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부랴부랴 가게 뒤쪽
거미가 있었던 케이지를 보니 횅~~~
여기 저기 월동 준비로 집을 세군데나 마련 해놓은곳 뒤지며
거미야~~~거미야~~~
밥 두군데 놓아둔곳 그대로.
오후에 가게 문열고 손님 뒤치닥 거리 하면서 틈틈이
거미야~~~
어디에서도 흔적조차 안보이더군요.
마음은 불안하고 밀려드는 후회
날씨가 추운탓인지
오늘 손님은 그냥 대충 있었는데
앉아서 쉴 기분이 아니더군요
뭔가 내몸을 움직여야만이 내 불안감을 덜을수 있다는 생각에
이것 저것 묵은것 꺼내서 마냥 일만 했지요.
거미야~~를 백번도 넘게 부르며
후래쉬 들고 샅샅이 뒤져도 안보이더니
마지막 손님 12시 반쯤 보내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둘러보는데
지들 자란 둥지 컨테이너 밑에 뭔가 새까만게
누워 있더군요
불빛 비춰 들여다 보니 기운 없이 누워 있는걸 거미야~
부르니 나즈막히 대답은 하대요
손이 닿지 않아 잠자리채 들고와 잡으려니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고
30분쯤을 왔다리 갔다리
결국 지 잠자리 앞에다 다시 켄 따뜻한 물어 풀어 두고 왔는데.....
제발 먹고 기운 내서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뛰어놀고
나무 위에도 올라가고 하길 간절히 간절히 바랍니다.
항상 놓여 있던 밥자리가 이틀전에 밥그릇이 빈그릇이길래
혹시나 까꿍이랑 깜찍이가 와서 먹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거미를 풀어 주면 지 형제들 하고 어울리지 않을까 했었는데...
답답한 케이지 안에서 울며 날뛰다 눈위하고 콧잔등이 벗겨 졌길래
스트래스로 더 안좋아 질까봐 풀어 줬는데..
하루만이라도 더 데리고 있으면서 억지로라도 먹이고,
병원이라도 데려 갔어야 되는데..
모두 후회 뿐입니다.
이제 다시 잡기도 힘든데....







닥집고양이님 심정이 그대로 저한테도 느껴집니다.
노심초사하고 불안해하시는 마음..
저도 이번에 중성화시킨 아이가 자매가 있는데
제가 한 아이를 집에 보호하는 중 다른 아이가 없어질까봐
밤마다 가서 밥주고 확인하는데 밖에 있는 아이가 자꾸 울더라고요
그래서 3일만에 방사했는데 둘이서 다시 만나 밥먹으러 오니
얼마나 기쁘던지..
한 아이는 경계심이 너무나 강해서 포획하기가 어려워
일단 한 아이 먼저 수술한것이었거든요..
거미도 까꿍이랑 깜찍이 만나서 기운차리고 건강해지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