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회원

준비 회원

2012.11.29 17:45

불쌍한 울 송이

조회 수 933 추천 수 0 댓글 8

송이. 부영이. 꼬미는 한식구입니다.

아파트에 상주하는 냥이지요.

오늘 부영이 포획하려고 통덫 설치하니 부영이는 저만치 관망하고 송이가 통덫 근처에서

뱅뱅거려서..안에 넣어둔 고등어 통조림 냄새에 .

결국 부영이 포획 1차 시도는 실패 했습니다.

토요일에 한번더 해보고 안되면 걍 이대로 살게 하렵니다.

어찌나 영리한지..오늘 경비실 부근에 왔다가 통덫 보고는 오후 늣게야 옵니다.

걍 잡혀주면 편하게 살게 해주려 했는데..

 

울송이 저번주말까지 박스집에서 잠 잘자고. 낮잠도 잤는데

이번주 자꾸 화단에 부돌이가 보여요...이구역 서열1위 숫냥이죠

송이 밥자리 부근에도 자주 보여서 이상타 했는데..

어제 아침부터 내려가 보면 송이가 박스집에  없는지 안보이드만.

오늘 아침도 송이 근처에 부돌이가 있어서 왠일인가 했죠.

부영이 포획 하려고 운동도 안가고 아파트앞을 서성거리다 송이 박스집을

들여다 보니 아니...부돌이가 나옵니다.

 

돌맹이를 던지고 소리 지르고 앞단지로 쫓았지요.

3년넘게 밥주었더니 송이집을 차지 하고 송이는 어디로 가서 자는지 알수 없고.

한시간뒤에 다시 가서 박스집을 두드리니 또 부돌이가 나옵니다.

이번엔 더 멀리 쫓았어요.

도망도 멀리 안가고 힐끗힐끗 능글맞게 돌아 봅니다.

나이도 많은 냥이지요. 연골을 못먹고 캔에 사료 비벼주면 아주 잘먹어요.

튼튼하고 능글능글해요.

결국 박스집을 입구를 판자로 막고 벽돌로 앞을 눌렀어요.

2호 화단에 부돌이가 주저 앉으면울 송이는 갈곳이 없어져요.

 

부돌인 아파트옆 국밥집 근처가 집인것 같은데...

밥도 있고 집이 있으니 서열로 송이를 밀어 냈나봐요.

어째 요새 송이 애비 흰점이가 자주 오지 않아서..울 송이 좀 편하나 했드니..

아파트 베란다밑에 1호라인 밑엔 더 크고 깊숙한 집이 있고.

옆동에도 박스집 안보이는 곳에 있으니 다른곳에 부돌이가 자릴 잡던 송이가 잡던

당분간 송이집은 문을 닫아야 할것 같아요.

 

추워지면 핫팩 넣어 주려고 준비 해두고 있는데...이러다 울송이가 떠돌이 될까 걱정입니다.

꼬미랑 둘이 붙어 자면 좋을 것 같았는데

부돌이 녀석이 울송이 밀어 내고 그집을 차지 할줄은 예상하지 못했어요.

늘 밥 먹고 자신들의 은신처로 갔거든요.

송이는 이제 2살로 접어 들었어요...13개월차

 

우리 송이 영역을 지킬수 있도록 기좀 팍팍 보내 주세요

 

그리고요..... 암냥인 몇살까지 임신이 가능 한가요??.

 

 

