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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0 10:00

여시 방탱이.

조회 수 1755 추천 수 0 댓글 22

여시 방탱이...

시끌이 여사님 얘기입니다.

 

올 늦여름에 갑자기 앞집 창고로 다섯아이를 이끌고 이사 오사...

빼짝마른 몸으로 나에게 동정표를 팍팍 얻으시며...

몇달간 닭가슴살 20키로를 당신 자식들과 부지런히 드시고...

 

다섯아이 잘 기르는듯 하더니... 어느순간 범백으로 아이들 떠나보내고

우리집에 아침마다 귀신같은 시간에 노크하사.

 

문 박차고 들어오시어 지집처럼 한바퀴 순찰돌고

식탁밑에 들어가사... 하루왼종일 이불덮고 주무시다가

삐돌씨 올때쯤이면 내눈물을 빼면서 바깥으로 내쫓기사.. 

나의 잠자리를 슬프게 하던중.

 

장미의 공동엄마들이셨던 신촌캣맘분들께서 

공원에 누워있는 장미를 보러오셨다 우리집에 잠시 들르사..

시끌이여사님을 만나게  됐어요.

 

큰언니가 시끌이여사님을 안아주는 순간...

요 여시 방탱이가 언니의 팔에 자기팔 두개를 처억하니 얹고 폭 안기더니

내려올줄을 모르고...게다가 얼굴을 돌려서 언니의 얼굴을 한참이나 빤히 쳐다보더니

뽀뽀감행까지 하더라는겁니다. ㅎㅎㅎ

 

순간 큰언니가 그러시더라구요.

" 케이지에 담아라~~~~~~~~~~~~~~~~ !!   시끌아~   가자 우리집으로~~~~~~~~~~~~~~"

 

결국 2일날...

장미가 가고난 빈자리에 시끌이여사님이 당당히 들어가셨어요.

 

같은방을 쓰게된 ...

너무나 유하고 착한 ...앞머리 야매로 잘못잘라 인물 깎아먹은 기쁨이 오빠.. 

기쁨이 오빠는 신경장애가 있어 몸을 흔들고 다니는 아이인데 보고 있음 .. 사람에게 기쁨을 팍팍 안겨주는

묘한 매력이 있고 너무 유한오빠인데 이제 정식으로 시끌이 오빠야가 됐어요.

 

또 햇살이 언니..

햇살이 언니는 순한 눈빛에 ... 배려도 많은 냐옹인데

희안하게도 시끌이랑 똑같이 생겨서 아주 헷갈려요.

햇살이가 살집이 조금 있다는 차이뿐.. ㅎㅎㅎ

 

이제 시끌이 여사는 기쁨이오빠와도...햇살이언니와도 뽀뽀를 주고받으며

제일 푹신하고 이쁜집을 하나 차지하고 디비누워 있답니다.

 

시끌이가 큰언니댁으로 들어가자마자...눈 펑펑오고 ..날씨 미친듯이 추워져서

시끌이 볼때마다 ..복터진뇬~ 복터진뇬이 너구나~...그러고 있어요.

 

이젠 시끌이라는 이름보다 얌전이라고 불러야겠다고 문자주시는 큰언니.. 

건사할 아이들도 많은데... 제 처진 눈 짓무를까봐 걱정되서 선뜻 아이 받아주시어 감사해요.

 

시끌이 지지배는 이래서 ...

여시방탱이 짓을 해대더니 결국 자기 행복을 거머쥐었습니다. ㅎㅎㅎ

 

나도 여시가 되고 싶은데...

점점 돼지할아범이 되가고 있어서 어이없지만

 녀석이라도 행복하게 되서 덩달아 행복해요~. ㅎㅎㅎ

 

 

 

 

 

