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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 사촌동생이 아깽이를 아이들이 마구 돌려서 아들래미가 데려 왔대요

알아본다더니 대구 중구는 수의사회서 유기동물 관리 한다고 모 병원으로 보냇다고해서 당장 데려오라 했더니 다음날 병원 문열자마자 데려와 주변 지인이 임보를 맡게 되었어요

처음 키워 보는지라 임보 엄마가 열심히 공부하며 키우고 있던차 딸래미 학원 원장샘께서 입양하시기로  하셨어요

그런데 아가가 피부병이 생겨 병원에서 치료받고 약 먹여도 더 진행되었다네요 그래서 제가 집중 치료할려고 어제 병원 들러 다시 치료하고 약받아서 집으로 데려오게 되었어요

워낙 잘 먹고 볼일도 잘 본다해서 걱정도 하지 않았는데 어제 보니 유난히 배가 불러 있었는데 너무 잘 먹여서 그런가보다 했어요

밤에 약 먹이고 있다보니 구토를하는데 먹은 캔이라 아가가 과식을해서 그러나 하면서 찜질팩을 깔아서 따뜻하게해두고 지켜 보던차 제가 잠이 들었어요 아가가 갑자기 우는 소리에 깨서 보니 구토를 두번 더 해놓았고 아가 상태가 안좋아 보였어요

아가에게 꿀물을 좀 먹이고 따뜻하게 해두고 맛사지도하고 그랬는데도 영...

일찍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샘께 연락을 드리니 서울에서 오시는 길이라고 도착 시간에 맞춰 병원으로 오라셔서 기다리는데 그 한시간이 일년이 되는듯 참 길더군요

아가가 그렇게 힘들어 하지도 않고 숨만 조금 몰아 쉬더니 갑자기 축 늘어져 버렸어요 너무 편안한 얼굴로

무조건 안고 맛사지 하면서 병원으로 달려 갔어요 하지만 이미 아가는 휴~ 저를 기다려주지 않았어요 다시 저에게 눈물만 남겨주고 먼길을 떠나 버렸어요

도착하신 선생님께 여쭤 봤더니  아가 신장이 어른 새끼 손가락 한마디만해야 정상인데 어른남자 엄지 손가락 두마디보다 커져있대요 오늘 위기를 넘겼더라도 두달 을 더 살기가 힘들다고 하셨어요 선천적인 신장 기형이었던거지요

한달동안 임보해준 엄마에게 아직 소식을 전하지 못했어요 온가족 사랑을 듬뿍 받았었고 집에 키울려고 했는데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래미 둘이 알레르기로 힘들어해 큰맘먹고 입양 보내기로한 아이였거든요

한지에 곱게 싸서 콩알이 곁에 묻어 줬습니다 아가가 추울텐데 비까지 내리네요

제가 살면서 잘못을 많이 한건지 저한테 연거푸 이런 일이 생기니 맘 추스릴 여유가 없습니다

아직 돌이 생각에 눈물 흘리는데 틴이까지 이렇게 되고나니 저의 능력의 한계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두 아이들이 틴의 마지막 모습을보고 놀라지 않아 다행이다 싶다가도 마지막을 지킨 저는 가슴이 찢어지네요

제발 이런 시련 저에게 그만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니어도 열심히 최선을 다 할테니 제발 이젠 그만...

틴아 틴아 틴아 이쁜 아가야 안녕~

 

  • 은총이 2012.11.04 18:27
    이럴땐 뭐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예쁜 아가 틴이, 마마님의 따스한 보살핌속에서 편히 별이 되었을 것입니다. 항상 아가들의 일에 최선을 다하시는 마마님, 기운내세요.
  • 소 현(순천) 2012.11.04 18:33
    타고난 운명이였을 아가냥..그래도 마지막가는길은 따스한 온기를 느끼며 살다 갔으니 자책하지 마세요.
    우리주변에 넘 많은 사연많은 아가냥이들...냥이들...그게 자연의 순리라고 저는 생각 합니다.
    앞으로도 더많은 죽음과 직면하게 될것이고 받아 들여야할 현실일것이니.
    마마님이 잘못 살아온것도 아닌것이니 자책하지 마세요.
  • 미카엘라 2012.11.04 19:18
    마마님...자책은 금물이에요.
    아이들 보낼때마다 내탓인것 같다고 슬퍼하면 앞으로 어쩌실라구요?
    힘내요.
  • 닥집 고양이 2012.11.05 01:48
    마마~~~
    그 선한 눈에 눈물 마를날이 없네...
    딱한 아이들 하나 하나 지나 치지 못한 마마~~
    많이 뛴 만큼 아픔도 많다네..
    돌이도 그 작고 여린 아가도 저하늘 별이 되어
    마마를 지켜 줄거야...
    이젠 그만 맘 아프라고~~~
    힘내~~~!!!!
  • 바아다 2012.11.05 02:14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이 죽으면 천사들이 나타나 천국으로 인도한다쟎아요.
    그것처럼 하늘에서 마마님을 고양이들의 마지막 길 인도하는 천사로 정한게 아닌가 하는...
    마마님이 잘못을 하신게 아니라 마마님의 마음이 선하고 따뜻해서 아이들의 마지막을 함께하도록 하신것 같아요...
  • 연어 2012.11.05 09:41
    마마님 탓이 아니에요..
    아가에게 주어진 시간이 짧았을 뿐이니...
    그 시간동안 많은 사람 관심과 애정, 그리고 마마님의 손길이 있어서 편안히 눈 감을 수 있었을거에요..
    기운내셔요!
  • 바둑이화이팅 2012.11.05 09:41
    행복하게 갔자나요... 편안한 얼굴로... 힘내세요..남은 남을 . 애들을 위해서요..
  • ㅠㅠ 요새 마마님 넘 우울해하시는것 같아요.
    슬픈일들이 겹쳐서 생기시는것 같아요.
    이젠 기쁜일이 겹겹이 생길때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힘내세요!!! 힘내서 남아있는 아이들 돌보셔야지요.
    이렇게 우울할땐 새끼냥이 입양해서 키우시는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예를들면 품종묘 혼종으로다가요 ^^
    러시안블루 혼종이 참 이쁘더라구요^^
  • 행운이 2012.11.05 11:17
    마마님아픈마음이 또 저를 눈물 흘리게하네요--;ㅠㅜㅠㅜ
    길냥이들에게 마마님은 천사이십니다(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틴이도 마마님의 따뜻한마음 안고 갔을거라 믿습니다
    마마님 힘내세요!~~
  • 소립자 2012.11.05 23:21
    아기고양이들의 죽음을 많이 목격하다보니
    제 힘으로 성묘가 되어 밥먹으러 나타나는 아이들이
    정말 존경스러워 보이더군요..
    도대체 얼마나 많은 고비를 넘기고 이렇게 살아남은건지...
    정말 너희들 대단하구나 장하구나 이런 마음..
    그 수많은 고비중의 하나를 넘지 못한 아가..
    마마님의 고운 마음은 간직하고 갔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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