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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맘 2013.04.14 04:30
이런곳이 있다고 들었는데 바쁘단 핑계로
처음 가입을 했네요.. ^^;;;
3년째 길냥이들 맘마를 챙겨주고 있는 캣맘이예요..
안쓰러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유기묘 5녀석과 유기견 2녀석으로 대가족이 되었어요..
아직은 모르는게 많아 여기저기 물어보느라 바쁜 캣맘이지만 아가들 사랑하는 초심 잃지않고 힘내보려 합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
  • 아준마 (서울관악) 2013.04.14 08:01
    반가워요.
  • 소피 2013.04.14 14:21
    여러가지 사례들과 대처방법들을 읽으시면 많이 도움이 되실거예요. 잘 오셨어요~~^^
  • 별빛냥이 2013.04.16 17:08
    3년이면 프로아닌가요~~
    전 이제 일년이라 모르는게 너~~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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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2013.04.13 17:20

이번주는 컨디션이 바닥을 칩니다  병원에 있는 아이 입양 보내고 다리 다친아이 있대서 통덫 구하고  힘이 쭈욱 빠졌지 뭡니까

하지만 우리 집에는 마약이 많습니다 보기만해도 미소도 번지고 사랑하는 맘이 마구 샘솟는 마약

특히  우리집 최고 마약은 음??? 희야랍니다

놀라셨죠?  메리 크리스보다 늦게 온 희야가 얼마나 애교 부리고 졸 졸 따라 다니고 놀아 달라 보채고 집 밖을 나가는 순간부터 눈에 삼삼하니 보고 싶어 미칠지경입니다

아파 누워 있어도 와서 부비부비 뽀뽀  이 아이들 땜에 행복합니다

이런 마약은 돈도 안들고 건강도 해치지 않고  잡혀 가지도 않고 너무 좋은거네요

오늘 입양 대기중인 페르시안 냥이 보고 사진 찍으러 갔는데 이녀석 완전 개냥이에 애교 만점  욕심이 막 났습니다

나중에 혹여라도 아픈 아이라면  울 남편 허락해주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오늘 살아 있는 선물 받을뻔 했습니다  호박이 이름만 불러도 야옹 야옹 야단법석 떨며 달려 오는데 오늘은 불러도 대답도 없더니 한참 있다 뛰어오는데 딸이 엄마 보지마 호박이 입에 뭐 있어 그러는겁니다

이쁜게 우리 줄려고 싱싱한 생쥐를 물고와서 놓았는데 살아서 도망 갔어요  캔도 안먹고 그 놈 찾으러 다니느라고 앵앵 거리고

냥이들이 절 웃게도 울게도 하지만 늘 감사하면서 아이들 사랑할랍니다

  • 소립자 2013.04.13 22:37
    고양이가 정말 참 특이한 동물인거 같아요..
    야성이 강해서 밖에서 살아야 할것 같은 동물이면서 또
    집에서 기르다보면 정말 완벽한 반려동물처럼
    사람한테 온갖 친밀함을 보여주니 말이죠..
    마마님 컨디션도 안좋은데 아이 입양보내고 아픈 아이 구조하고
    정말 많은 일을 하고 계시네요...주말엔 푹 쉬시길..
  • 별빛냥이 2013.04.16 17:11
    정말 상상만해도 훈훈한 모습이에요
    저도 울집 두냥이 때문에아 웃는답니당~~ 웃을일 없는데..
    따님도 함께 밥주시나봐요.. 캣맘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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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 2013.04.13 02:01

5년 넘게 밥주던 곳인데...딱 걸렸네요..ㅠㅠ  간만에 욕을 먹으니...마음이 참..무겁습니다...더 주의 했어야 했는데...밥자리를 어디로 옮겨야하나....걱정입니다...

 