  • 호랑이와나비 2012.12.10 12:23
    행복한 이야기 ^^ 시끌이 여사님 넘 사랑스럽고 애교쟁이 였네요
    어쩜 쩜 본 사람 품에 안겨서 잠이 들다니 ^^
    이제 현관문 열고 들어와 지 집처럼 자고 나가는 시끌이 여사님 안보여 좀 서운할 듯 ~하지만 이추운 겨울 좋은 댁으로 들어 갔으니 ~ 마음의 짐 하나는 내려 놓으셨네요 ^^
  • 미카엘라 2012.12.10 14:31
    시끌이는 얼굴이 다른 고양이와 달리.. 콧대도 없는 아주 작은 코를 가지고 있어요. ㅎㅎㅎ
    눈만 좀 땡그랗던가? 하여간 나부족족하게 생겨서리 애가 보통이 아니에요.
    큰언니 품에 안겨서 잠이 든게 아니라 끊임없이 보이지 않는 끈끈이를 언니한테 바르더라구요.
    언니는 넘어가신거고~ ㅎㅎㅎ
    여튼 전 한숨 덜었어요.
    밤마다 애를 내보내는게 지옥이었거든요.
    안나가겠다고 버팅기는 애를... 현관앞에서 안아주고 달래고 낼 아침일찍 또 오라고...
    그 난리를 치다가 좋은곳에 보냈으니 많이도 기쁘네요.
  • 소 현(순천) 2012.12.10 12:30
    시끌이가 이젠 추워하지 않고 미카님 눈에 눈에 눈물빼지 않아도 된다니 넘 감사해요.
    저는요...요즘 넘 슬프답니다.
    화단에서 자기 영역 잘 지켜 가며 살던 송이..그리고 꼬미 지난주 화요일 하룻밤
    광주 애들집에서 자고 왔더니
    평화는 깨지고 송이는 다쳐서 다리절고 부돌이란넘 무서워 낮엔 오지도 못하고
    밤마다 밥 엄마 부르는 소리 듣고 와서 밥 먹고 후다닥 사라지고..
    만들어준 박스집엔 들어 가지도 못하고 집도 영역도 무서워서 오지 못하네요.
    그래서 송이 아작낸 넘은 날마다 막대기 들고 쫓고.
    박스집은 어제 치웠어요...가지고 올라와 락스로 닦고 햇빛에 말리고 당분간 놔주지 않으려고
    부직포 보온덮개 한뭉탱이 주문했어요
    그거라도 짤라서 베란밑 지하에 박스에 담아 두면 들어가 잘런지...
    우리 송이가 제발 여시가 되어 내가 사는 지하실로 오면 좋을텐데..광주
    화실 개집 가지고 내려오면 소독하고 말려서 송이집 만들어 지하에 놔둘텐데..
    제발 여시가 되던가 능글이가 좀 되어서 날 따라 오길 빌어 주세요. ㅠㅠ
  • 미카엘라 2012.12.10 14:34
    송이야~ 제발~
    너도 여시가 빨리되어서 엄마품에 안기렴~
    괭이들은 참 마음대로 안되나봐요.
    저도 도와주고 싶었던 몇몇 녀석들이 죽어라 운명을 빗겨나가는 바람에
    허사가 된적이 있었답니다.
    송이도 소현님 마음 알아줘서 제발로 들어오시길....
  • 북극곰 2012.12.10 20:46
    ㅠㅠ..이쁜송이 잘지냈으면했는데 우찌해요..
    저도 요새 왠 잡놈께서 오셔서..-아주 깽판치는통에..저녁마다 나가서 감시하구있어요..ㅠㅠ
    오는애들한테마다 다시비걸고...;ㅠㅠ원래있던애들 밀어내려고 난리쳐서..클났어요;;ㅠㅠ
  • 우앙 ㅋ
    뻔뻔했던 시끌여사님 이젠 고정 집사도 생기고ㅋㅋㅋ
    행복한 이야기 ^^
  • 미카엘라 2012.12.10 14:35
    시끌이 여사님이 혹채님을 닮았나봐요.
    애가 엉뚱끼도 있고 귀엽고 그래요. ㅎㅎㅎ
    넉살도 좋고 누구한테나 사랑 받을 성격을 가지고 있더니 결국 전기장판에 몸을 지지고 있네요.
    가스나~~ ㅎㅎㅎ
  • 마마(대구) 2012.12.10 12:41
    시끌여사 뭘 좀 아네요 그집에 자리 빈줄알고 이쁜짓하고 바로 입주
    한시름 놓아도 되겠어요
  • 미카엘라 2012.12.10 14:38
    캣맘이 한시름 놓을새가 있겠어요? ㅎㅎㅎ
    이제 좀 살것같다 하면 또 뭔일 생기고....죽겄네 그러면 또 어찌 해결이 되구요.
    지금으로선 엊그제 몸푼 고등어 아줌마가 또 걱정이에요.
    이 추운날 아가는 몇이나 낳았는지 젖이 있는대로 늘어져서 오던데 덫에도 안들어가는바람에
    TNR도 못시켜서 환장하겠어요.
  • 링맘 2012.12.10 12:56
    너무 즐거운 이야기. 시끌이 여사= 똑순이. 장미의 빈자리를 채우고도 남겠네요.
    미카님에게는 특별한 그 무엇. 행복전파가 있는 것 같아요.^^
  • 미카엘라 2012.12.10 14:43
    행복전파가 있긴요?
    요즘 자꾸 기운 빠지고 침울해져서 얼굴이 죽탱이 돼가요. ㅎㅎㅎ
    날씨도 기운빠지게 하는데 한몫 하구요.
    아주 더러븐 날씨~ 양말 두켤레 신고 등산화 신고 뜨신 물 부어주러 공원갔는데
    발가락 얼어붙는줄 알았어요.
    애들은 얼마나 발 시려울까요. 아주 속상해~
  • 막쭌이(의정부) 2012.12.10 13:33
    아이고~ 이렇게 기쁜소식을 들려주시고^^
    신촌 미녀삼총사님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ᆞ
    장미가 언니분한테 근사한 선물을주셨네요~^^
    그간 미카님 시끌이여사님 볼적마다 울음바다였을텐데ᆢ이제 두다리 쭉뻗고 당분간이라도 푹쉬세요~~^^

