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얼마전 제가 보살피고 있던 어미고양이가 쥐약을 먹고 별이 되었어요..

 

길고양이인데 굶지말라고 사료랑 물도 챙겨주고

비오는 날이나 추운 날에 지내라며 집도 만들어줬어요.

임신을 하고 배가 불러오는 도중에 피부병처럼 발사이에 털이 조금씩 빠지더니 피도 나고 그랬어요.

그래서 동물병원에서 주는 빨간색? 묽은 빨간색같은 소독약을 발라주니까 낫는가 싶더니

출산을 하고는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는지 똥꼬부근 꼬리털들이 빠지기 시작했어요 ㅠㅠㅠ

소독약 발라주는 것도 한계가 있었고 혹여나 새끼고양이들이 먹으면 위험할까봐 소독은 중단을 했던 상태였구요.

 

 

 

얼마전 사건이 일어나던 날,  엄마말씀으로는 어미고양이가 쥐를 먹고 있었는데 쥐가 이미 죽어있는 상태였다네요..

아마 제 생각으로는 쥐약을 먹고 죽은 쥐를 먹은것 같아요.ㅠㅠㅠ

숨을 조금 가쁘게 쉬고 팔,다리,배가 축축히 젖어있어서 닦아주었는데 알고보니 소변이었어요..

이미 몸이 말이 아니였던거죠..ㅠ

눈도 초점을 잃은 상태였구요.

증상을 검색해보니 쥐약중독이랑 비슷하더라구요..

병원을 데려가기엔 이미 꽤 오랜시간이 지난 후였고 부모님이 길고양이에게 돈 쓰는 것을 싫어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해줄수 있는건 소변을 계속 닦아주는거랑 응원밖에 없었어요..

도움도 주지못하고 고통스러워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힘도 없을텐데 새끼들 울음소리 들릴때마다  몸을 비틀비틀 움직이면서 힘내려고 안간힘을 쓰더라구요.

아무것도 손에 안잡혀서 곁에 있어줬는데 애교도 많고 제 손길을 좋아하던 아이가 제 손길도 거부하고

계속 곁을 안 내주려고 하더라구요. 쳐다보면 비틀비틀 일어나서 등을 돌리고 눕고..

그러다 점점 초점도 돌아오고 기력이 돌아오는가 싶더니 제가 안보이는 곳에 숨더라구요.

제가 너무 부담스러웠나싶어 쉬라며 자리를 비켜줬어요. 그런데 고양이들은 죽기전에 외진 곳에 숨는다는 말이 생각나서 불안한 마음에 찾아봤더니 입에 피를 흘리고 있었고 눈도 감지 못한 상태로 별이 되어 있었어요... 그날은 펑펑 울었네요..

 

 

새끼고양이들은 물에 불린 사료를 줘서 먹이고 있고요. 아주 잘먹고 활발해요!

활발하지만 어미고양이 피부병이 옮았는지 머리부분에 털이 빠져있거나 다리에 털이 빠져있는 아이들이 있어요.ㅠㅠ

부디 이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아이들소개

 

 

 

 

 

 

 

 

 

 

 

 

 

 

 

 

 

 

 

 

 

1번이

1번이는 보시다시피 오른쪽눈에 검은자국이 있구요. 숨기 바빠서 피부병은 파악이 안됐어요.ㅜㅠㅠ

 

2번이

2번이는 오른쪽 눈이 조금 지저분하고 다리에 피부병으로 털빠짐이 심해요. 머리에도 털이 조금 빠져있구요. 피부병이 제일 심한 아이지만 제일 애교쟁이에 사람을 제일 좋아해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조금 통통한 편이구요!

4번이

4번이는 눈 주위에 피부병이 있구요. 전체샷에서 통통해보이지만 다른애들보다 조금 말랐어요.

 

5번이

5번이는 눈 지저분한게 거의 없지만 오른쪽 뒷다리에 피부병이 있어요ㅠㅠ

 

6번이
 
 왼쪽아이가 6번이이구요. 6번이는 피부병은 거의 안보이지만 양쪽 눈에 검은자국이 심하구요. 꼬리끝이 꺾여있어요. 등에 무늬가 신기한 아이에요. 노란색보다 흰색이 더 많은 아이입니당. (오른쪽은 5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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