  • 소립자 2013.04.13 22:29
    5년동안이나 밥을 주셨네요...수고많으셨어요..
    그동안 그 밥자리에서 밥을 먹은 아이들이 얼마나 고마와했을지..
    제가 길고양이한테 밥을 준다고 했더니
    68세 우리 이모님도
    '그런 이상한 말은 처음 들어본다. 도둑괭이한테 밥을 준단 말이냐'
    이러시더군요..늘 생명을 중시한다는 불교신자이신데도..
    근처에서 더 좋은 자리를 발견하셨으면 좋겠네요....
  • 버들맘 2013.04.14 05:04
    ㅎㅎㅎ 저도 윗집 할머니한테.. 길냥이 밥준다면서.. 저보고 나이처먹고 시집 못간건 다 이유가 있는거라며 정신병이란 소리도 들었어요..
    덕분에 울엄마 출동하셔서 대판 하시곤 그후론 그 할머니의 간섭이 안들어오더라구요.. 힘내세요!!!!
  • 소피 2013.04.14 14:25
    아휴~~ 저도 얼마전에 친한 동네 엄마가 그러더군요. 동네여편네가 절더러 미친년이라고 욕한다고... 참을 인 *3... 참을 인을 마음속으로 외치고 있답니다.
  • 옹이(서울/노원) 2013.04.15 23:06
    이 부분 명예훼손죄로 처벌 가능합니다. 참지만 마시고 친한 동네 엄마분이 증인이 되시니까 경찰에 고소하세요. 그 동네여편네는 크게 한 번 당해봐야합니다.
  • 행복해요 2013.04.14 22:45
    아.. 미치겠네요..신대방 직장에 밥 먹으러 오는 냥이땜에 같이 쫓겨나게 생겼어요. 동물 좋아하는 사람끼리만 모여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동물 싫어하는 사람한텐 쓸데없는 부까지 챙겨주시는 하나님이 오늘따라 더 밉네요.
  • 라벤더 2013.04.14 23:50

    전 저희 아파트동 화단의 에어컨실외기 뒤에 주고 있는데 날씨가 따뜻해져 1층 베란다 커튼이 열리고 그 집에서 뭐라 할까?조마해요. 만약 1층사람이 불쾌해 한다면  주차장 저희차 밑에 줄까?생각하고 있어요. 단지 길냥이 때문에 아파트1층 살았음 좋겠다 싶네요.^^

  • sunny 2013.04.15 08:33
    주말내내 그 일로 가슴떨려하다가..출근길에 회원님들 응원글 읽고 기운냅니다~~ 밥자리 잘 물색해서 냥이들한테 피해안가도록할게요~~**감사합니다~~
  • 옹이(서울/노원) 2013.04.15 23:09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나왔다면 그냥 같이 해버리시지요.
  • 다섯야옹이 2013.04.16 21:29
    저의 경험상 같이 해버리면 당장은 시원할수도 있지만 오히려 더 힘들더라구요
    일단 담담하게 이성적으로 대해보세요
    냥이들때문에 뭐가 불편한지 어떻게하면 좋겠는지 한번 되물어보시고
    못알아들을때 다음행동을 하시는게 좋지않을까요
  • sunny 2013.04.17 02:44
    그사람은 그냥 고양이가 싫다고...자녀들 위생에 좋지 않다고....싫은건 어쩔수 없지만....위생부분은 뭔가 얘기를 해야겠다 싶었는데....통 제 얘기를 들으려는 자세가 아니여서.......'당신이 피는 담배가 더 문제죠~, 담배나 끄세요~ 길가는 사람에게 피해주니까...' 그 말만 했더랬죠....그랬더니 저더러 똘아이라고..ㅠㅠ 암튼...잘피해서 다른곳에 주고있답니다....감사해요~~**
  • 옹이(서울/노원) 2013.04.18 16:03
    써니님이 창피할 것은 없구요 하신 말이 사실인데 그냥 그 인간에게 그렇게 담배 피다 폐암으로 뒤지라고 해주세요. 저는 얼마 전 식당에서 아는 형님들과 술을 먹다 뒤에 있던 인간이 금연구역에서 담배 핀다고 뭐라 하는 인간들은 다 어떻게 해야 된다고 해서 제가 그 인간에게 욕 좀 해주고 싸움이 일어날 뻔했는데 같이 온 형님과 형수님 그리고 식당주인이 말리는 일이 있었거든요.
  • 다섯야옹이 2013.04.18 14:16
    더러운것은 피하는것도 상책일듯~
    고마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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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보협 2013.04.12 14:33

고보협장터 시스템정비로 인하여 4/16(화)까지만 주문접수 받은 후 임시폐쇄 합니다.

