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캣맘분이
이번에 자기가 구조한 아이가 아주 좋은곳으로 입양갔다고 자랑하시더군요.
아~~ 순간
"나도 좋은곳으로 입양가고 싶다~ 어디 없을까? " 말도 안되는 이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난 모래도 필요없고 ...떵도 잘가리고... 일보고 물 내릴줄도 알며
내가 먹은 그릇도 설겆이 할수 있는데.
중성화는 안되어 있으나... 발정날일도 없고. ㅎㅎㅎㅎ
이제 할머니 되어서 TNR 시킬라구 통덫 안놔도 되는디.
"광산 김씨네로 입양왔으니 뼈를 묻으라~~" 어디 천장에서 들려오는소리... 참으라고 참으라고 하건만.
요즘같으면 광산김씨고... 광천김이고.....다 귀찮고
김밥이나 싸서 단풍구경이나 가고 싶은데 딸린 거시기들이 너무 많아
올 가을도 계획만 세우다 그냥 암데도 못가게 생겼어요.
봄이 오는지...가을이 가는지...
온통 마음엔 고냥이시키들만 그득해서 먼산에 울긋불긋한 색을 보면 ... 삼색이가 떠오르고
누릇누릇한 잎파리 보면 ...노랭이들이 떠오르고
둥지잘린 허연 나뭇둥걸은 식빵굽는 허연놈 같고
공원에 바람 들어간 검은 봉다리는 턱시로로 보여요. ㅎㅎㅎ
앞집 콧수염 아저씨는 ...대구로 입양간 수염있는 턱시도 아현이로 보이고
앞머리 버썩 잘라 그저 머리 땡기느라고 바쁜 뒷집 여학생은 신촌 캣맘언니네 앞머리 짧은 바람이가 생각나네요.
눈찢어진 아줌마도 신촌 캣맘분이 구조하신 뱅갈냐옹이 쭈쭈가 생각나게 하고
이제 사람만 보면.... 어떤 고양이와 닮았는지 대조해보고 있어요. ㅎㅎㅎ
늙어 이 무슨 집착이 이리도 독하고
북극곰님 감기처럼 떨어지질 않는지 ....
그래도 이 집착으로 인해 배고파 쓰레기 뒤질 녀석들이 통통하니 이쁜거 보면
마음이 흐뭇해요. ㅎㅎㅎ







앉아있더라구요....너무 고마웠어요...그리고 기쁘더라고요..
어디선가 쫄래쫄래 온 아깽이 2마리가 살도 찌고 통통해져가고 있는데...넘 기쁘더라고요...
근데 사료양은 더많이주는데..=_=팅쓰랑 샤프의 뱃살이 좀 빠져서...= ㅅ=...
프로퍼먼스키튼이랑 프로플랜이랑 섞어서 주고있어요..이추운겨울 나려면 살좀 쪄야되는데..ㅠ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