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전 밤을 광견병 공포에 떨게 한 거미
그동안 케이지에 가두고 상태를 봤어요.
침은 흘리지 않고 콧물이 조금 묻어 있길래
켄에 엘라이신 섞어 줬는데
입도 안대네요.
이틀째 부터 사료몇알과 닭가슴살 푹 고아
가슴살 한조각과 사료 죽처럼 으깨 엘라이신 섞어
주사기로 먹였어요
물린 공포가 있었지만
광견병은 택도 없는 내 몰지각한 내 생각이었고
파상풍 예방 접종도 했겠다
거미도 안정이 된 상태라
억지로 입에 대고 주사기로 하루에 서너번은 먹였고
삼일간 상태를 보니 구토 증상도 없고 설사증상도 없는걸 보니
걱정할 만한 병색은 없어 보이더군요
어제 병원에 가서 의사 샘께 애기 하고
식욕 촉진제와 진통제 그리고 영양켄을 사와
먹였지요
하루에 한번 소변은 보는데
그동안 먹은게 없어선지 변을 못보더니 오늘 한덩어리
내 놓았는데
변상태도 괞찮았어요
내생각.....
지 형제들 셋이서 살고 있다
두녀석이 알고 봤더니
앞동네 미미엄마네 구역으로 갔더군요
갔으면 오는길도 알텐데 오지 않은지
매일 거미 혼자 외롭게 울고 있었지요
아마도 혼자 떨어진 외로움에서인지 밥을 안먹은게 아닌가 해요
그래서 오늘 그냥 풀어 줄려고
케이지 문을 열어 놓고 왔어요
비가 와서 내일 풀어 줄까 했는데
다행히 밤에 비가 그치네요
안에서 우는 소리 듣는것도 맘이 아프고
나올려고 케이지 안에 넣어준 박스도 세개째
갈기 갈기 다 뜯어 놓고
안에서 스트레스 받는게 더 맘이 아파서...
진통제 으깨고 엘라이신 섞어 켄 주사기로
억지로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든든히 먹이는데
거미를 따뜻한곳에 안을수 없는 슬픔에 눈물이 주르륵 흐르더군요
몸을 만져 보니 많이 말라있어서 마음 아프고...
지 형제들이 다시 돌아 와서 같이 놀고 하면 거미도
건강하고 좋아질텐데...
지금 이글을 쓰면서 또 맘이 아프네요
모두를 거둘수 없는 아픔에...
주책 없는 눈물은 하염없이 흐르네요







돌려 보내면서도 휴...하고 나오는 한숨...
그런데 그래도 냥이들은 밖이 천국인것 같네요.잘 풀어 주셨어요...자연치유도 있으니 잘 먹으면
나아 지리라 믿고요.우리가 할수 있는 일이 그것 뿐이드래도 거미는 주변에서 머물고 있어야 맘 놓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