그동안 성원에 감사드리며 시스템정비후 더 나은 모습으로 재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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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크롬 엄마 2013.04.12 14:28

통덪 실페후오늘 종일 이쁜이가 안보이네요 다름애들만 와서 먹고 혹 별이 됬나 마음이 무거워요

  • 은이맘 2013.04.12 19:14
    아니요~~그리 맘 잡숫지 마세요..
    잠시 놀란것 뿐 이니까 다시 돌아 옵니다.
    초조해 마세요^^
  • 모모 크롬 엄마 2013.04.14 14:56
    오늘 아침 와서 약섞인 사료를 먹고 갔어요 보기엔 더욱 심해졌는데 통덪속에 고기는 처다 보지도 않아요 다른애들 때문에 사료를 안줄수가 없어서요 입이 많이 아픈지 힘들게 먹는모습이 정말 맘아퍼요 통조림에 약섞어 놨더니 다른 녀석들이 다 먹는롱에 이쁜이는 사료만 몇번 힘겹게 먹었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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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이형아 2013.04.12 11:21
살인자를 꼭 잡아주세요!!!~.,~
  • 꼬마찐빵 2013.04.12 22:40
    아침부터 기사보고 너무 화났어요ㅜㅜ
  • 굼뱅이 2013.04.13 21:35
    큰 --사건 같은데 고보협은 조용한것같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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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모모엄마 2013.04.11 23:02

이쁜이를 혼자 구할수없어  안산시청에 연락해서 유기견 보호소에서 통덪을  주고가셨어요 다른아이들 이 두번이나 잡히는걸 보더니 이쁜이가 사료 근처에 오지않고 제가 바라보면 울기만합니다  유기견보호소에서 오신분이 요즘유행하는 구내염과 눈병이라고 하던데 사람에게 맞은게아니라 다행이다 싶지만 어떻게 잡아서 치료해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어요 병원에서 사둔 항생제가 있어 통조림에 섞어 줬는데 입이 많이 아퍼 잘먹지도 못하더니 이제 통덪때문인지   종일 먹지도 않고 울기만해요 다른애들도 밥을 못먹을 까봐 걱정이 더되네요 어떻하면 좋을까요

  • 은이맘 2013.04.12 08:31
    아랫글에서 시우님께서 적절한 답을 주셨네요.
    통덫안에만 밥을 주시고 지근에서 살피시는건 당분간 하지마셔요.
    애들이 들어가도 문이 안닫혀서 갖히지 않는다는 생각...
    그러니까 통덫도 안전한곳이다 라고 생각하게 당분간 문을 고정시켜두세요.
    인근에 먹을게없고 배고프면 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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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이맘 2013.04.11 20:12

어제부터 오늘까지 물 외엔 아무것도 입에 대질 않습니다.

우유에 북어 고은거~~오리 생식에 쇠고기 육회..그리고 닭 고아낸것까지

제 입 닿는자리 뱅 돌아서 놓아두고 있습니다만...어느것도 안먹네요....

만 이틀을 굶고 있는겁니다.

애가타서 내가먼저 죽겠습니다.

뭐든 먹일 방법이 없을까요?

  • 미미맘(여수) 2013.04.11 23:14
    은이맘님 레미를 보낼마음의준비를 하셔야겠어요..
    안타깝고 슬픈마음은 어쩔수없어도 레미가,그저 고통없이 편안하게, 지 돌봐주던 은이맘님 을 따뜻하게 기억하면서 생을 마감할수있기를 빕니다..
  • 닥집 고양이 2013.04.12 01:38
    애타게 옆에서 지켜보는 언니가 더 가여워요.
    떠나는 생을 우리가 정지 시킬수는 없는것~~~
    언니는 레미의 마지막을 최선을 다 해주었으니 레미가
    언니의 마음을 알거에요
    이제 맘 단디 묵어요..!!
  • 은이맘 2013.04.12 10:04
    두분 글에 다시 눈물이 납니다.
    아침에 가보니 밤새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은채로 늘어져있는모습에 또 철렁 내려앉는 가슴...
    입가에 흐른 피...코에 덩어리져있는 피...거기에 붇은 지푸라기를 떼어주고 닦아주니
    내 손에 지 얼굴을 얹고 부기가 없는 한쪽눈으로 나를 하염없이 바라 봅니다.
    레미야~~무슨 생각을 하고있어? 속이 좋지않아서 잠시 긂는거야?
    아주 고통스러우면 끙 소리라도 내렴...병원에가서 마약성 진통제라도 갖다가 놔줄께...