    울 사랑스런 삐용공주 안고요~~^--^
  • 미카엘라 2012.12.10 14:51

    장미가 그냥 간게 아닌가봐요.
    장미땜에 좋은 분들 만나서 여러모로 힘을 얻고 있어요.
    장미가 가면서 사랑을 눈가루처럼 많이 뿌려주고 간건지 ... 여러 흐뭇한 나눔도 있었고.,
    장미 생각하면 마음이 아리면서도
    더 좋은 캣맘이 되고 싶단 각오를 하게 되요.
    장미덕에 시끌이여사님이 제일 대박 났구요.
    하여간 복많은 뇬은 연통에서 들락날락하다  뜨신집에 안겨 들어가네요. ㅎㅎㅎ
    그리구.... 울 삐용이...ㅎㅎㅎ
    아 진짜 너무 이쁜 울 삐용이...
    눈이 깊어 눈꼽도 왕눈꼽만 달고 사는 울 삐용이...
    요즘 튕겨서 죽겠어요.
    뽀뽀 다섯번하고 두손으로 밀어내기.. 코 핧아달라고 하면 두번 건성건성...
    이리 오라고 하면 저리 내빼고...
    이쁜게 튕기니 그것도 매력입디다. ㅎㅎㅎ
    잘 먹이구 무조건 이뻐해줄께요. 걱정말아요~

  • 캐시 2012.12.10 15:06
    신촌큰언니 정말 짱 멋있다.. "케이지에 담아라"...ㅎㅎ
  • 미카엘라 2012.12.10 15:31

    맞아요.
    큰언니 미인이신데다가 성격도 짱이시구. ㅎㅎㅎ
    날씬하셔서 바지도 66입으세요. ㅋㅋㅋㅋ

    한맺혀서 66 타령좀 할께요.
    남대문시장에 세 아줌마가 괭이들 밥주러 갈때 입는다고 만원짜리 기모바지 사러갔는데...
    두분은 66... 난 88. ㅎㅎㅎ
    난 뭐냐고요~~~~
    윗도리는 66입는데 밑에는 88이니...
    뭔눔의 몸땡이가 이렇게 생겼냐고요~~~
    88도 내복입고 입었더니 쪼인다 쪼여~
    채소가게 할머니가 제일 싫어하시는 쪼이는 바지.. ㅎㅎ
    할머니 눈에 띄면 욕먹어요.
    야이~~ 이뇬들아~~ 그게 바지냐? 뭐냐? 다 보인다~ 이 써그랄뇬~ ..
    할머니 무슨 말을 하던 결론이...
    대동아 전쟁으로 시작해서 6.25때 굶어죽은 여동생 얘기가 나와야 끝이 나나싶다가
    두집살림한 영감이 첩을 둬서 맘고생한것으로 끝나는 채소가게 할머니. ㅎㅎㅎ
    오늘 추워서 장사는 되실려나? 난 또 삼천포 가려고 신발신는중. ㅎㅎㅎ

  • 북극곰 2012.12.10 20:47
    시끌이여사님 정말 축하할일이예요!!
    미카님 고생많으셨어요!!
    너무 애교많은 시끌이여사님...시끌이여사님의 소식을 듣는게 너무도 즐거웠는데...ㅠㅠ
    이젠 시끌이여사님 소식을 못드게 되는건가요..ㅠ_ㅠ.
  • 미카엘라 2012.12.11 08:22
    왜 못듣겠어요?
    조만간 바람이오빠야와 햇살이 언니까지 해서 사진 올릴께요.
    북극곰님 요새 날 추워서 신나요? 난 얼어 디지겄어요. ㅎㅎ
  • 북극곰 2012.12.11 22:30
    예전에는방한의 기능을 가졌었지만...너무도 따뜻한공기에 익숙해져..털이 퇴화되어버린거같아요..
    추워서 움직이기는커녕...이불밑에서 뒹굴뒹글...따뜻한곳에 누워있다가..침흘리며 질질 잠들고...
    그래요...신나지않아요...
  • 닥집 고양이 2012.12.11 02:13
    어이구~~내가 좋아서
    속이 벌렁 벌렁 하네유. ㅎㅎㅎ
    추워지는 날 밖으로 돌려보내는 미카님 맘고생 안시킬려고
    큰언니 품으로 찾아 들었네요.
    참~~~
    지가 지 운명을 그렇게 선택하다니...
    정말 감동이에요..ㅊㅋ ㅊㅋ~ㅎ
  • 미카엘라 2012.12.11 08:24
    우리 같이 벌렁거려봐유~ ㅎㅎㅎ
    이눔의 가슴은 뭔 죄가 많아서..좋아도 벌렁~... 밥주면서도 벌렁~... 쉴새없이 벌렁이구먼유~
    이러다가 가슴 벌렁거리는 춤 추는 비 되겄슈~
  • 바아다 2012.12.11 02:19
    말로만 듣던 시끌여사님이 좋은 곳으로 갔네요~
    축하드려요!
    근데 미카님 얼굴만 봐서는 날씬쟁이같던데 하의사이즈가 반전이네요~ ㅎㅎ
  • 미카엘라 2012.12.11 08:25
    기도해주세요~
    88도 모자라서...ㅎㅎㅎ
    비둘기도 아닌데 구구만 안되게....
    이러다 멀리서 보면 궁뎅이만 보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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