에 어찌 그리 매정들 한지...

  • 미카엘라 2010.10.28 08:04

    좋은 친구가 동물사랑도 하는 친구면 정말 딱인데.  가끔 보면 그거하고 그거하고는 별개인듯 싶어요. 아쉽죠. 냥이얘기 나오면 싸늘해지는 눈빛앞에 말문이 막힐때도 있었구요. 그래도 친구들 만나면 한번씩 툭툭 던집니다. 이뇬들아~ 차밑 차가운 시멘트바닥에 엎뎌있는 길냥이에게 먹을거 하나라도 선물해주는 년들이 되문 안되겄냐~  왜 가만히 있는 애들보고 무섭다고 발광이냐~  눈이 무섭다구?  문신한 니눈이 더 무섭다~ 이 써그랄 뇬들~ ㅎㅎㅎㅎ

  • 미카엘라 2010.10.28 07:59

    사료값좀 벌라고 했더니...눈 침침허지...눈꺼플 경련일지...팔뚝 인대 늘어나 쑤시지...좀전에 한거 기억못하는 머리 가졌지. 젠장~ 국으로 밥이나 먹어야겠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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