    이런 내 말을 듣는지 마는지....
    아무래도 불안해서 오늘 밤에는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가야겠어요.
    야옹이들이 난리가 나겠지만...따뜻한곳에 머물게 해주고 싶네요.
  • free (부산) 2013.04.12 12:18
    안 운다고 하시구선...레미가바여
  • 시우 2013.04.12 15:10
    레미...도 레미지만 이러시다 은이맘님 쓰러지실까봐..걱정되네요..
    레미한테 부디 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 루디아(sookhee) 2013.04.12 15:30
    벌써 눈물이 나네요.
    바라보며 애태우시는 은이맘님!
    마음 함께 합니다.
    내일은 좋은 소식이 있기를!
  • 은이맘 2013.04.12 17:56
    무얼주면 먹을까 두리번대다가 식용유선물에 들어있는 햄을꺼내서
    가지고갔더니 코를 들이대서 슬라이스 해서 반통쯤 먹였 습니다.
    이따가도 먹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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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득 2013.04.11 17:38

어느 외국의 수의사가 고양이에 대한 여러 질문에 답해준 글들을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요 사람들의 질문이나 답변내용이 어쩜 제가 아는 모든 냥이들 행동과 똑같기도 하고  저도 평소 궁금했던 것들이라  엄청난 집중력으로 읽어드랬죠 ㅎㅎ 그 중에서 냥이들이 눈한번 깜빡하지 않고 저를 빤히 쳐다볼때 도대체 저 아이들 머리속에서 무슨 생각을 하나 했는데요 .. 수의사님 말씀이 일차적으로는 배가 고파서.... 그러니까 불빛 레이저 눈빛을 쏘면서  밥을 달라는 신호 를 보내는 것일수도 있지만 그들의 세상에서 우리가 중심인지라 그 중심이 뭐하고 있나 보는 게 좋아서 그렇다네요  그러니까 수줍음 많고 표현력 없는 냥이들의 사랑과 관심의 표현인거죠.. 이걸 읽고 있자니 울컥 ~가슴이 뭉클한것이 그래그래 녀석들도 내 맘을 알고 있었던 거야 그럼서 혼자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 허우적대다 다른 분들도 아시면 ( 이미 알고 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ㅎㅎ) 힘이 좀 되지 않을 까 싶어 남겨봅니다

  • 소립자 2013.04.12 08:46

    네~그렇죠..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는 물론 그렇고 밖에 밥주는 아이들도
    캣맘들과 그런 관계가 되는 거 같아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여기 고보협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을 읽어봐도 아는 것처럼
    어느새 우리 캣맘들에게도 세상의 중심이 고양이가 되어
    늘 전체 고양이 걱정, 아는 고양이 걱정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는 것이죠..
    저도 오늘밤 모임이 있는데 냥이 밥주는 시간과 조율해보며
    갈까말까를 생각하고 있으니..
    저한테도 세상의 중심이  고양이가 된지 꽤 되었답니다..

  • 은이맘 2013.04.12 10:25
    소립자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
    하루 자고와야하는곳은 절대 불가~~
    이러다가 엄마 돌아가시면 난리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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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자들 2013.04.11 13:56

집 안과 마당에서 밥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밥그릇을 챙기다가 생각했습니다.

언제 저렇게 많아졌지. 더럭 겁이 납니다. 밥을 주기 시작한 게 언젠데 이제 와......

 

 

가는 길에 고양이가 있으면 다른 길로 돌아가고 마당에 고양이가 있으면 집 밖으로 나오지도 못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젠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고 목소리를 구분하고 뭘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성격은 어떤지 누구와 누가 친한 지

또는 소원한 지. 3년 넘는 시간 동안 참 많은 게 변했습니다. 

 

여러분의 이웃은 어떠세요?

저희 집은 고립무원입니다.

앞집에는 자신의 집에서 발견된 아기냥이를 길바닥에 던지는 노부부가 살고 있고

오른쪽으로는 돌을 던져 쫒는 이웃이 있고, 왼쪽으로는 아이들이 넘어오지 못하게 높게 장벽을 쌓은 이웃이 있고

뒷집에는 아이들에게 계절 상관없이 물바가지를 세례를 퍼 붇는 이웃이 있습니다. 가끔 못이 박힌 나무도 던집니다.

언제인가 물바가지를 언니가 뒤집어썼습니다. 이 물바가지를 피해 고양이 한 마리가 도망쳐 언니 뒤로 숨었습니다.

사람을 피해 사람 뒤에 숨는 웃지 못 할 광경이 벌어진 겁니다.

그래놓고 사과 한마디 없었지만 언니는 싫은 소리 한 마디도 못했습니다.

오히려 다행이다 싶었답니다. 아이가 당하지 않아서 그리고 이렇게 한 번 맞아줬으니 한동안 잠잠하겠지 싶어서.

