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본시장의 어느 가게에 5일전 무작정 들어와 나가질 않는다고 하네요
아직 어리고 미용까지 되어있는 아주 순둥순둥 열매를 먹은 친칠라 아이입니다.
발정이 나서 집을 나온건지 유기된 것인지 발견당시 뼈밖에 없이 마른상태였다고 해요
문제는 가게주인분이 멍이만 10년키우다 작년에 하늘로 보내셨고 냥이는 키워본적이 없으신데
(심지어 지금 임신만삭으로 보이셔서 차마 거두시라는 말을 못드렸네요 ...)
다행히 사료와 모래(진짜 흙)를 준비해 주셨더라구요
제가 급한대로 들고다니는 캔 따서 줬는데 정말 잘 먹어요 .. 분명히 집에서만 자란 아이입니다..
밥먹는다는걸 얼굴사진찍느라 반항하는듯이 나왔지만 그냥 만져도 들어도 안아도 좋아라하는 전형적인 순둥이 친칠라 입니다.
다만 등에 털에 약간 노란빛이 도는 털이 있고 여전히 말라있으며 작고 발은 시커멓고 ㅜㅜ(다른종과 섞인듯도 해요)
가장 급한것은 이곳이 폐업정리 중인 곳으로 11월 14일까지만 영업을 한다고 하셔요..
일단은 임보부터 하고 주인을 찾아야할것같네요.. 동시에 입양진행도 하려고 합니다..
다행히 보호소에는 보내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저에게 데려가라고 하시는데 일단 주인분 부터 찾아요..
제가 내일부터 직장을 나가게 될지도 몰라서 선뜻 데려와서 돌봐주기가 어렵습니다..
집에있는 아이들과 혹시 싸우거나 아플까봐 지켜봐야하는데 종일 집을 비우게 되니까요 ㅜㅜ
연두색 예쁜 눈망울을 가진 이 작고 여린아이가 어쩌다가 시장바닥에 흘러들어왔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자기 살겠다고 밥줄만한 가게에 들어가 나오지를 않는다니 대견하면서도 넘 안타깝네요..
친칠라는 정말 예쁘고 털도 풍성하고 순하고 조용하고 주인과 교감도 잘 하는 아이들로 알고있는데...
주위에 냥이를 잃어버린 분이 있으신지 살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ㅜㅜ