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급식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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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수 902 추천 수 1 댓글 1

    wait for adoption

    까마귀 밥이 될 뻔했지만

    글    아톰네  

    사진     도하    



    같은 캣맘을 만나게 되면 무척이나 반갑다. 

    하지만 연락이 오면 걱정부터 되는 사람도 있다. 다름 아닌 궂은 캣맘 일은 남에게 미루는 사람들이다. 

    예를 들어 아픈 고양이나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을 때와 같은 경우다. 

    자신은 구조할 수 없으니 어떻게 해보라는 거다. 

    이미 이야기를 들은 이상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결국 몸이 움직인다. 

    구조하러 가는 동안 “내가 다시 이 사람 연락을 받으면 사람이 아니다!”라고 다짐하지만, 

    위험에 처한 길고양이를 구조하고 치료해주고 나면 왠지 모를 안도감에 놀란 가슴을 쓰러내린다. 

    결국 절박한 길고양이에 더 마음 아파하는 사람이 

    나서는 것 같아 조금은 씁쓸하지만. 




    하 늘 에 는  까 마 귀  떼 가  빙 빙

    까마귀 밥이 될 뻔했던 오현이도 그렇게 구조된 길고양이다. 

    제법 날씨가 쌀쌀했던 10월 중순께다.  A 캣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어떻게 해요. 새끼 고양이가 화단에 떨어져 목이 터저려 울고 있어요. 어떻게든 해봐요. 

    수십마리 까마귀 떼들이 하늘에서 빙빙 돌며 노리고 있어요.”

    “구조하시고 입양 전끼자만이라도 돌봐주세요.”

    “내가 할 수 있었음 전화하지 않고 진작 했지….”


    전화를 받은 게 후회스러웠다. 하지만 ‘까마귀 떼가 빙빙 돈다는 말이 자꾸만 걸렸다. 

    실제로 3개월령 이전에는 새의 먹이가 되는 일이 있기에 

    심장은 벌써부터 쿵광쿵광 곤두박질 치고 있었다. 

    일단 새끼 고양이의 안전을 위해 일단 집을 만들어서 넣어달라고 했다. 

    그런데 가서 보니 A 캣맘은 상황을 더 위험하게 만들어 놓았다. 

    까마귀들이 위에서 공격하지 못하도록 뭔가로 가려줘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오현.jpg




    천 재  고 양 이 ,  오 현

     천심만고 끝에 새끼 고양이를 병원으로 데려왔다. 

    그래도 구조해서 다행이다 싶었다. 

    새끼 고양이는 태어난지 한 달도 안 된 아기 고양이였다. 

    배에 말라 비틀어진 탯줄이 그대로 붙어 있었다. 

    병원에 입원시키고 따뜻하게 체온을 유지시켜주며 계속 영양보충도 해줬다. 

    그렇게 병원에서 성장한 아기 고양이는 

     ‘개냥이’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애교가 넘쳤고 

    천재 고양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똑똑했다. 

    병원에 손님이 오면 무릎에 앉아 두 손(앞발)으로 얼굴을 만지고 

    볼에 자기 얼굴을 비비는 등 사람 마음을 홀딱 빼앗는 재주가 있는 고양이였다. 


    IMG_6801.JPG IMG_6810.JPG IMG_6813.JPG


     사람뿐만이 아니었다. 반 야생의 길고양이를 반려동물로 순화시키는 능력도 탁월했다. 

    두 마리 길고양이가 들어왔는데 오현이가 놀아주며 순화시켰다. 

    사람이 아닌 고양이가 나서 길고양이를 변화시켰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고양이 이름을 까마귀 ‘烏(오)’에 나타날 見(현)을 써서 ‘오현’이라고 붙여줬다. 


    IMG_6835.JPG IMG_6839.JPG


     오현이는 쉼터에서도 발군의 사회성을 보였다. 

    치료를 마치고 쉼터 휘루네로 잠시 온 오현이는 성묘들에게 자진해서 충성했다. 

    단 한 번도 하악질을 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었다. 

    고양이 구조 그리고 쉼터운영 6년차에 이런 천재 고양이는 처음이다. 

    이토록 빼어난 고양이가 자칫 까마귀 밥으로 요단강을 건널뻔 했다. 

    구조하길 잘했다.   


    IMG_6882.JPG IMG_6908.JPG




     천재고양이 ‘오현’이의 가족을 찾습니다!

    아래 조건을 자세히 읽어보시고 결정해주시기 바랍니다. 


     1. 제 수명을 다할 때까지 사랑해주고 보호해 주셔야 하며, 

    실외 또는 외출 고양이로 키우시는 것은 안 됩니다.


    2. 입양 후, 3개월 간은 임시보호기간입니다.  

    지속적인 연락 등이 되지 않거나, 소식을 보내주시지 않으면 입양이 취소됩니다.


    3. 부득이한 사정으로 키우지 못하게 되시는 경우, 

    반드시 다시 협회로 보내주셔야 합니다.


    4. 결혼을 앞둔 분, 신혼이신 분은 양가 어른 허락을 받으셔야하며 

    임신일 시 버리지 않을 책임감이 필요하십니다.


    5. 미성년자는 부모의 동의가 있어도 안 됩니다.


    6. 입양신청서를 작성해서 이메일(medea84@hanmail.net)로 보내주셔야 합니다.  


    7. 이름, 나이, 전화번호, 현주소, 직업, 가족상황과 

    입양에 대한 반응 등을 적어서 보내주세요.


    • ?
      초코케익 2015.01.14 14:57
      공감합니다.
      우리집 냥이들도 그런 케이스거든요.
      자신이 책임질 수 없는 일은 남들도 하기 힘들다는걸 알면서 모른척 하는 사람들..
      그래도 아이들보면 정말 살리길 잘했다는 생각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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