 

 

노부부는 새벽기도를 부지런히 나가고 권사님이 있는 다른 집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찬송가를 부릅니다.

참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생명에 대한 기본 의식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그들은 도대체 뭘 위해 기도할까요?

(오해는 마세요. 기독교인을 비하하려는 게 아닙니다.)

물바가지를 씌워놓고 뻔뻔하게 택배를 맡겨놓는 뒷집  사람들의 뇌는 또 어떤 구조일까요?

 

며칠 전에는 생전 처음 본 남자가 찾아와 항의를 했습니다.

고양이가 얼마나 나쁜 동물인 줄 아냐. 제 텃밭을 다 망쳐 놨다. 어디서 사시냐 물으니 그건 알 필요 없답니다.

지나면서 보니 이 집에서 고양이들이 많이 나오더라. 자기는 고양이를 보면 다 죽여 버린다.

이 동네 사람들은 고양이 다 싫어한다. 그거나 알고 있으라며 분노와 경멸을 퍼부어 대고 갑니다.

 

괜한 짓을 시작한 건 아닌가. 회의가 듭니다.

아이들에게 드는 시간과 비용 때문이 아닙니다. 주위의 눈치나 원성 때문도 아닙니다.

몰랐으면 그래도 괜찮았을, 아는 고양이라 겪어야 되는 그 감정들이 불편하고 부담스럽습니다.

아무리 되풀이해도 도저히 익숙해질 것 같지가 않습니다.

보호막하나 없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그렇게 고단하게 살아야 하는 아이들 때문에......

더 착잡한 건 시간이 흘러도 이 아이들 받는 대우는 결코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사람들이 조금만 더 착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문득 생각이 많은 오후입니다.

 

회의와 걱정이 충돌하는 이 순간에도

그래도 이왕이면 내가 아는 고양이들이 어디에서든 무사했으면 좋겠습니다.

  • 소 현(순천) 2013.04.11 15:51
    참 외로운 사움을 하며 냥이들을 보호하고 계시네요.
    정말 사람들 ..그 사람들 뇌구조가 저도 궁금합니다.
    냥이들...절대 사람을 해치거나 병을 옮기지 않는데..아마 동물 보호법에 혼이 좀 나봐야
    정신 차릴려나....그래도 지켜줄수 있음 지켜 주세요.
  • 마음가득 2013.04.11 18:17
    "아는 고양이들" ... 그 말에 백배 공감입니다 .. 이 세상의 모든 냥이들을 다품을 수는 없지만 최소한 제가 아는 아이들만큼은 제발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살았으면... 다치지 않았으면... 이쁨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매일밤 냥이들 도시락 준비할때 애들 이름하나씩 부르며 기도합니다 .. 제발 제가 아는 고양이들은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잘 살게 해주세요 ... 가끔 사람들 잔뜩 지나다니는데 그 아는 고양이들이 하필이면 한꺼번에 여기저기서 나타나 저를 둘러싸고 으앵 거리며 아는 척을 하며 어여 밥 던져 달라고 으앵 으앵 거려서 좀 난처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너무 이쁜 아가들 ... 정말 최소한 제가 아는 고양이만이라도 무사하길..... 고단한 하루 잘 버텨내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 루나바라기 2013.04.11 19:08
    시련을 겪으면 겪을수록 맘은 더 강해집니다...그아이들의 눈을보면요~사람들의 대한 악이라고나할까요?언제쯤 우리사회는 동물과 공존하게 될까요;;;;
  • 은이맘 2013.04.11 22:30
    그러시군요. 힘든 자리에 계시네요~혹시 약간 시골이신가요?
    제가 사는데가 시골인데 아이들의 사고나 이런건 안심이 되는대신
    밭에들어간다 똥싼다 밥주지마라 가두어라등등 머리아프죠.
    뭐라 딱히 드릴 말씀이 없네요.다만 이겨내시라는것 외엔~~
  • 굼뱅이 2013.04.13 21:40
    요즘시골사람들 인심이 더 야뱍해요....이동네 누가 쥐약나서 옆집 마당냥이 새끼 여덟마리중 여섯마리 죽었대요...뭐가 그리 못마땅할까요? 왜 그리 미워할까요? 사람들이 젤로 잔인해요..넘 나빠요..죽은 냥 이 얼굴이 자꾸 생각나 슬퍼요..무슨 잘못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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