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나 다녀왔어요.
매번 가서 느끼는건데...
아줌마들은 어쩜들 다 똑같아요.
그저 여기 저기 다들 앉기만 하면 배를 쥐어뜯고 있어요.
배들이 다 벌개요.
아줌마 배들도 죄가 많아요. ㅎㅎㅎ
가끔 생각해요.
지들이 욕심껏 먹어 불어난 배를 쥐어뜯을게 아니라 ..밥준다고 뭐라하는 손들이나 쥐어뜯으면 좋겠다구요.
또 있어요.
유행인것처럼 배랑 등에 실리콘 부황기를 붙이고 여기저기 활보해요.
서울역도 가깝고 남대문시장도 바로 옆이라 새벽장사하는 남대문시장 아줌마들이
매일 이곳에 들러 운동도 하고 싸우나도 하나봐요.
외국인도 많아요.
대형싸우나라 그런지 관광온 외국인들이 차로 꾸역꾸역 실려와서 많이도 들어와요.
근데...중국사람들... 샤워도 안하고 머리도 안감고 탕으로 막 들어와요.
수건으로 가리는건 엄청 잘하고 시끄럽기 이를데 없어요.
시간 잘못맞춰서 같이 들어가는날엔 내가 때를 벗기는건지... 가죽을 벗기는건지 정신이 없어요.
그리고 뜨신물에 몸 푹 담그고 오니
슬픈마음도 많이 가라앉고 기분이 훨 좋아졌어요.
갑자기 컴하고 있는 내 엉댕이 뒤에 시끌이 얘기를 해야겠네요.
얘.....며칠전에 목욕했거든요.
어디서 자고 다니는건지 하도 꼬질꼬질해서 목욕시켰는데
별 반항도 없이 발톱한번 안세우고 잘 하는거에요.
어디서 인간과 살았던게 맞나봐요. 드라이소리에도 그닥 놀라지 않구요.
내가 집에 있으면 하루에도 몇번씩 나를 불러대요.
미카야~ 미카아줌마야~ 문 열그래이~~
들어오자말자 모래매트에 발톱정리 열번 하시고
거실순시를 한번 돈다음 ...방마다 한번씩 들여다보시고...
세가지 사료중에 제일 좋아하는 사료랑 닭괴기 한점 얻어드시고는
소파위로 올라가서 그거 있잔아요? 앉아서 뒷다리 하나 하늘꼭대기까지 올린다음 눈 지긋이 감고 털고르기. ㅎㅎㅎ
노골노골해진 시끌이여사 한숨 재우고...다시 내보는 가슴은 .. ㅠㅠㅠ
시끌아~ 미안해~ 이 추운날 길에 너를 내치는 나를 미워하지는 말아줘~
그대신 내 뽀뽀를 받아라~ 쪽쪽쪽!!!
이렇게 틈만 나면 밀고 들어오는 시끌이 여사는 나에게 또 겨울숙제가 되고 있네요.
그런데 어쩌죠?
오늘도 또 싸우나 얘기하다 시끌이 데리고 삼천포 가고 있군요. ㅎㅎㅎ
삼천포는 어찌 하루에도 몇번을 가는건지?







요즘도 애들 늘리며 사니?
어쩌고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