  • 마마(대구) 2012.11.29 18:53
    수컷은 그래서 걱정이에요 울동네 수컷들도 희야 애비가 다 쫓아냈는데 그 애비조차 다른 수컷한테 내쳐졌어요
  • 북극곰 2012.11.29 21:53
    오늘 처음보는 수컷이 나타났어요..볼이 어찌나 빵빵한지..근데 원래 있던 애들한테
    싸울려고 울어재끼는 소리가 장난아니예요;;
    너무시끄러워서 후레쉬로 몇번씩 나와서 비춰서 도망가게 하고 해도..계속와서 시끄럽게난리예요..
    ...요샌 후문에서 밥먹던애들도 집앞에서 먹어서; 말나왔어도...애들이 그나마 조용해서;
    야옹여사랑 붙으면 걍 경계만하고 싸우려고 난리 피우지는않았거든요..;;
    이놈시키가;와서;;한시간을 진짜 난리부르스떨기에 빈물통으로 바닥쳐서 도망가게했는데...
    ...좀전에 또와서 울고 난리부르스예요.;;
    이러다 밥주지말라고 또 난리 칠까봐..-0-;걱정이 태산이예요;;;;;;;
  • 호랑이와나비 2012.11.30 10:17
    소현님 능글능글 부돌이가 어떤 녀석인지 궁금하네요 ㅋㅋ
    송이가 밀려나지 않아야 하는데 ~~울 집앞 호야도 동네 왕초가 떳다 하면 밥먹다가도 후다닥 .....
    그래서 밀리지 않게 맛난거 많이 먹여서 덩치 키워 놓아도 영 ~~
    예쁜 송이야 얼릉 힘을 키워서 엄마가 걱정안하게 하렴 ^^
  • 소립자 2012.11.30 18:42
    모든 고양이들이 다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특히 더 정이가는 아이들
    길이 들어버린 거 같아 책임감이 느껴지는 아이들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은 다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송이가 빨리 집도 되찾고 자유롭게 밥도 먹었으면 좋겠네요..
  • 시우 2012.11.30 20:24
    좀 빠르긴 하지만..송이를 집으로 들일때가 된것같아요..
    여기서 더 밀리면 살아남기 힘들것같아요...
    송이도 뭔가..깨달은게 있겠죠..
    중성화하고 집안에 들이면..체념하고 살아야죠...지 잠자리도 뺏기고...바부탱이 송이..엄마맘도 모르고..
  • 소 현(순천) 2012.11.30 20:35
    더이상 들일 빈자리가 없어요 ㅠㅠ
    구슬옥이 눌러 않치면서 남편이 강조하고 다짐받고 약속하고..
    꼬미랑 잘 살도록 최대한 돌봐야죠...별도리 없어요 ㅠㅠ
    입양보낼 자신도 없고..
  • 닥집 고양이 2012.12.01 01:46

    소현님 애가 많이 타시겟네요.
    그런데 제 생각은 좀 다르답니다
    지금 송이가 지 집에 없지만 근처 어디엔가
    있을겁니다.
    일단 꼬미가 중성화를 했기 땜에
    부돌이건 흰점이건 오긴 하지만 정착은 하지 않을겁니다.
    대부분 왕초냥이들은 한곳에 정착하지 않은거 같더군요.
    그리고 행동 반경이 우리가 상상할수 없을만큼 다닌답니다.

    부돌이가 자주 오는건 부용이 때문 인것 같은데...

    부용이가 소현님 맘을 좀 알아주었 으면 좋겠네요.
    가능하면 송이 중성화도 빨리 서둘러보심이 어떨런지요.

    그리고 고양이는 한배에서 두 아빠의 새끼를 낳을수도 있답니다.ㅎㅎ

    암냥이들은 죽을때까지 새끼를 낳을수 있다고 압니다
    질병이나 사고로 몇년 밖에 못 살지만...

  • 소 현(순천) 2012.12.01 07:13

    송이는 아파트에서 살아서 지하실도 잘가고 주변에 구석구석 집 만들어져 있고 닥집님 말대로 꼬미가 암냥인데 송이랑 어울려 놀고 있으니 오는것 맞긴해요.
    부영인 송이가 화단에 자리 잡으니 이제 내가 사는 동에선 새끼 낳지 않아요.옆동에서 지난 여름새끼낳고
    주차장앞 사철나무숲에서 새끼 키워서 다 떠나고 지금 한마리 델고 있는데 통덫을 여러개 놓지 않는한 부영이
    포혹은 힘드네요.
    송이가 통덫근처에서 들어가려고 하고...그래서 지난번 통덫 두개가 필요한것이 알것 같았는데
    부영이가 아주 영리 하네요.
    하루 통덫 놓고 나니 경비실 부근을 잘 오지 않아요. ㅎㅎ
    송이 잠잘곳은 베란다 밑에 여러곳에 박스집 낙엽도 모아서 만들어져 있고요.
    대신 낮에 아파트 주차장에서 배회해서 걱정이네요.
    어제저녁 집 막은 것 열어두고 밤 9시에 보니 돌아 다니고 있고 어젠 부돌이 종일 못봤어요.
    냥이들 중복임신 많이 하잖아요....날씨도 추워지고 부영이 포획은 점점 어려워 지네요.

    울꼬미는 어디서 자는 지 정말 알수 없지만 아파트 어딘가에 자나 보더라구요.


CLO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